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리학관 Jul 07. 2024

남들은 내가 예민하다는 걸 모른다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 심리학관

HSP(Highly Sensitive Person) :

매우 예민한 기질을 가진 사람

* 성능이 매우 뛰어난 슈퍼 안테나


(단점) 듣기 싫은 소음까지 다 들려오므로 자신을 둘러싼 온갖 자극에 괴로워함

(강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와 더 미세한 소리를 식별할 수 있음

-> HSP 중 내향/외향 비율은 내향성(70%) vs. 외향성(30%) 정도로 알려져 있음


* HSP의 실제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민함'이라는 이미지(날카로운 반응, 신경질적인 행동, 호불호에 대한 강한 표현, 잦은 짜증)와 동떨어져 있음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이와 정반대로 늘 상대에게 맞춰주고, 갈등을 만들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하며, 남에게 폐가 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음


* HSP가 실제 성격과 보이는 모습이 이렇게 다르다보니, 주변 사람들은 그저 무던하고 둥글둥글한 사람이라고 오해하고, 누구보다도 예민한 이 사람들을 누구보다도 둔감한 사람으로 대하곤 함


-> 이런 일상이 계속되면 본인조차도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그 괴리감으로 남들보다 몇 배는 더한 감정 소모와 번아웃을 겪을 위험성이 큼


<매우 예민한 사람(HSP)의 3가지 특성>

(1) 초감각(super sense)

* 태어날 때부터 굉장히 민감하게 날이 서 있는 신경계

* 아기때에는 오감을 관장하는 감각처리기관의 민감도가 높아, 조금만 불편해도 빽빽 우는 경우가 많음


* 그만큼 정보를 받아들이는 감각이

예리하게 트여있으므로

* 또래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더 깊은 수준까지 습득하는 경향성


* 초감각은 항상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지향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좀더 안락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들에 대단히 민감함


* 불편하고 불쾌한 환경에서는 남들보다 몇 배로 더 힘들어하기 때문에

*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돼 결국 번아웃에 빠질 위험이 높음

-> 그래서 제3자가 보기에는 되려 굉장히 둔하고 게으른 사람처럼 비추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음


(TIP)

A.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평소에

자신의 한계치에 대한 선을 명확히 하자

B. 번아웃에 경계에 가까워진것 같다고 스스로 판단되면, 그 즉시 각종 자극에서 한발 물러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2) 초감정(super feeling)

*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굉장히 깊고 강하게 빠져드는 경향

* 좋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지만, 싫을 때는 진짜 견디기 힘들 만큼 상대방이 싫어짐


* 내 감정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도 쉽게 영향을 받음

* 타인의 감정 상태를 매우 잘 인지하고, 인지된 타인의 감정에 긍정적/부정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받음

* 심지어는 드라마 속 가상의 캐릭터가 고통받는 것조차 마치 내가 겪는 것처럼 힘들어하기도


(우호적인 환경)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아는 센스 넘치는 사람

(부정적인 환경) 남들 눈치를 살피느라 번아웃이 와서 무기력해지거나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스트레스까지 다 떠안게 될 수도 있음


(TIP)

자신이 속하게 될 집단과 환경을 고를 때에는,

매우 신중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자


(3) 심미안(aesthetic sensitiviey)

* 자신만의 주관과 잣대가 강하며,

호불호 또한 분명함

* 오감이 관여하는 수많은 문화, 예술 영역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함

-> 이는 HSP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굉장히 중요한 내적 활동


* HSP는 과부하가 걸리기 쉬운 신경 체계를 타고났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 하는 휴식과 힐링을 주기적으로 갖는 것이 필수임


(TIP) 자신의 심미안을 충족시키는 요소들을 활용한 취미생활과 루틴은 에너지 충전에 무척 도움이 됨

-> 이때 심미안을 공유하고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 좋을 듯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무던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예민한

HSP(Highly Sensitive Person)를 위한 심리학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조용히 타인의 감정과 분위기를 살피며 모두를 편하게 해주려 애쓰는 사람들.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는 이들이 사는 게 좀 더 쉬워지기를. 자신만의 심미안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 저자 : 최재훈(사회심리학자)

매거진의 이전글 건강하게 감정을 소화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