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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Feb 22. 2024

<꾸준히>

8시 00분

며칠째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

나 자신을 뽀송하기 위하여 음악으로 공간의 공기를 전환시킨다.

이렇게 비 오는 날에 청소하면 습도가 높아 먼지가 크게 날리지 않고 청소를 하기도 좋다.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고 좋은 바디로션을 하나 몸에 부드럽게 바르는 일도 좋다.

오전이나 블랙티를 마시거나 오후면 자스민티를 한잔 마시며 샤워하는 동안 해동해 둔 호두과자를 한알을 차와 마신다.

차를 마시는 동안 집에 있는 식물도 오랫동안 바라보고 커튼을 창 넘어로 보이는 바깥 풍경도 바라본다.

바깥이 회색빛이고 빗소리로 차가 지나갈 때마다 찰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일찍 일어나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이렇게 글을 쓴다.

뽀송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 중에 제일은 운동도 빠질 수 없다. 아주 유명한 베이글집에서 친구가 공수해 준 빵도 구워 크림치즈 듬뿍 발라 타파용기에 담아 가방에 넣고, 텀블러와 만든 채소과일 스무디로 담아 가방에 넣는다. 이 과정들을 준비하면 운동을 갈까말까라는 고민은 할 겨를이 없다.

옅은 회색빛 도시에 모짜르트 피아노 연주곡은 작은 볕같은 느낌이 든다.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프랑스 민요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Ah, vous dirai-je maman)〉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KV.265

(일명 ‘반짝반짝 작은별 변주곡’)

> 정명훈 (Pf.)


찾아 들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오늘도 이 글을 찾아 읽어주신 모든 분들 뽀송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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