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기질 매뉴얼 : 나는 게으른 건가?
안녕하세요! 벌써 12번째 만남이네요!! 히익! 이제 벌써라는 말을 쓰기가 좀 민망해지는 숫자가 된 것 같군요! 저는 찰빵심리를 오래오래 쓰고 싶은데 여러분들도 제 글을 오래오래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꾸준히 글을 써야겠죠?
으힉? 꾸!준!히! 흐음. 오늘의 핵심단어가 어느새 튀어나왔군요. 오늘 함께 볼 기질은 바로 이 꾸준히 라는 단어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그럼 여느 때와 같이 바로 사례부터 보시죠!
사례 1
내일은 집을 좀 청소 해야겠다! 가구배치도 좀 바꾸고 지금 배치가 영 뭔가 공간활용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말이야. 그럼 침대랑 서랍장을 이렇게 바꾸고… 흠냐흠냐 (잠이 듦) 아침이 되었네요! 오늘은 벼르던 방 대청소와 가구배치를 하기 위해 휴일이지만 알람도 맞추었다고! 삐리리리링!!! 삐리리리링!!! 으으 알람이 울리네요! 하지만 흠냐흠냐… 아, 오늘 대청소를 하기로 했지. 흐앙 아, 일찍도 맞춰놨네. 좀 더 누웠다가 정신차리고 일어나야지. 흠냐흠냐. 히익! 5분만 5분만 하다가 보니 시간이 꽤 지났네요! 아, 그래 이제는 일어나자. 일어나니 좀 배가 고프네. 아, 뭘 좀 먹고 해야겠다. 아 근데 뭘 먹고 하기 좀 귀찮네. 나가서 간단히 뭘 사올까… (여전히 누워서 생각 중)
히익!!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진짜 일어나자! 그리고 이제는 정말 배고프다. 오늘은 그래도 평소 주말보다 좀 일찍 일어났으니 제대로 뭘 좀 먹고 시작하자! 계란후라이도 해야지! 아, 근데 좀 귀찮네. 설거지 생기고… 나가서 뭘 사오기에는 옷도 갈아입고 해야하는데 흐음… 아닛! 야금야금 시간이 갔다!! 아 얼른 먹자 씨리얼! 자, 이제 이를 닦고… 아닛! 벌써 시간이! 이거 점심 때가 다 되었네! 진짜 청소를 제대로 해야겠다!! 끙차끙차! 아 방 한 번 닦는게 제대로 하니 또 쉽지 않네! 좀 쉬었다가 가구를 좀 옮기자! 아, 근데 바닥에 뭐가 많네… 이것들을 먼저 어딘가에 치우던가 해야 하는데… 흐음… 우선은 한 숨 돌리자. 헉! 시간이 뭐 이렇게 빨리 가지? 아 이거 바닥에 있는 것 치워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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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
오늘도 출근! 자리에 앉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 컴퓨터를 켭니다. 켜지는 시간까지 차를 한 잔 만들어놔야겠다. 차를 만들어 옵니다. 어제 퇴근했던 흔적이 있네요. 책상을 좀 정리합니다. 그 사이 컴퓨터는 부팅이 다 되었네요! 메신저를 로그인하고 이메일을 읽습니다. 흐음… 이건 좀 이따가 답장하고 음 이건… 팀장님께 의견을 좀 구해야겠는데? 아, 지금 자리에 안 계시는군. 그럼 이것도 이따가... 아, 오늘 할 일을 좀 체크하자. 그래야 누락되지 않는단 말야? 스케줄러에 오늘 할 일을 적어봅니다. 음… 지난 주부터 넘어온 일들이 좀 있군. 이걸 먼저 해야지. 아침에 커피와 차를 마셨더니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군. 우선 화장실을 다녀오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거울을 보며 오늘의 매무새를 만집니다.
다시 자리에 앉아서 아까 쓰던 스케줄러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어제까지 쓰던 보고서를 계속 쓰기 위해 파일을 열어봅니다. 흐음… 근데 어제 표를 어떻게 그릴지 고민하다 퇴근했는데 오늘도 고민이 됩니다. 지난 보고서를 한 번 열어보고 참고하기 위해 다른 파일을 열어봅니다. 어? 전화가 오네요. 전화를 받고 다시 보고서 쓰기에 돌입합니다. 어? 팀장님이 자리에 돌아왔네요! 아까 이메일 건에 대해 질문을 하러 팀장님에게 갑니다. 음… 팀장님의 의견을 들었으니 이제 이메일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메일을 쓰기 시작합니다. 아, 아까 보내려고 했던 이메일도 지금 보내야겠다. 근데 이건 업체와 한 번 통화하고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우선 보고서를 먼저 쓰자. 아까 표를 그리려고 했었지? 보고서를 계속 씁니다. 어? 벌써 점심시간이 다가오네! 아니 시간이 뭐 이렇게 빨리 가???
사례 3
휴우 자기개발을 위해 교육을 신청했지! 시간을 쪼개서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시작했다는 것에 자신을 칭찬한다! 흐음 초반이라 그런지 따라갈 만 하군. 하하 나 좀 잘 하는 듯! 2일째도 무난하게 통과! 아, 이게 괜찮네. 3일째도 무난하게 넘어간다! 예시도 따라해보니 할 만하네! 아 재밌다! 어? 이게 잘 안 되네? 하라는대로 했는데 이게 왜 안 되지? 근데 이거 지난 번 교재에서 본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아, 갑자기 팍 하기 싫어지네… 어쨌든 한 번 찾아보자. 책 어디 있었더라… 아, 그래 이거였구나. 잘 기억해 둬야겠다. 아, 이게 처음처럼 쉽게 안 되네. 응용하는 것이 잘 안 되는데 이거 아, 확 답답해지네! 으휴 오늘도 들어야하는데 되게 하기 싫다… 이렇게 새 책은 늘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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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4
내가 이래도 이러고 있어도 되나? 사실 난 지금 상태가 안정적으로 지속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데… 주변을 보면 다들 자기개발하면서 바쁘게 살던데… 엄마, 아빠, 선배, 친구들도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일을 할 생각을 하라고 하는데 큰 일이라는 것은 과연 뭘까… 저축도 큰 돈은 아니지만 하고 있고 돈 허투루 쓰지 않고 꼭 필요한 것들을 배워가면서 살고 있긴 한데 이걸로는 부족한 걸까?
사례 5
이번 시험을 잘 봐야 돼. 그러려면 외울 건 다 외워야지. 우선 수업시간에 필기한 것들을 다시 한 번 써 보며 하자.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도록. 아, 시간이 너무 걸린다. 그래도 놓치지 않고 해야지. 이 때 친구가 뭐라고 얘기를 합니다. 어? 그 부분은 그냥 넘어가도 된다고? 흐음… 그래 그럴 수도 있을 거야. 근데 난 그게 잘 안 돼. 내 방법대로 해 보자. 아 근데 시간이 너무 들어간다. 그리고 힘들어… 그래도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으니까 계속 해야지. 띄엄띄엄 하기에는 뭔가 찝찝해…
인내력 : 행동 유지 시스템
오늘은 사례를 좀 더 넣어보았습니다. 왜냐! 오늘 볼 기질이 지금까지 본 기질과는 다른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는 바로!!
오늘 다룰 기질은 “인내력”입니다. 인내력은 행동 유지 시스템 중 하나죠. 사회적인 보상을 바라고 받기 위한 행동을 계속 하고자 하는 경향성인 사회적 민감성과 함께 행동 유지 시스템으로 분류됩니다. 인내력 또한 보상에 대한 반응 경향성인데요, 이 때의 보상은 바로 과제 수행에 대한 보상을 말합니다. 사람은 지속적인 보상이 있을 때 어떤 행동을 계속 해 나가는 경향성이 있는데 이 때 보상에는 돈이나 상금 뿐 아니라 과제 자체를 끝내는 것도 포함됩니다. 뭔가를 해냈다는 것 자체가 큰 보상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인내력은 앞선 기질들과 큰 차이가 있는데 바로 “감정”에 크게 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예 상관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자극추구가 분노, 위험회피가 불안, 사회적 민감성이 외로움, 사회적 단서와 관련이 큰 것만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내력은 과제 수행 자체와 관련되어 있으며 인내력이 높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1. 부지런합니다. 일의 착수가 빠르고 빨리 완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어떤 일을 수행할 때 실패, 좌절, 피로, 장애물이 있어도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않으려 하고 일을 마칠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성공과 성취에 대한 야망이 커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도전에도 기꺼이 도전하고자 하며 야망으로 인해 실제 더 많은 것을 이루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자신이 이루어 내고자 하는 수행에 대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의 완성도를 보장받고자 합니다. 그래서 좀 더 허술하지만 쉬운 방법이 있어도 자신만의 방법을 고수하려고 합니다.
반대로 인내력이 낮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1. 어렵지 않은 일에서도 일에 착수하는 것이 더딥니다. 일을 시작하지 않거나 꾸물거리거나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실패나 좌절, 피로, 장애물이 있을 때 쉽게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3. 현재의 성취에 만족하며 현재보다 더 이루거나 개선을 하기 위한 노력이나 도전할 필요성을 잘 못 느낍니다.
4.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통과만 하면 되는 시험이 있다면 통과를 위한 기준 정도만 맞추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위의 특성과 얼마나 일치하시나요?
그리고 위의 특성을 보니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인내력이 높은 특성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반대로 낮은 특성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여러분! 솔직히 인내력이 높은 특성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까!!?? 제가 봐도 좋아 보입니다! 제길! 그러나 저는 분명 나 사용설명서를 쓸 때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기질은 내가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가치 판단 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말한 저 조차도 인내력에 대한 설명을 써 놓고 보니 인내력이 높으면 손해 볼 것이 거의 없어보입니다. 네 번째 특성 정도나 되어야 아, 쉬운 방법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을 고수하려고 하니 좀 피곤할 수도,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정도의 단점만 보입니다.
빠지기 쉬운 오류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위와 같은 오류에 빠지지 마시라고 제가 저렇게 말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쉽게 내가 타고 태어난 성향에 대해서,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판단하고 싶어집니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사는 저 조차도!!! 그리고 저는 인내력의 특정 영역이 낮습니다. 저 또한 인내력의 높은 특성일 다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침에 좀 꾸물거리면서 늦게 일어났다고, 야심 차게 준비한 운동이나 영어공부를 며칠 하다가 손 놓고 있다고, 지금 하는 일을 더 발전 시키고 더 크고 높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100% 완벽하게 외우고 준비해서 100점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아닌 척 하지만 솔직히 자기도 모르게 나는 참… 이렇게 노력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 근성 없네… 하실 것입니다.
기질에 대한 설명으로 나 사용설명서를 쓴 목적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나에 대해 잘 이해해서 내가 나로서 더 잘 살기 위해 분투하는 분들을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 노력하지 않는다고 옆에 있는 누군가가 뭐라고 하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죠. 그 사람에게 그러지 말라고 해도 뭐, 내가 아닌 이상 내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그러나 적어도 자신만은, 스스로에게 노력 안 하네, 게으르네, 근성이 없네, 해도 안 될 인간이네 라는 식의 말은 하지 마십시오. 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주 이런 말들을 스스로에게 하시면서 지금까지 살아오신 분들은 돌이켜 보십시오. 스스로에게 저렇게 혼내는 말을 수없이 했는데 크게 달라지신 것 있습니까? 갑자기 아침에 벌떡 일어나고 회사, 일터에서 의자에 앉자마자 착착 일을 쳐 내고,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고 큰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주경야독을 생활화 하게 되고 그래도 이왕 하는 거 완벽하게 해야지! 라며 완벽을 목표로 두었음에도 지치지 않고 해내게 되었습니까?
아닐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더 힘들어졌을 것이고 취미로라도 뭔가 해 보려고 힘을 냈지만 또 며칠 못 가는 자신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느니 그냥 시도를 안 하게 된다거나 누구는 뭘 해서 뭐가 됐다는데 나는 이렇게 매일매일 안일하게 있네 라며 안정적으로 잘 살아가는 자신의 생활을 폄하하고 이왕 할 거 제대로 해야지 난 이렇게 듬성듬성…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네 라며 자신을 더 비하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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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의문이 드시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그냥 할 일을 계획했는데도 미루고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그냥 지금 있는 모습이 썩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매일 단조롭게 지내고 대충 욕 안 들을 정도로 해 내는 것이 잘 하는 것인가요? 라는 의문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매우 자주 사용하고 우리의 생각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강력한 방어기제 “합리화”가 나옵니다. 아, 오랜만에 등장하는군요.
기질은 내가 갖고 태어난 것입니다. 선택하지 않았죠. 그리고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기질 뿐 아니라 성격적 발달까지 이해해야 비로소 진정으로 나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됩니다. 난 원래 이러니까~ 라는 말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한 것이 아니며 굉장히 높은 확률로 합리화라는 강력한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있을 것입니다.
내 기질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말을 또 하게 되네요. 자동적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선택할 수 없으며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질 생각도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분명 원하는 것이 있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내 삶을 꾸려나가야 합니다. 난 영어등급 점수를 올려서 다음 진급 때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를 줄여볼거야. 그래서 진급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거야! 라는 계획, wish가 있다면 영어등급 점수를 올리기 위해 영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원래 착수하기가 어렵고 해도 며칠 만에 그만 두기 쉬운 기질이더라 그러니 내가 영어공부를 하다 만 것은 필연적인 거라고 나도 어쩔 수 없어. 라는 것은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쓰는 것이며 진정한 자신이 아닙니다. 내가 진급을 하고 싶구나. 근데 영어등급이 필요하네. 그래 영어등급을 따야겠다. 그런데 나는 집중력이 좀 부족하기도 하고 꾸준히 앉아서 책을 보거나 동영상을 보는 것이 어려운데…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저는 아침 8시 10분에 상담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정말 아침에 너무 꾸물거리는 것입니다. 참나 제가 지금 상담을 전공하고 누군가를 상담하는데 아침마다 알람은 5개 이상 맞춰놓으면 뭘 하나요 다 끄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래, 속으로 100까지 셀 동안만 더 누워있자 히히히! 하고 100은 커녕 10까지도 못 세고 또 자다가 그렇게 택시를 죽어라 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택시를 탔음에도 어느 날 번뜩 생각이 든 것입니다. 돈 아끼겠다고 최저가 검색은 죽어라 하고 배송비 아끼려고 물건을 쟁기면서 아니 이 택시비는 뭐 하는 짓인가? 라는 생각까지 이르자 갑자기 짜증이 팍 났습니다(찰빵 주 : 아니, 지가 꾸물거려놓고 왜 짜증내나요? – 아, 제가 자극추구가 높다는 것은 이전 글에서 나왔었죠? 하하하! 저는 팍 하고 화가 잘 납니다. 헤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애 썼습니다. 나는 더 이상 택시비로 많은 돈을 내기 싫었고 허겁지겁 두근거리면서 아침을 시작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럼 9시부터 상담을 잡으면 되지 않나요? 라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더 많은 사례를 만나고 싶었고 그래서 9시부터 시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럼 저는 전공자니까 바로 다음 날부터 마치 업데이트가 된 프로그램을 장착한 것처럼 벌떡 일어났을까요? 아닙니다!!! 저 2년 걸렸습니다. 택시를 거의 타지 않고 8시 10분 상담을 하기까지 2년이 걸렸던 것입니다. 그 사이 그냥 9시부터 상담 잡을까, 아 좀만 더 꾸물꾸물, 히히! 뭐래, 걍 되는대로 하는 거지 아 짱나!!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고 2년 넘게 걸려서 8시 10분 상담이 그냥 내 일상이구나 라고 공기와 같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인내력이 낮은 특성을 보이시는 여러분.
이 글이 나는 게을러, 나는 글렀어, 나는 왜… 라고 하지 않을 첫번째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을 비난하면 우울해집니다. 우울해 지고 또 우울해져서 병이 되면 그 때는 더 힘들거든요. 적어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제가 어느 날 번뜩! 생각이 바뀌게 되었던 그 때처럼, 이 글이 여러분에게 자신을 비난하는 패턴을 변화시킬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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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기질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 까지
오늘은 인내력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인내력이 높은 분들은 자신의 높은 인내력이 자신을 많이 도와줄 나의 한 부분임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인내력이 낮은 특성을 보이시는 분들은 이번 회에서는 아, 이게 내 기질이구나. 라고 자신을 타당화 하는 것까지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나는 이렇게 살란 말인가!! 까지 생각이 뻗어나가게 두지 마시고 아, 기질에 별 게 다 있네 하하하! 꾸준히 하는 것도 기질에 있었던 거구나! 까지만 생각하며 자신을 타당화 해 주세요.
기질대로 사는 것이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므로 다음 시간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인내력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사회적 민감성에서는 선인장 여러분들에 대해 다루지 않았었죠? 이번 인내력에서는 인내력을 이루는 여러 요소 중 특정 요소가 높으신 분들을 포함하고 인내력이 낮은 분들을 위한 합리화 하지 않고 기질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다룰 것입니다.
찰빵심리 소식
그동안 찰빵심리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소식을 전해드릴 것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o^
찰빵심리가 인스타를 열었어요!
블로그가 다양한 사례, 어렵지 않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이론으로 여러분을 만나는 자리라면 인스타에서는 좀 더 직관적으로 "나로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심리학적인 내용을 다루려고 합니다.
그럼 심리학관처럼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인스타 아이디 : @eqdch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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