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의 핵심

- 앱 인기 차트는 사용자들의 검증된 행동 패턴 -

by 범생

최재홍 가천대학교 스타트업 칼리지 교수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에 안착하기 위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차트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로 스마트폰 앱 마켓의 순위는 단순히 기술의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 현대인이 어떤 서비스에 자신의 시간과 자산을 기꺼이 투입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가감 없는 욕망의 지도이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결국 사용자의 스마트폰 한 구석을 차지해야 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앱스토어는 스테이블코인이 지향해야 할 실질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우선, 인기 차트는 사용자들의 검증된 행동 패턴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진정한 편익을 주지 않는 앱에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내어주지 않는다. 특정 시기에 배달, 쇼핑, 혹은 OTT 앱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현재 대중의 지불 의사가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를 의미한다. 스테이블코인이 '돈'으로서 가치를 가지려면 사람들이 돈을 쓰고 싶어 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앱스토어 차트는 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신뢰도 높은 데이터가 된다. 또한, 인기 앱들의 성공 방식은 스테이블코인 앱이 갖춰야 할 사용자 경험(UX)의 기준점이 된다. 현재 차트 상위권에 포진한 금융이나 쇼핑 앱들은 복잡한 절차를 극도로 간소화하여 사용자에게 심리적 해방감을 준다. 스테이블코인이 대중화되려면 '블록체인'이나 '지갑 주소' 같은 어려운 기술적 용어나 사용이 아니라, 기존 인기 앱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기술은 잊은 채 매끄러운 결제 동선을 그대로 구현해야 한다. 즉, 대중이 이미 익숙해진 앱으로부터 인터페이스의 흐름을 앱스토어 분석을 통해 학습하고 이를 스테이블코인 서비스에 이식해야만 거부감 없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테이블코인 앱 개발자들에게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는 거대한 '정답지'이자 커다란 행운이다. 어떤 분야를 공략해야 할지 고민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인기 차트에 오른 앱들은 대중이 무엇을 원하고 어디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몸소 증명해준 결과물이다.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는 이들이 닦아놓은 길 위에서 단지 '지불 수단'의 효율성만 얹으면 된다. 특히 소비자들이 이미 모바일 환경에서 고도의 금융 경험과 쇼핑 경험을 축적했다는 사실은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에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과거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필요했던 막대한 '사용자 교육 비용'이나 '초기 시장 형성 비용'을 스테이블코인은 지불할 필요가 없다. 이미 형성된 고객들의 생태계와 그들이 익숙해진 모바일 결제 문법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의 안착은 기술적 완성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생활 습관' 속으로 들어가는 문제다. 해외 직구 앱이나 개인 간 거래(C2C)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그 안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전송 속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대안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낼 수 있다. 이미 준비된 모바일 생태계와 사용자들의 숙련도 덕분에,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는 과거 모바일 서비스들이 겪었던 초기 진입 장벽보다 훨씬 수월할 수 있다. 앱스토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투자의 영역을 벗어나 실질적인 화폐로서 기능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시장의 시험대이자, 가장 빠르게 성공에 도달하게 해주는 가이드라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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