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리학관 May 04. 2024

공감을 할 때는 우선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해주세요

박정민의 수다다방 / 심리학관

A : 나 요새 몸이 좀 많이 불편해.

병원에서는 OOO 증상인 것 같다고 하네.


B : (공감을 해줘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래? 맞아! 왜 HH도 그 병 걸렸다고 하더라.

요새 OOO 때문에 힘든 사람들이 이상하게 많대~"


"너도 알지, MM. 걔도 지난번에 보니까

OOO 때문에 얼굴이 반쪽이 되었더라구"


"OOO 걸리면 OO를 꼭 먹어야 한다던데, 너는 먹니?

쯧쯧. 우리 언니는 OO 먹고 금방 싹 나았잖아!"


"너 OOO 걸렸어? 내가 또 그거 OOO 전문이잖아.

몇년전에 내가 OOO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냐면~

(그 다음부터 자신의 이야기)"


공감은

'상대방이 말하는 주제에 대한

내 지식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구요.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내용과 유사한

“나와 내 지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감은

상대방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담긴

생각과 느낌과 의도를 이해하기 위한

상냥한 노력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공감을 할 때의 촛점은

당연히 내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있어야 합니다.


내 지식, 내 경험,

주위 사람들의 정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촛점은 당연히 상대방이 아니라

“나"에게 오게 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꼬옥 기억해주십시오. 


그래서 상대방에게 공감받았다는 느낌을 주려면,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경험에 기반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내 지인들은 이렇게 했다더라 라는

최신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조금만 뒤로 미뤄주세요.


우선은

상대방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상대방이 지금 어떤 기분인지,

상대방이 이 말을 할 때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조심스럽게 궁금해하고,

따뜻하게 물어봐주고,

다정하게 손을 꼭 잡아주며,

상냥하게 곁에 있어주세요.


나로부터 이해받고 공감받았다는 느낌을 가져야만,

상대방은 내가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나 해결책에 대해서도

고려해볼 여력이 생길테니까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많이 해줘야 하는 날인데,


안타깝게도

공감을 하려 애썼는데 반응이 안좋아 속상했고

공감을 못 받아 화나고 속상했다는 분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많이 들리는 (ㅠㅠㅠㅠ)

어린이날 & 어버이날 연휴에 생각해보았습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