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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Feb 15. 2024

<꾸준히>

6시 52분


화장실을 다녀오고 따듯한 물을 한잔 마신다.

아직까지 따듯한 물이 고마운 계절이다.

컵을 양손으로 쥐어잡고서 어제 펼쳐놓은 책을 사방으로 살피고 남은 챕터를 마저 읽는다.


간밤에 들어 온 메일을 확인하고 어제 확인한 메일도 회신 메일을 보낸다.

오늘 할 일을 정리하고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준비할까말까 잠시 고민을 하며 시계를 보다가 준비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고요한 새벽에서 깨어나는 아침이 되었는지 여기저기서 시동 거는 소리가 들린다.

시동 소리가 사라지고 나면 창을 열었다.

점점 해가 길어졌음을 느낀다.

밖이 훤히 잘 보인다.


라디오를 켜고 따듯한 물을 조금 더 마시고 도시락으로 가져 갈 빵을 냉동실에서 꺼내어 토스트기에 넣는다.

그 동안 빵안에 들어 갈 토핑은 생선까스로 한다. 에어프라이기에 생선필렛을 넣고 오일을 살짝 두르고 돌린다.

이 아침부터 이게 무슨 일이담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막상 점심 시간에 이것을 먹는다면 아침에 수고함은 단연코 그냥이 아니었음을 알게된다.



지금은 수고가 그날에 달콤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나는 수고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이 글을 찾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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