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After shock(2011)
- 로버트 라이시 Robert Reich –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있지만, “역사는 반복되지는 않고, 때로 운율이 맞기는 한다”라는 Mark Twain의 말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사건을 일으키는 여러 환경적 상황이 모두 같을 수 없기에 어느 정도 ‘운율’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표현이다.
특히 경제적 역사 현상에 대해서도 역시 비슷할 것이다. 요즘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그나마 운율이 맞았던 과거의 사례를 돌아보게 되는데 그 운율을 파악하는데 여러 시각이 존재한다. 그 여러 시각 중 우리는 자신의 지적 능력 또는 사상적 판단 및 경험에 따라 자신의 주관을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는 2008년 미국(아니, 세계적) 대불황(저자는 1930년대 대공황에 대비하여 금융 위기를 ‘대불황’이라 명하고 있다)이 발생한 근본 원인에 대하여 ‘과도한 국가부채’ 때문이 아니라 ‘소득의 불균형’이라는 시각에서 처방을 내린다.
두 자본주의 위기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 중 해당 시기 초고소득층과 중산층간의 소득 분배 비율, 공급정책이냐 수요 정책이냐의 문제, 실질임금 문제, 가치의 상대성 문제 등을 다룬다. 책 말미에 저자의 중산층을 위한 9가지 처방은 20여 년이 지난 한국에도 적절한 시사점을 준다.
요즘처럼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 간의 치열한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정치란 당연 경제관과 유리될 수 없음에 다시금 사상의 세계로 들어와 버렸다.
우연히 한국의 한 정치가(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천하는 Shorts를 보고 읽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읽겠다고 옆으로 밀쳐 두었던 책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의 경제학 향연”을 바로 떠올리게 되고, 결국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의 책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