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 선생님 / 심리학관
멋진 말, 좋은 표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 좋은 말을 안 하는 것이다.
나쁜 말, 감정적으로 대하는 말, 관계를 망가뜨리는 말을 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 전체에 대해 부정적 선입견을 형성한다. 그 다음에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튕겨나오기 쉽다. 말이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
아이가 깊게 신뢰하고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라면 그저 평범하고 단순한 말도 힘을 갖는다. 게다가 어떤 말은 아이에게 상처를 남긴다. 아이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거나 세상을 믿지 못하게 만든다.
말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는 그냥 넘어가면 된다.
안 좋게 말하느니 그냥 말없이 지나가는 편이 낫다.
아무 말 안 하고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아무 말이나 안 좋게 던지곤 한다.
이게 착각이다.
대개는 역효과만 날 뿐이다.
어차피 아이는 말 한 마디에 변할 리 없다.
잘못을 오늘 세게 지적한다고
내일부터 고칠 리도 없다.
아이는 잘못을 반복하기에
말할 기회는 또 온다.
후회할 말이라면 하지 말자.
그래야 본전은 챙긴다.
기본은 해내는 육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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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 선생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