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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Apr 17. 2024

"잘했다" "훌륭하다" "대단하다": 식상한 칭찬 표현

겸손한 공감 / 심리학관

* 정신건강을 지키려면, 타인의 인정에 매달리지 말라는 충고가 있다.

* BUT, 모든 인간은 칭찬 없이 힘든 세상을 견뎌낼 만큼 강하지 못하다.


* 리더에게 "아랫 사람 기 좀 살려주세요"하면, 칭찬의 부작용("그러면 의기양양해져서 자기가 정말 잘난 줄 알거에요" "그러면 저를 만만하게 보고 제 머리 꼭대기에서 놀려고 할걸요!")을 염려하는 경우가 있음

* BUT, 이건 제대로 된 칭찬을 하지 않았기 때문 


* 내 말 잘 들으니 착하네 : 칭찬이 아니라, 조종 / 특정한 방향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려고 칭찬을 이용

* 타인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명시적이면, 칭찬은 돈처럼 보상으로 기능 -> 조정과 보상으로 작동되는 건 허위 칭찬


* 원래 인간에게는 칭찬보다 부정적인 말이 훨씬 쉬움 

*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너는 그게 문제야"처럼 부정적인 말이 쉽게 튀어나오는 것이 인간임


* 칭찬경험이 별로 없는 리더 : 막상 칭찬이 필요한 순간에도 무슨 말로 칭찬을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막막함을 느끼게 됨

* "잘했다" "훌륭하다" "대단하다" : 식상함 / 상투적 / 울림이 없음 

* 막연한 찬사는 공치사나 아첨으로 들림


<칭찬의 기본을 지키자>

(1) 사실에 근거하고, 표현이 생생하고, 구체적이어야 : 상대의 마음에 닿음

(2) 남다른 내용을 남다른 방식으로 칭찬하자


(3)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 :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최선을 다하며 분투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4) 성과보다 잠재력에 집중 :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일을 마무리한 너의 근성이 돋보이더라"


(5) 당사자도 깨닫지 못한 장점을 찾아내어 말해주기 : "짜증낼법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6) 세심하게 관찰하고 마음을 두루 살피기 : 일할 땐 진중하고, 식사자리에서는 유쾌하게 분위기를 맞추고, 너는 못하는게 없구나"


(7)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종합적인 매력을 알려주자 : "솔직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네 모습을 보면, 반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8)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받은 감동을 전해주자 : "당신 덕택에 내가 행복해, 고마워"


평가와 판단이 아니라, 

타인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게 

진짜 칭찬이다.


***********************

<겸손한 공감>

정신건강을 돌보는 이의

속 깊은 사람 탐구

* 저자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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