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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현PD Jul 03. 2022

가장 쉽게 제품컨셉 잡는 방법
- 애칭 붙이기 기술

[프로덕트 카운슬링] 제품에 애칭 붙여주기 

나는 가끔 스스로를 옷가게 직원이라고 생각한다. 한 달에 몇십 개씩 마주치는 제품들에 예쁜 옷을 입히는 역할. 소비재 시장이기에 비슷비슷 해보이는 제품들이 많지만 그 사이에서도 내 제품들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옷 입히기 기술, 오늘은 '애칭 붙이기' 기술을 소개한다. 



신선 용기에서 3배 반찬통으로

  얼마 전 푸레시라는 팀을 만났다. 디어스엠이라는 회사였고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신선 용기를 생산하는 브랜드다. 그들의 신선 용기는 특허기술을 갖고 있어 야채, 과일 등 남은 반찬을 보관했을 때 다른 제품들보다 훨씬 오래 보존기간과 신선도를 가져갈 수 있다.

  사실 미팅 때부터 신선 용기라는 단어가 좀 헷갈렸다. 반찬통이라는 뜻인가...? 뷰티 프로젝트들만 디렉팅 하다가 카테고리를 확장하려 하니 고민이 많아 팀원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우재 프로님이 상세페이지(스토리)를 같이 보다가 이렇게 얘기했다. "신선 용기가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보존 기간이 길다면 3배 반찬통이라고 애칭을 붙여주는 건 어때요?"

그리고 스토리를 다시 잡았다. 보존기간이 3배라는 점을 어필했고 반찬통이라는 단어가 훨씬 직관적이었다. 해당 컨셉으로 광고 소재도 같이 잡았더니 광고 효율마저 좋았다. 

우리 팀의 스터디 시간�늘 고마운 피드백.

3배 반찬통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use case도 숫자로 풀어주었다. 5일 먹으면 상해서 버려야 했던 토마토, 15일 동안 먹을 수 있다면? => 이런 식의 스토리 텔링이 제품의 효용가치를 극대화시켰다. 애칭 하나만 잘 잡아도 스토리텔링과 광고 소재 제작이 훨씬 쉬워진다. 

실제 효율이 좋았던 광고 소재




기초 없이 순식간에 화장 완성 #순간쿠션

애칭을 잘 붙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또 다른 예로#순간쿠션을 소개하고 싶다. 이 제품의 장점은 수분 에센스가 90% 이상을 차지해 세수하고 스킨로션을 바르지 않고, 바로 이 쿠션을 발라도 된다는 점이었다. 

  순식간의 화장 완성, #순간쿠션이라는 애칭과 스토리라인이 잘 align 되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마감 하루 전이니...많관부�







제품명을 애칭 자체로 잡는 것도 방법 #세수한번

제품명 자체를 애칭으로 잡는 것도 방법이다. 이 팀은 우리의 복잡한 클렌징 과정을 단순화시키는 세수한번이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클렌징 오일, 유화 과정, 또다시 클렌징 폼 순서를 반복하는 우리들에게 이 클렌저 하나면 이중세안이 필요 없어요. 그래서 '세 수한 번'입니다.라고 소개했던 팀이다. 제품 이름부터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 번에 들어오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애칭 붙이기 STEP

내 제품의 애칭을 잘 잡으려면 다음의 과정들이 필요하다.

하나. 가장 강력한 USP 하나를 꼽는다.

. 해당 문장을 잘 표현하는, 또는 해당 문장을 연상시키는 단어들을 쭉 써본다.

. 제품의 속성과 결합시킨다. 

. 줄임말도 좋다. (ex. 에 화장을 완성하는 쿠션 = 순간쿠션)


애칭 잡기 기술의 전제조건은 결국 강력한 USP다.


함께 할 메이커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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