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어의 의사소통 유형 5가지
저는 친구들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친구가 하는 이야기도 거의 잘 따라주었어요. 전 거절을 못해요. 이러니 친구들도 저를 만만하게 보는것 같고,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져요 (중2, 고심숙)
저는 약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잘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 기준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화가 나요. 이러다가 결국 외로운 실패자가 될까봐 두려워요 (고1, 고심식)
여러분 안녕하세요! 고샘이에요:)
우리는 친구들과, 선생님과, 부모님과 소통하면서 그 메세지 안에도 숨은 감정들이 있죠! 상담을 하다보면 자기만의 특정 의사소통 패턴이 있는데 그 패턴으로 인한 소통을 하면서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몰라 끙끙대는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되요. 그러한 친구들에게 사티어의 의사소통 유형에 대해 소개해주려고 해요:)
사티어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마다 의사소통 유형의 종류를 크게 5가지를 나누어서 이야기했어요. 각각의 의사소통유형에는 감정, 행동,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험도 다르고합니다.
나의 의사소통은 어떤것이 있는지 한번 체크리스트를 통해 파악해본 후 각각의 특징과 자원에 대해서 알아보자구요:)
다음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각 8개 영역 에서 자신과 가까운 유형을 하나씩만 골라보세요!
<사티어 의사소통 유형 체크리스트>
<1> 다음 5개 중에 나의 의사소통 유형 한 개를 고르시오.
1.나는 상대방이 불편하게 보이면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2.나는 일이 잘못되었을때 자주 상대방의 탓으로 돌린다
3.나는 무슨 일이든 조목조목 따지는 편이다
4.나는 생각이 자주 바뀌고 동시에 여러가지 행동을 하는 편이다
5.나는 타인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내 의견을 말한다
<2> 다음 5개 중에 나의 의사소통 유형 한 개를 고르시오.
1.나는 관계나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주 내 탓으로 돌린다
2.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내 의견을 주장하는 편이다
3.나는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냉정하게 생각한다
4.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신이 없거나 산만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5.나는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한다
<3> 다음 5개 중에 나의 의사소통 유형 한 개를 고르시오.
1.나는 지나치게 남을 의식해서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2.나는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화가 나서 언성을 높인다
3.나는 나의 견해를 분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를 자주 인용한다
4.나는 상황에 적절하지 못한 말이나 행동을 자주 하고 딴전을 피우는 편이다
5.나는 다른 사람이 내게 부탁을 할 때 내가 원하지 않으면 거절한다
<4> 다음 5개 중에 나의 의사소통 유형 한 개를 고르시오.
1.나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표정, 감정, 말투에 신경을 많이 쓴다
2.나는 타인의 결점이나 잘못을 잘 찾아내어 비판한다
3.나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편이다
4.나는 곤란하거나 난처할 때는 농담이나 유머로 그 상황을 바꾸려 하는 편이다
5.나는 나 자신에 대해 편안하게 느낀다
<5> 다음 5개 중에 나의 의사소통 유형 한 개를 고르시오.
1.나는 타인을 배려하고 잘 돌보아주는 편이다
2.나는 명령적이고 지시적인 말투로 상대가 공격받았다는 느낌을 줄 때가 있다
3.나는 불편한 상황을 그대로 넘기지 못하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편이다
4.나는 불편한 상황에서 안절부절 못하거나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5.나는 모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6> 다음 5개 중에 나의 의사소통 유형 한 개를 고르시오.
1.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까봐 두려워서 위축되거나 불안을 느낄 때가 많다
2.나는 사소한 일에도 잘 흥분하거나 화를 낸다
3.나는 현명하고 침착하지만 냉정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4.나는 한 주제에 집중하기보다는 화제를 자주 바꾼다
5.나는 다양한 경험에 개방적이다
<7> 다음 5개 중에 나의 의사소통 유형 한 개를 고르시오.
1.나는 타인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다
2.나는 자주 근육이 긴장되고 목이 뻣뻣하고 혈압이 오르는 것을 느끼곤 한다
3.나는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고 혼자인 느낌이 들때가 많다
4.나는 분위기가 침체되거나 지루해지면 분위기를 바꾸려 한다
5.나는 나만의 독특한 개성을 존중한다
<8> 다음 5개 중에 나의 의사소통 유형 한 개를 고르시오.
1. 나는 나 자신이 가치가 없는 것 같아 우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2. 나는 타인으로부터 비판적이거나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3. 나는 목소리가 단조롭고 무표정하며 경직된 자세를 취하는 편이다
4. 나는 불안하면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머리가 어지러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5. 나는 누가 나의 의견에 반대하여도 감정이 상하지 않는다
사티어 5가지 의사소통 유형검사 출처: Banmen & Maki-Banmen, 2002
—> 각 단락에서 가장 많은 문항이 자신의 의사소통형이 됨
1번 제일 많은 사람: 회유형
2번 제일 많은 사람: 비난형
3번 제일 많은 사람: 초이성형
4번 제일 많은 사람: 산만형
5번 제일 많은 사람: 일치형
자 여러분은 어떤 유형이 가장 많이 나왔나요?
각각의 특징을 한번 알아볼까요?
A 회유형
'다 나의 잘못이야', '나는 너를 행복하기 위해 존재해' ' 니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회유형은 자기 자신을 배려하지 못하고 무시하며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유형이에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고, 문제가 생겼을 때 나의 잘못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음에는 억울함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갈등하는 것이 싫거나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상대방의 말에 순응하는 스타일이죠. 갈등을 회피하고 '그냥 본인이 잘못했다고 하면서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아요. 이런 사람의 다른 사람에 대해서 민감하게 잘 배려하고 타인을 잘 돌본다는게 장점이에요.
따라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 처럼 자신도 돌불 줄 아는 게 필요하답니다:D
회유형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예민하고 돌보는것을 자기 자신에게도 토닥토닥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오늘도 많이 애썼어. 너가 다른 사람을 신경쓰고 배려한 것처럼 나 자신에게도 칭찬해주고 배려해주자, 많이 고단했을꺼야. 나를 위해 오늘 좋은 일을 해주자!'
B 비난형
'모든 것은 너 잘못이야', '너는 제대로 하는게 없구나'
비난형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무조건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유형이에요.
자기 것을 너무 주장하다보니 공격적이 될 때도 있고, 갈등의 원인을 무조건 상대방에게 찾아 상대방을 비난하며 힘들게 한답니다ㅜ
그렇다고 비난하는 자신의 마음도 썩 편치만은 않아요.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아 답답할 때가 많고 외로울 수도 있는 유형이지요. 하지만 비난형들은 자기 주장을 잘 한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에요.
뭔가 억울한일이 있거나 내 입장을 잘 이야기하지 못할 때 이 비난형들은 진짜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논리적으로 잘 이야기해요!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되 타인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이 비난형들이 주의할 점은 나에 대한 기대가 타인에 대한 기대로 가기 때문에 더 비난한다는 것을 기억해야요. 그래서 나에 대한 기대가 높구나를 알아차리면서 타인에게는 그 기대를 적용시키지 않는 것이 필요하죠. 안그러면 타인은 너무 힘들어질테니까요. 타인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내가 심숙이 입장이었다면 심숙이 느낌은 어땠을까?(역지사지). 너무 몰아붙이는 느낌이 들어서 힘들었을것 같아ㅜ 너무 내 기준으로 심숙이를 평가했구나...'
C 초이성형
'사람은 어떤 희생이 있어도 냉정하고, 조용하고, 침착해야한다'
초이성형은 매사에 이성적인 판단을 먼저 하는 사람이에요. 원칙적으로 이야기하고 문제해결중심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지요. 초이성형을 많이 쓰는 사람은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잘 생각 안하고, 어떤 상황에 대한 합리적인 논리만을 주장하는 사람이에요. 약간 로보트 같은(?) 인상으로 딱딱해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유형의 강점은 굉장히 지식이나 상식이 많다는 것이에요!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쌓았기 때문이죠ㅎㅎ
따라서 이 초이성형들이 상대방과 대화를 하려면 너무 지식적인 면만 강조하기 보다는 타인이 감정을 좀 헤아려보려고하고, 나의 감정도 알아차리고 표현도 하면 훨씬 부드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거에요!
'그 당시 내 감정은 어땠을까? 이성적으로만 생각하느라고 내 감정을 보지 못했구나. 나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감정을 잘 알아차리기 위해 감정일기를 써볼까?'
D 산만형
'그냥 놔둬', ‘여기는 내게 적절한 곳이 아니야’
산만형은 어떤 갈등의 상황이나 사건을 해결해야 할 때, 그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행동하는 사람이에요.이런 사람은 내면이 매우 약한 사람으로 자신과 타인, 상황 모두를 무시하는 것으로 상황에 맞지 않게 부적절하게 행동을 하곤 하지요ㅜ
되게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고 정신이 없어 보여요. 이런 사람의 감정은 혼란스러운 감정이 많아요.주위를 끌기 위해 유머도 쓰고 끼어들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이나 중요한 일의 초점을 맞추지 못해요. 그래서 대화를 하고 나면 내가 무슨 이야기했지? 이런 생각이 좀 들때가 있죠ㅎ
이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정신이 없긴 한데, 엉뚱한 면도 있어서 웃기고, 고정된 틀로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창의성도 있다는게 강점이에요!
그래서 산만형의 사람들은 너무 사람들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게 있어서 좀 더 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한다면 훨씬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 혹은 뭔가 탁 진짜 만나지는 경험을 하게 될거에요.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나의 현재이고 여기서 나에게 주는 교훈들이 있을거야!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찾아보자!'
E 일치형
마지막 일치형은 건강한 의사소통 방법으로 나와 너 그리고 상황 모두를 배려하고 만족시키는 유형이에요. 이 5가지 유형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죠?이런 사람은 상황에 맞는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구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실제적인 말을 하며 높은 자존감을 갖고 있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고 대인관계에서 건강하게 균형을 잡으며 즐거운 삶을 살게 되지요. 이 사람은 다른 사람과 초점을 잘 맞추니 접촉도 잘하고 관계성이 좋아요. 그리고 자신에 대해 만족감이 있어서 자신감이 있어보이지요!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지닌 돌이 만나 조화를 이루어가요 © sarajuggernaut, 출처 Pixabay
여러분 이렇게 사티어라는 심리학자의 의사소통 유형의 5가지를 보았는데 어떤가요?
나의 유형을 파악하고 여러분의 유형에 강점을 더 강화시키고 단점을 보완해서 더 멋진 의사소통으로 나아가면 정말 좋겠죠? ㅎㅎ
친구들과, 선생님과 부모님과 어떤 유형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지 살펴보세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비난하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패턴도 장점이 있다는것를 기억하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건강한 의사소통을 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