관계를 망치는 말버릇 / 겸손한 공감 / 심리학관
친밀해야 할 부부나 연인이 대화하면서
잘못된 말투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당신하고는 대화가 안 돼"라고 하는 경우가 많음
Q. 인간의 어떤 말버릇이 관계를 망치는 걸까?
(1) 화제를 돌리기
* 내가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 뜬금없이 상대가 "그런데, OO는 어떻게 됐지?"라며 화제를 바꿀 때
* 상대가 경청하지 않는 것도 싫지만
* '당신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로 들려 모욕감을 느끼고
* '나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게 있나?' 싶어서 의심이 쌓임
(2) 무시하는 표현
* 전문용어를 남발하기
* "그건 OOO님이 잘 모르셔서 그래요"
* "근데, OOO님은 그 뜻을 아세요?"라고 뜬금없이 묻기
-> 상대는 나도 알고 있다는 걸 증명하려고 애쓰게 되고, 방어적으로 변하게 됨
(3) 상대의 속성을 한 마디로 판단해버리기(judging)
* "넌 그게 문제야" "너는 너무 OO해"
* "너는 MBTI가 OOOO라서 그런 거야"
* 한명의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통합적인 성격에다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편협한 시각의 꼬리표를 다는 것
(4) 따져 묻는 말투
A : "당신이 이십 년 전에 나한테 OOO라고 말했었잖아. 나는 그걸 잊을 수가 없어"
B : "내가 그럴리가 없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떤 표현을 썼는지 말해봐"
-> 진솔한 대화를 하기보다는, 상대의 기를 죽이려는 의도로 들림
내가 나누고 있는 대화를
제3자처럼 관찰하려는 노력을 해보자.
나의 언어표현을 듣고,
상대의 내면에 어떤 감정의 파동이
일어났을지 상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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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공감>
정신건강을 돌보는 이의
속 깊은 사람 탐구
* 저자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