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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다워"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여전히 우울해요

Body Neutral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 원래 신체 긍정 운동은 1960년대 미국에서

소수 집단(비만, 흑인, 퀴어, 장애인 등)을 위해

창안된 것이었음

-> 소외된 몸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얻어야 할 기회와 대우, 대표성, 안전, 존엄성에 대한 사회경제적 평등에 전적으로 집중하기 위한 목표


->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 혐오, 억압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한 체제 변화 운동으로 기획되었던 것이지

-> 원래 개인존재의 자기 사랑이나 신체적 자신감을 위해 의도된 것이 아니었음


* 신체 긍정 운동이 소셜 미디어에서

주류적 운동으로 진입하면서,

* 억압 체제보다는 개인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음


* 그 이후부터 신체 긍정 운동은 모든 사람이

사회가 '강요하는' 외모를 거부하고

* 자기자신의 (아름다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이 되었음


<현재의 신체 긍정 운동>

* 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보편적인 문제임을 일깨우고

* 자기 수용과 사랑에 기초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움직임을 키워내며,


* 상품 브랜드들이 신체 다양성을

좀 더 대표하고 포함하도록 압박함으로써

* 사회에서의 몸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음


(Case)

* 내 몸을 보거나 생각할 때, 따뜻함과 인정, 기쁨,

사랑을 느끼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해온 AAA

* 많은 시도 : 내려 놓기 /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끄기 / 너무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 "나는 아름답다" "나는 가치 있다"라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해줬지만,

* AAA는 여전히 거울을 보면서 역겨움과 불안감,

불행함을 느끼고 있었음


* 우리에게 필요한 것 : 신체 중립성(body neutral)

우리 몸에 이야기나 해석, 의미,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명확하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


(ex)

* 지나치게 곱슬거리는 내 머리카락은 항상 제멋대로지만 그것이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도 없다

* 배가 빵빵해지는 건 조금 불편한 일이지만, 내 정체성과 삶, 가치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 얼굴에 난 뾰루지는 그저 중립적인 뾰루지일 뿐, 실패나 수치의 표시가 아니다


Q. '우리 모두가 몸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져야 한다'는생각이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놀라운 인기를

구가했음에도

Q. 신체 이미지 문제는 그 빈도와 강도가

전혀 줄지 않았고

Q. 신체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파괴력도 줄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1) 신체 이미지 운동은 '더 깊은 무언가'이다

* 자신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하며,

고치려 애쓰고

* 실패를 자책하며 소모적인 집착에 빠진 사람들

-> 더 깊은 이유, 더 깊은 필요,

더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


(ex 1)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해

-> 내가 추구하는 것은, 존경, 존엄, 사회적 지위,

소속감, '충분히 괜찮다'는 느낌일 수도 있음


(ex 2)

완벽한 몸매를 소유하고 싶어서

늘어진 뱃살을 혐오한다면

-> 내가 진짜 찾고 있는 것은 관심이나 관계 / 외부에서 오는 충분한 인정 /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확신을 주는 수용일 수도 있음


(ex 3)

나이가 들면서 '미모가 망가진다'는 생각에

공포스럽다면

->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이용해,

정서적인 욕구를 채우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


* 신체 중립성

-> 우리가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타인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것을 요구함

-> 우리 고통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 자신과 몸을 명확하고 중립적이며 객관적으로 볼 수 없게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솔직한 의문을 갖도록 이끌어줌


(2) 내 몸을 사랑하는 것이

언제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 아니다

* 현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생각 : "자기 자신과 자신의 몸을 무조건 사랑하고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

-> 물론 멋진 생각이다!!


* 많은 사람들이

“완전히 실패했어요"라는 이야기를 한다

-> 자신의 몸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결코 할 수 없었기 때문에


* 추가적인 고통

-> 자신과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일이 쉬울 것 같은데

-> 왜 안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내 몸을 사랑하는 것은

마치 호그와트에 가는 일과 같은 느낌이에요"

"절실하게 원하지만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찢어지거든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배우자,

모든 것을 털어놓는 가장 친한 친구,

인생의 보물과 비타민인 자녀,

언제나 나만을 바라봐주는 반려동물을 떠올려보자.


->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끊임없는 애정과 감사를 느끼는가?

-> 솔직히 그렇지 않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말이다.


Q. 그런데, 내 몸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무조건적으로 감탄하며 감사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비현실적인 신화)

* 나의 몸에 대한 축하와 행복과 애정어린 감사를

계속 느껴야 한다

* 내 몸의 모든 주름, 출렁이는 살, 표준을

훨씬 넘어선 신체적 치수를 사랑해야 한다


-> 필요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은 목표 &

터무니없는 이상

-> 기분이 나아지기보다는,

나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크다


<신체 중립성>

* 우리에게 몸에 대해 '좋은 감정'만 느끼는

단차원적인 성인(聖人)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 온전한 자신이 되어

나 스스로의 모든 감정을 느끼도록 허용해준다


* 솔직히 내 몸의 어떤 부분은 좋지 않다.

* 그렇지만 나쁘지도 않다. 그리 겁먹을 일도 아니다.

* 어떤 때는 짜증이 좀 날 수는 있겠지만

* 집을 나서기 전에 눈을 감고

어깨를 한번 으쓱이는 걸로 적당하다


(ex) 나는 내 튼살 자국이 싫어.

싫은 건 당연해. 괜찮아.

(ex) 나는 내 키가 더 컸으면 좋겠어.

하지만 지금 내 삶에 있어서 큰 문제는 아니야.


(ex) 나는 축 처진 팔뚝 살이 마음에 안 들어.

그렇다고 내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니야.

(ex) 나는 내 피부의 여드름 자국이 보기 싫어.

짜증나긴 하지만 내 전문성과 관련은 없어.


* 신체 중립성의 힘

-> 내가 신체 혐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 나 자신과 내 몸의 아주 작은 부분 하나하나를

어떻게든 마법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게 해준다


-> 그리고 나와 세상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 줌으로써

-> 쓸데없이 빼앗겼던 감정적 에너지를 되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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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Neutral>

당신의 몸은 그저 아무렇지 않다.

* 저자 : Jessi Kneeland

(몸에 대한 불안,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고

몸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돕는

코치, 작가, 강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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