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기질 매뉴얼 :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나 사용설명서 – 나를 위한 기질 매뉴얼
: 행동 유지 시스템
안녕하세요! 이얏! 다시 돌아온 찰빵심리 차례! 우리 13번째 만남이에요! 글을 쓸 때가 다가오면 이번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걱정에 마음이 두근두근하면서도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을 생각에 기뻐지기도 해요.
지난 편에 이어 이번 편은 행동 유지 시스템인 “인내력”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지난 편이 인내력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이번에는 이 인내력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볼 차례죠!
오늘은 사례와 설명을 함께 볼 거에요. 자 다들 고고!
사례
내일은 집을 좀 청소 해야겠다! 가구배치도 좀 바꾸고 지금 배치가 영 뭔가 공간활용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말이야. 그럼 침대랑 서랍장을 이렇게 바꾸고… 흠냐흠냐 (잠이 듦)
아침이 되었네요! 오늘은 벼르던 방 대청소와 가구배치를 하기 위해 휴일이지만 알람도 맞추었다고! 삐리리리링!!! 삐리리리링!!! 으으 알람이 울리네요! 하지만 흠냐흠냐…
아, 오늘 대청소를 하기로 했지. 흐앙 아, 일찍도 맞춰놨네. 좀 더 누웠다가 정신차리고 일어나야지. 흠냐흠냐. 히익! 5분만 5분만 하다가 보니 시간이 꽤 지났네요! 아, 그래 이제는 일어나자. 일어나니 좀 배가 고프네. 아, 뭘 좀 먹고 해야겠다. 아 근데 뭘 먹고 하기 좀 귀찮네. 나가서 간단히 뭘 사올까… (여전히 누워서 생각 중) 히익!!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진짜 일어나자! 그리고 이제는 정말 배고프다. 오늘은 그래도 평소 주말보다 좀 일찍 일어났으니 제대로 뭘 좀 먹고 시작하자! 계란후라이도 해야지! 아, 근데 좀 귀찮네. 설거지 생기고… 나가서 뭘 사오기에는 옷도 갈아입고 해야하는데 흐음… 아닛! 야금야금 시간이 갔다!! 아 얼른 먹자 씨리얼! 자, 이제 이를 닦고… 아닛! 벌써 시간이! 이거 점심 때가 다 되었네! 진짜 청소를 제대로 해야겠다!! 끙차끙차! 아 방 한 번 닦는게 제대로 하니 또 쉽지 않네! 좀 쉬었다가 가구를 좀 옮기자! 아, 근데 바닥에 뭐가 많네… 이것들을 먼저 어딘가에 치우던가 해야 하는데… 흐음… 우선은 한 숨 돌리자. 헉! 시간이 뭐 이렇게 빨리 가지? 아 이거 바닥에 있는 것 치워야 하는데…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면의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타당화 하자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1
지난 번 방청소 사례를 보니 주인공이 뭔가를 하려다 계속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네요. 여기서 그럼 주인공이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일까요? 아닙니다. 인내력은 특히 자신을 질책하는 "자책감"과 짝을 이루어 점점 인내력을 기르기 어려워지는데 이 사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선 주인공은 자신이 한 번에 못 일어나는 것을 알고 알람을 여러 개 맞췄죠. 여러분, 한 번에 못 일어나도 됩니다. 딱 맞춰서 일어나도 되고 조금 늦게 일어나도 돼요.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출근이나 할 일을 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감정에 따라 결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 일어나기 싫어 라고 하며 이미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일어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할 일을 위해 일어나는 것은 그냥 일어나는 것입니다. 뭐얏! 여태까지 감정이 중요하다고 했으면서!! 타당화 하라고 했으면서!! 왜 여기서는 감정에 따라 하지 말라고 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 말을 더 들어주세요.
감정은 물론 타당화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날 때에는 일어나기 싫은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일어나서 할 일을 착착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도 싫어서 내 마음에 있는 다른 마음들이 오히려 타당화 받지 못하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리고 하기 싫은 마음대로 결국 일어나지 않은 자신을 질책하게 됩니다. 자책을 계속 하다가 우울해지고 이 패턴이 반복됩니다. 뭔가를 하려면 우선은 일어나야 합니다. 특히 출근, 학교에 가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어날 때만은 그냥 팍 일어나야 합니다. 회사에 쌓여있는 일, 어제 제대로 못 다한 일 때문에 오늘 정말 들어가고 싶지 않은 미팅을 들어가야 하는 날, 학교에서 친구들과 트러블이 있었는데 그 어색한 기운을 또 마주쳐야 한다면 정말 일어나기 싫을 것입니다. 그러나 돌발연차를 쓰거나 결석을 하면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선은 가야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이 있는 경우, 학교에서 나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긴 경우에는 도저히 일어나서 나갈 수 없습니다. 이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이 글을 읽으시는 학생이나 학부모께서는 왕따, 폭행사건 등 아이가 혼자 도저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을 때 아이한테 학교를 가라고 압박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이 경우에는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하며 절대 학생 혼자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우울증의 경우에는 의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므로 때에 따라 약물치료를 먼저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게 되면 일어날 힘이 생깁니다.
©Eqd 우리에게는 거의 항상 두 가지 마음이 존재합니다
시도하자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2
다시 사례로 돌아가서, 일어날 때에는 그 날의 감정으로 일어나지 않고 우선 일어나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도저히 안 되면 우울증, 학교에서의 절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제외하고는 조금 더 누워있다가 다시 시도해 보세요. 인내력을 조절하는 핵심은 “시도”입니다. 다시 시도를 할 때 자신을 질책하지 마세요. 인내력은 사람마다 다양하며 자라온 환경에 따라 그 조절범위도 다릅니다.
특히 “만족지연” 이라는 특성과 연관이 많이 됩니다. 만족지연이란 나중의 큰 성취를 위해 당장의 작은 성취나 욕구를 지연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이 만족지연은 어릴 때 길러집니다. 적어도 초등학생까지는 길러져야 하는 능력이지만 그 후에도 우리는 수많은 만족지연이 필요한 상황을 만나게 되며 조금씩 연습을 하여 내가 원하는 성취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는 절대 혼자 오지 않고 거의 대부분 “위기”와 함께 옵니다. 지금 사례의 주인공도 작은 위기들과 기회들이 계속 함께 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위기는 늦게 일어나서 배가 고파진 것, 청소를 하려고 했으나 하지 못해서 결국 바닥에 널부러진 물건들을 다시 보는 것 등입니다. 삶에서 위기와 기회가 큼직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자잘한 위기와 기회가 계속 생기며 인내력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100% 전체를 한 방에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0.1, 1씩 쌓아가는 것을 익혀야 합니다. "어휴! 0.1씩, 1씩 해서 언제해!"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건 그냥 진리이므로 오늘 마음에 새기셨으면 합니다. 한 방에 100%이 있으면 저는 그 방법을 알려드렸을 것입니다. 큰 카페트를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보세요. 아름다운 무늬를 넣기 위해서는 한줄씩 위에서부터 실을 엮을 수 밖에 없습니다.
©Eqd 언젠가는 원하는 무늬가 새겨진 카페트를 뜰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사례의 주인공을 계속 따라가 볼까요?
자신의 패턴을 인식하자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3
자, 이제 주인공은 일어났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를 해서 일어났어요! 다음은 자신의 패턴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배가 고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한 끼의 식사를 하기 위해 재료를 다듬고 여러가지 식재료를 활용하고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귀찮아한다는 것을 분명 알았을 것입니다. 자신의 패턴을 알았으면 그 패턴대로 하시면 됩니다. 씨리얼을 먹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계속 저렇게 씨리얼을 먹으라고!? 패턴 중에서는 치명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신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시는 습관이라던가 조금의 갈등상황에서도 관계를 끊어버리는 패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만약 사례의 주인공이 여러가지 식재료와 요리도구를 쓰는 것을 귀찮아하는 패턴이 아니라 아침마다 소주를 한 병 먹고 시작해야 했다면 저는 이걸 패턴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며 “중독”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작은 갈등, 갈등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거절에 바로 관계를 끊는 상황이 사례에 있었다면 이 역시 패턴을 유지하라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관계를 단절하는 예는 인내력의 사례도 아니죠.
지금 패턴이라고 부르는 것은 주인공의, 여러분의 아침 패턴을 말합니다. 일어나서 배가 고플 때 씨리얼을 먹으면 됩니다. 계란 후라이가 너무 먹고 싶지만 너무 귀찮으면 안 먹어도 됩니다. 그리고 계란 후라이 하나 귀찮아하는 자신을 질책하지 말고 계란 후라이를 잘 보내주면 됩니다. 아니? 무슨 연인도 아니고 잘 보내주라고?? 네. 잘 보내주는 것입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욕구에 대해 애도하는 것입니다. 욕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룰 기회가 있을 거에요. 아닛? 오랜만에 예고를?
자신의 패턴이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면 하루 이틀 정도 관찰하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해치는 습관이 아니라면 자신만의 패턴으로 해 나가면 됩니다. 만약 자신의 패턴이 없다면 루틴을 만드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차례로 할 일을 루틴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화장실을 간다 -> 물 한 잔을 마신다 -> 일기예보를 본다 -> 그 사이 따뜻한 차를 내린다 -> 차를 마시면서 뉴스를 본다 -> 시계를 본 후 -> 옷을 입는다 식으로요.
©Eqd 패턴을 인식하고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요
최종 목적을 생각하자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4
계란 후라이가 먹고 싶지만 귀찮으니까 이건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먹자! 하고 씨리얼을 먹으면 그 다음 고민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던가, 설거지가 생길텐데 라던가 말이죠. 자, 이제 주인공은 청소를 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근데 주인공은 여기서 또 갈등에 휩싸입니다. 가구를 옮기고 싶지만 바닥에 뭔가가 많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 때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바닥에 있는 것은 하나씩 제자리에 놓을 것인가, 아니면 한 번에 봉지에 때려 넣고 오늘의 큰 과제인 가구배치를 할 것인가 말입니다.
사례를 다시 한 번 보실까요? 오늘은 대청소와 가구배치라고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나옵니다. 바로 목적의식입니다. 아직 목적의식에 대해 전면적으로 다루지 않았는데 자주 나오죠. 후천적으로 개발되어지는 성격에서 아주 중요한 변인입니다. 내가 목적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그 목적의 크기가 얼마큼인지 가늠하여 필요한 수단을 잘 찾아 결국 목적을 달성하는 능력입니다. 대청소를 하고 싶고 가구배치고 하고 싶다면 더 상위목적이 무엇인지 따져봐야합니다. 주인공의 얘기를 잘 살펴보니 결국 가구배치를 다시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작은 성취를 반드시 이루고, 작은 성취라고 무시하지 말자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5
그러게 물건을 한 번 쓰고 제자리에 놨어야지, 이런 일이 안 생기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네 맞습니다. 가장 모범적인 답이며 가장 빠른 해결책이죠. 그러나 어쩔 것입니까. 이 주인공이 과거에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그걸 따지고 있어봤자 무엇이 해결됩니까. 한 번 쓴 물건을 제자리에 한 번에 잘 놓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원래 잘 놓는 사람만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내가 목적한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내가 제대로 놓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제 물건을 잘 가져다 놓자고 생각한 후 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먼저 오늘 목적한 것을 이루는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내력을 조절하기 어려운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작은 것이라도 계획한 대로 성공한 경험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질책하는 것에 온 에너지를 다 쓰느라 결국 오늘도… 난… 하면서 주저앉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부적응적인 패턴입니다. 그렇다고 난 원래 정리를 잘 못하니까! 뭐 어쩌라고? 라는 합리화도 아닌, 그냥 있는 그래도 자신의 습관을 수용하고 오늘의 목적을 생각하는 것이 인내력 조절의 첫 단추입니다.
한 방에 완성하려고 하지 말자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6
사례의 주인공은 가구배치를 하는 것이 최상의 목적, 오늘의 과제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있는 물건의 양을 보았습니다. 하나씩 제자리에 놓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다가는 중간에 다른 일을 하거나 힘이 빠질 자신에 대해 인식하고 큰 바구니를 가져와서 물건들을 우선 때려 넣었습니다. 그런 후 가구들을 둘러봅니다. 이 때에도 한 번에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머릿속에서 인테리어 감각이 뛰어나서 상상한대로 실현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가구배치는 여러 번 하게 됩니다. 한 번 할 때 물론 힘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이 큰 과제를 한 번에 하려고 하면 애초에 맥 빠집니다. 그리고 오늘 하지 않기로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실 선택이 아니죠. 낮은 인내력이 그냥 자동적으로 안내한 길입니다. 하나씩 하면 됩니다. 먼저 머릿속에서 생각한대로 옮겨봅니다. 다 옮기고나서 마음에 안 들면 또 하면 됩니다. 그럴 때마다 아 진작에 이걸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지 말고 '그래 이게 눈으로 보니 이런 문제가 있네' 하고 한 숨 돌리고 다시 옮기면 됩니다.
그리고 물건들을 놓은 바구니를 마지막에 하나씩 제자리에 놓으면 됩니다. 가구배치를 다 끝내고 다면 그 바구니가 며칠을 그 자리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오늘 목적한 가장 큰 과제를 해 냈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바구니를 비울 수 있습니다.
연습하자. 마음대로 안 되어도 괜찮으니 또 해 보자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7
여러분, 오늘 하나의 사례를 보았죠. 인내력이란 기질은 앞으로 이렇게 사례를 더 볼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다루고 싶은 사례가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댓글에 달아주세요. 제가 준비한 사례가 있지만 여러분께서 다루고 싶은 사례가 있다면 제가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인내력을 조절하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러니 조급해 하지 않으셔도 돼요. 지난 번 찰빵심리 글에서 저도 아침 시간을 맞추는 것에 2년이 걸렸다고 했죠? 제가 생각한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저를 얼마나 질책했는지 모릅니다. 10분 그 시간이 뭐라고 택시를 타고 내담자분을 기다리게 하고 욕심만 많아서는 아침부터 상담을 잡고 결국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못하는 인간이 무슨 상담을 하냐고 수도 없이 질책했습니다. 덤으로 택시비도 날렸죠.
그러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제 큰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히 인식하고 제 패턴을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임박해야 에너지가 샘솟는 저를 그냥 수용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알람을 일찍 맞추지 않았고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에 아, 일어나기 싫어…! 하면서 그냥 일어났습니다. 침대에서 가만히 앉아있던 적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나는 한 명이라도 오늘 더 만나고 싶다는 최상위 제 목적을 떠올렸습니다. 한 번씩 성공할 때마다 뿌듯함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뿌듯해 했습니다.
겨우 아침에 일어나는 것 가지고 저러네? 라는 분이 계십니까? 시간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래서 매번 늦는 친구는 매번 늦는 것이고 과제나 업무를 수행할 때 내가 생각한 시간보다 매번 더 걸리는 것입니다.
인내력이라는 기질은 한 번에 조절되지 않습니다. 다른 기질도 연습이 필요하지만 이 인내력은 특히 과제와 관련이 되어 있어서 시도와 연습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외로움, 소외감, 친밀감 등 관계와 관련된 감정과 큰 관련이 없어서 자신이 하던대로 계속 하는 패턴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관계와 관련된 감정들이 개인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것에 비해 나 혼자 하는 수행에 관해서는 그냥 자책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이 원하는 수행을 하지 못했다는 알게 되었을 때 뒤늦게 큰 고통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내력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주르륵 쓸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제가 찰빵심리를 시작한 이유와 연관이 있습니다. 상담실에 갈 필요가 있어도 여러가지 이유로 상담실에 가지 못하는, 가지 않는 분들이 심리상담이라는 작업 그대로를 따라가지는 못하겠지만 상담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었으면 하는 것이 제가 찰빵심리를 시작한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인내력 영역은 상담에서도 참 다양하게 나오는 주제이며 적응적인 패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여러 주제를 상담에서 다룰 때 그 과정을 결국 완수하기 위해서는 인내력이라는 변인이 큰 영향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인내력은 사례를 통해 여러 번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었다면 이미 시작한 것
인내력 기르기 스타트 8
그럼 오늘 하나의 사례를 보았죠? 앞으로 몇 개의 사례를 보게 될텐데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찰빵심리가 함께 해 주었으면 하는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만큼 도와드릴게요!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날 때까지 오늘 함께한 것을 연습해 보아요!! 저도 계속 응원할게요.
©Eqd 이 글을 클릭한 것으로 포도송이 한 개를 받았어요!
추신
누군가에게는 오늘의 사례가 너무나도 당연하고 쉬웠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쉬워보이는 것부터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이 결국 창대한 결말을 만드는 첫 걸음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매일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첫 사례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찰빵심리 소식
그동안 찰빵심리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소식을 전해드릴 것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o^
찰빵심리가 인스타를 열었어요!
블로그가 다양한 사례, 어렵지 않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이론으로 여러분을 만나는 자리라면 인스타에서는 좀 더 직관적으로 "나로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심리학적인 내용을 다루려고 합니다.
그럼 심리학관처럼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인스타 아이디 : @eqdch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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