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지켜야 할 눈
1부 What’s Added 감각을 조작하는 첨가물의 세계
1장. 눈을 속이다 _색이 만든 착시
(7) [Check Point] 색이 만든 착시, 소비자가 지켜야 할 눈
우리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색이 만들어낸 착시를 보아왔다.
콜라의 까만색, 젤리의 무지갯빛, 햄의 분홍색, 곶감의 밝은 빛깔까지.
그 화려한 색은 본래의 맛과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공 기술과 첨가물이 만든 시각적 언어였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색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식탁 위에서 꼭 확인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을 정리한다.
제품 앞면의 화려한 이미지는 마케팅 언어일 뿐이다.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표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합성착색료 ○○색소(적색 40호, 황색 5호 등)
-아황산염(표백 혹은 산화방지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
이런 용어가 보이면, 눈에 보이는 색은 자연색이 아니라 가공색임을 뜻한다.
무지갯빛 젤리, 형광에 가까운 음료, 지나치게 고운 곶감, 비현실적으로 새하얀 아이싱은 자연에서 보기 힘든 색이다. 색이 너무 깨끗하거나 강렬하다면, 첨가물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러운 색은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자.
‘천연 색소’, ‘무첨가’라는 표시는 소비자 안심을 노린 문구일 수 있다. 실제로 확인해야 할 것은:
-첨가물 명칭: ‘비트 레드’, ‘파프리카 추출색소’ 등 구체적 원료명이 적혀 있는지
-E-number 코드: 유럽에서는 천연·합성 색소 모두 E100~E199로 표기된다. 단순히 “E번호”만 보고 안전하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즉, 천연=안전은 아니다. ‘구체적 성분명이 표시된 제품을 선택’ 해야 한다.
같은 색소라도 나라마다 규제가 다르다. 어떤 색소는 한국에서 제한되지만, 미국에서는 허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미국산 수입 시리얼에 포함된 색소가, 한국 기준에서는 표시가 다르거나 아예 빠져 있을 수 있다.
소비자는 ‘수입품일수록 원재료 표시를 꼼꼼히 확인’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색은 가공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색은 가공식품의 신호이자, 소비자를 설득하는 언어다.
눈앞의 화려한 색이 자연의 선물인지, 기술의 산물인지는 결국 소비자가 확인해야 한다.
라벨 원재료 확인, 색의 자연스러움 판단, 국가별 규제 차이 이해 — 이 세 가지 습관이 모여 소비자를 지킨다.
지금껏 연재 2~9에서 식품 첨가물 중, [색으로 눈을 속이는 기술] 들을 보면서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다음 연재 10부터 시각 착시를 넘어, [향이 어떻게 우리의 소비심리를 흔드는지], 이어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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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uci's Lab의 <食解, 가공식품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시리즈의 일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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