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저의 3기수 선배들이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진 근무 환경이었는데도 저희때도 참 고생이 많았어요. 야근이 필수거나 선배가 퇴근 안하면 우리도 같이 못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업무를 전달 해 주는 영업팀에서 마감 기한을 타이트하게 잡아오는 일이 일쑤라 야근은 정말 많이했어요. 그때는 야근 수당은 따로 없었고, 집으로가는 택시비 영수 처리해 주는 것과 저녁 밥값과 다음출근을 레이트 출근하는 정도였어요. 프로젝트가 하나 끝나면 상여금이 있었지만 계약에 없는 금액 이다보니 용돈씩이었던 정도였어요. 그리고 회사 생활을 해보니깐 제가 어떤사람인지 어떤구실로 일을 하는 사람인지가 보여요! 저는 오래의자에 앉아 있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 당시에 워라밸이 라는 말은 없었지만 그냥 기약없는 퇴근 시간이 너무 싫었어요! 고민끝에 직장을 그만뒀죠. 그런데제가 또 놀기만 하는 사람은 못되어 여러수소문을 했고,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을 만나 움직이는 일을 해보고 싶어 동대문에서 아동복 디자인을 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아동복 디자인을 하면서 수 많은 원단의 ‘스와츠’(샘플 원단과 색, 패턴)를 많이 보고 만져 본게 지금에 있어 색감을 보는 눈이 길러준 게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