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커피미업 센서리 커핑 세미나에 참가했다. 커피미업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생두 수입 업체다.
진행은 커피미업 김용현 바리스타가 맡았다.
커핑은 코스타리카 커피 5종으로 진행됐다. 모두 올해 코스타리카 COE(Cup of Excellence)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생두들이었는데, COE는 국가 차원에서 이뤄지는 스페셜티 커피 대회겸 옥션을 뜻한다. 여기서 높은 점수를 받은 'COE 커피'는 전세계적으로 최고급 품질의 커피로 인정된다. 당연히 일반 생두보다 가격이 '월등히' 높다.
느끼고 알게 된 점들.
- 코스타리카 커피 수확량은 전세계 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가격은 20~30% 안쪽에 든다.
- 생두는 국가대항전 개념이 없다. 국가 차원의 COE로 그해 가장 베스트 생두를 꼽을 뿐이다. COE는 1~30위까지 선정한다. 다만 옥션으로 정해지는 가격은 COE 순위와 별개다.
- 생두 수입 업체들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커피를 사온다고 한다. "1x등 바깥은 1kg에 1x만원 이상은 입찰하지 말자" 같이. 옥션 가격은 미리 정해놓고 비딩에 참가한다고.
- 옥션은 농장에서 해당 커피나무들이 심어진 구역을 뜻하는 랏LOT 단위로 이뤄진다. 입찰에 성공하면 일반적으로 200kg 이상 대량 구매하게 된다.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셈인데, 수입 업체들끼리 공동구매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 COE 1~3위까지는 하나의 생두를 a/b 랏으로 나누어 판매된다. 농장 쪽에 일종의 혜택을 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