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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Nov 14. 2018

외로울 땐 요리를 하세요 <프렌치 스타일 당근 샐러드>

여행 중 당신에게 기억에 남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당근 샐러드를 드셔보셨나요?

나는 김밥에도 당근을 많이 넣는편이고, 당근사과 쥬스를 만들어 먹을 때도 당근 비중을 더 많이 넣어 만들어 마시고, 고급뷔페레스토랑에 가서도 다른 메인 요리보다 당근스프 3그릇을 비우느라 다른 음식은 배가 불러 잘 먹지 못하는 당근사랑. 전생에 말 혹은 당나귀가 아니었나싶을정도로 당근을 좋아한다.


예전에 프랑스여행을 하면서 TGV를 타고 파리에서 마르세유를 가기 위해 리옹역으로 갔다. 아침 이른 시간의 출발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분주했고, 많이 뛰었던 걸로 기억한다.

9월의 프랑스 기차역은 매우 낭만적이기보다 굉장히 습도가 있는 추위로 기억한다. 추우면 무조건 뭘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라는 어릴적 세뇌교육으로인지 리옹역에 안에 있는 식료품점에 들어가 기차안에서 먹을 음식 몇가지를 부랴부랴 집어들었다. 고민할 시간조차없이 느낌 닿는대로 집어들고 티켓팅을하고 기차에 올라섰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움직이는 일은 더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하는 피곤함은 있지만, 기차안에서 보는 선라이즈는 굉장히 낭만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생각난다. 매점칸에 앉아 요거트와 모닝커피, 크로와상을 주문하고 앉아 창밖의 넓은 초원에 주황빛이 빛추는 그 순간 벅참은 그날 새벽 아침 알람소리를 들으며 인상 찌푸린 내 쭈구그같은 모습은 생각할 수 없을만큼 좋았던 기억이 있다.

리옹역 안 식료품점에서 샀던 그때의 당근샐러드와 해산물샐러드들은 그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정말 제대로 픽한 음식들이었다.

먹는내내 어머어머어머 웬이이래? 를 연간 뱉어내며 먹었다. 그 후 프랑스에 있을동안 슈퍼마켓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였다.

그냥먹어도 맛있고, 빵에 곁들어 먹고, 크래커에 곁들어 먹어도 좋았고, 와인에 먹어도 맛있고, 그 후로 나는 정말 당근샐러드를 극찬하며 다녔고, 한국에 돌와서도 종종 해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당근샐러드를 만들때면 선라이즈를 바라봤던 기억과 빛이 들어오던 기차안의 풍경의 색이 아주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기억한다.

여행 중 당신에게 기억에 남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당근샐러드는 만들기도 좋아서 미리 넉넉하게 만들어두었다가 밥반찬으로도 좋고, 여러가지 샌드위치 토핑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술안주로도 좋으며, 여러가지 음식에 곁들어 먹기 너무 좋다.

 

<프렌치 스타일 당근 샐러드>

당근 200g 이탈리안파슬리 3-4줄기 없다면 마트에서 파는 건조된 파슬리를 넣어도 좋아요.

+드레싱재료

홀그레인머스타드1큰술 1/2 , 마요네즈 2작은술, 레몬즙 혹은 식초 1큰술 , 레몬제스트1/2작은술, 꿀1큰술, 올리브유2큰술, 소금후추약간


1. 깨끗하게 씻은 당근은 얇게 채를 썬다.

2. 이탈리안 파슬리는 잎만 떼어 쏭쏭 썬다.

3. 올리브유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볼에 넣고, 올리브유는 조금씩 넣어가면 섞어준다.

4. 드레싱을 만든 볼에 채썬 당근을 넣고 버무려준다.

5. 완성된 프렌치 스타일 당근 샐러드는 다양한 기호에 맞게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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