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리학관 May 22. 2024

"나는 아름다워"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여전히 우울해요

Body Neutral / 심리학관

* 원래 신체 긍정 운동은 1960년대 미국에서

소수 집단(비만, 흑인, 퀴어, 장애인 등)을 위해

창안된 것이었음

-> 소외된 몸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얻어야 할 기회와 대우, 대표성, 안전, 존엄성에 대한 사회경제적 평등에 전적으로 집중하기 위한 목표


->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 혐오, 억압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한 체제 변화 운동으로 기획되었던 것이지

-> 원래 개인존재의 자기 사랑이나 신체적 자신감을 위해 의도된 것이 아니었음


* 신체 긍정 운동이 소셜 미디어에서

주류적 운동으로 진입하면서,

* 억압 체제보다는 개인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음


* 그 이후부터 신체 긍정 운동은 모든 사람이

사회가 '강요하는' 외모를 거부하고

* 자기자신의 (아름다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이 되었음


<현재의 신체 긍정 운동>

* 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보편적인 문제임을 일깨우고

* 자기 수용과 사랑에 기초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움직임을 키워내며,


* 상품 브랜드들이 신체 다양성을

좀 더 대표하고 포함하도록 압박함으로써

* 사회에서의 몸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음


(Case)

* 내 몸을 보거나 생각할 때, 따뜻함과 인정, 기쁨,

사랑을 느끼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해온 AAA

* 많은 시도 : 내려 놓기 /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끄기 / 너무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 "나는 아름답다" "나는 가치 있다"라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해줬지만,

* AAA는 여전히 거울을 보면서 역겨움과 불안감,

불행함을 느끼고 있었음


* 우리에게 필요한 것 : 신체 중립성(body neutral)

우리 몸에 이야기나 해석, 의미,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명확하고 중립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


(ex)

* 지나치게 곱슬거리는 내 머리카락은 항상 제멋대로지만 그것이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도 없다

* 배가 빵빵해지는 건 조금 불편한 일이지만, 내 정체성과 삶, 가치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 얼굴에 난 뾰루지는 그저 중립적인 뾰루지일 뿐, 실패나 수치의 표시가 아니다


Q. '우리 모두가 몸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져야 한다'는생각이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놀라운 인기를

구가했음에도

Q. 신체 이미지 문제는 그 빈도와 강도가

전혀 줄지 않았고

Q. 신체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파괴력도 줄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1) 신체 이미지 운동은 '더 깊은 무언가'이다

* 자신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하며,

고치려 애쓰고

* 실패를 자책하며 소모적인 집착에 빠진 사람들

-> 더 깊은 이유, 더 깊은 필요,

더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


(ex 1)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해

-> 내가 추구하는 것은, 존경, 존엄, 사회적 지위,

소속감, '충분히 괜찮다'는 느낌일 수도 있음


(ex 2)

완벽한 몸매를 소유하고 싶어서

늘어진 뱃살을 혐오한다면

-> 내가 진짜 찾고 있는 것은 관심이나 관계 / 외부에서 오는 충분한 인정 /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확신을 주는 수용일 수도 있음


(ex 3)

나이가 들면서 '미모가 망가진다'는 생각에

공포스럽다면

->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이용해,

정서적인 욕구를 채우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


* 신체 중립성

-> 우리가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타인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것을 요구함

-> 우리 고통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 자신과 몸을 명확하고 중립적이며 객관적으로 볼 수 없게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솔직한 의문을 갖도록 이끌어줌


(2) 내 몸을 사랑하는 것이

언제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 아니다

* 현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생각 : "자기 자신과 자신의 몸을 무조건 사랑하고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

-> 물론 멋진 생각이다!!


* 많은 사람들이

“완전히 실패했어요"라는 이야기를 한다

-> 자신의 몸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결코 할 수 없었기 때문에


* 추가적인 고통

-> 자신과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일이 쉬울 것 같은데

-> 왜 안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내 몸을 사랑하는 것은

마치 호그와트에 가는 일과 같은 느낌이에요"

"절실하게 원하지만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찢어지거든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배우자,

모든 것을 털어놓는 가장 친한 친구,

인생의 보물과 비타민인 자녀,

언제나 나만을 바라봐주는 반려동물을 떠올려보자.


->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끊임없는 애정과 감사를 느끼는가?

-> 솔직히 그렇지 않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말이다.  


Q. 그런데, 내 몸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무조건적으로 감탄하며 감사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비현실적인 신화)

* 나의 몸에 대한 축하와 행복과 애정어린 감사를

계속 느껴야 한다

* 내 몸의 모든 주름, 출렁이는 살, 표준을

훨씬 넘어선 신체적 치수를 사랑해야 한다


-> 필요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은 목표 &

터무니없는 이상

-> 기분이 나아지기보다는,

나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크다


<신체 중립성>

* 우리에게 몸에 대해 '좋은 감정'만 느끼는

단차원적인 성인(聖人)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 온전한 자신이 되어

나 스스로의 모든 감정을 느끼도록 허용해준다


* 솔직히 내 몸의 어떤 부분은 좋지 않다.

* 그렇지만 나쁘지도 않다. 그리 겁먹을 일도 아니다.

* 어떤 때는 짜증이 좀 날 수는 있겠지만

* 집을 나서기 전에 눈을 감고

어깨를 한번 으쓱이는 걸로 적당하다


(ex) 나는 내 튼살 자국이 싫어.

싫은 건 당연해. 괜찮아.

(ex) 나는 내 키가 더 컸으면 좋겠어.

하지만 지금 내 삶에 있어서 큰 문제는 아니야.


(ex) 나는 축 처진 팔뚝 살이 마음에 안 들어.

그렇다고 내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니야.

(ex) 나는 내 피부의 여드름 자국이 보기 싫어.

짜증나긴 하지만 내 전문성과 관련은 없어.  


* 신체 중립성의 힘

-> 내가 신체 혐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 나 자신과 내 몸의 아주 작은 부분 하나하나를

어떻게든 마법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게 해준다


-> 그리고 나와 세상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 줌으로써

-> 쓸데없이 빼앗겼던 감정적 에너지를 되찾아준다.


***********************

<Body Neutral>

당신의 몸은 그저 아무렇지 않다.

* 저자 : Jessi Kneeland

(몸에 대한 불안,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고

몸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돕는

코치, 작가, 강연자)

매거진의 이전글 갱년기는 늪이 아닌 터널이라, 결국에는 빛을 만나게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