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린싱을 하지 않고 1차 블루밍. 물을 50~60g(커피량의 2.5~3배) 정도 붓고 스틱으로 교반.
3. 30초쯤 뒤 나머지 물을 320g까지 붓기.(아이스는 180g)
4. 2분30초쯤 커피가 다 내려지면 맛있게 먹기!
이 레시피에서 흥미로운 것은 린싱을 하지 않는다는 점, 블루밍(뜸들이기) 과정에서 스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교반(휘젓는 것)하는 점이다. 분쇄된 커피를 담기 전드리퍼와 필터를 따뜻한 물로 한 번 쫙 적시는 '린싱'은 바리스타들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맛에 영향을 준다, 안 준다 저마다 말들이 많은데, 빈브라더스에서는 바리스타 스타일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다만 하는 쪽이든 안 하는 쪽이든 매장별로는 통일시킨다고.
더워서 그런지 아이스가 맛있다.
2번째 물을 내릴 때 한 번에 목표량까지 물을 다 부어버리는 '원푸어'라는 점도 꽤 독특해 보인다. 일반적으로 유명 카페나 바리스타들은 두 번, 세 번 물의 양을 달리하며 디테일하게 맛을 내는데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다.(통상 물 붓는 방법이 디테일할수록 커피 향이나 산미가 더 풍부해진다고 여겨진다) 빈브라더스가 원푸어로 레시피를 통일시킨 것은 매장을 막론하고 일관된 맛을 내고, 바리스타의 편의성 등을 고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이 레시피를 알게 된 뒤 매일 아침 이 레시피로 내려먹고 있다. 개인적으로 커피가 가진 고유한 풍미나 긍정적인 산미가 더 잘 느껴지는 느낌인데, 아마도 적극적인 교반이 만드는 디테일이 아닐까 싶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