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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Jul 05. 2021

아마존 CEO의 은퇴에 관한 설

제프 베조스의 퇴진 2021.7.5의 역사적 일정을 바라보는 하루 전..

1.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의 은퇴

 아마존은 1994년 7월 5일 설립된 기업이다. 2021년 7월 5일에 아마존 CEO가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앞으로 베사장이라 호칭)는 그의 친구이면서 동료인 앤디 제시에게 CEO 자리를 물려줄 예정이다. 오늘 시애틀 시간으로 보면 하루 남았다. 역사적인 순간을 같은 지역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데 나름 감회가 깊다. 

 베사장은 "은퇴가 아니다"라고 못 박은 듯이 이야기했다. 자신의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분명히 이야기한 것이다. 이는 개인적으로 봐도 그렇고, 다른 이들의 시각에서 봐도 그렇고 그건 분명하다. 아마도 아마존의 1단계에서 2단계로의 새로운 진입을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일 것이다. 베사장의 이야기로는 "지금이 가장 혁신의 시기이기 때문에 물러나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면서도 은퇴는 계획에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무엇인가가 더 많은 일, 더 많은 혁신, 더 많은 성장과 확장을 위해 역할을 나눠야 하고 잘하는 분야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로 분담을 하는 것도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야전 사령관의 위치에서 작전 사령부의 사령관으로 위치를 옮기는 느낌이랄까. 본인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일들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기적이고 사회적 기여를 하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에 대한 더 장기적인 일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2. 베사장의 업적

 가끔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중에 세상에 최고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스티브 잡스 옹의 인류에 미친 영향력을 스마트 폰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 스티브 잡스께서 인류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 '혁신(Innovation)'이라는 말과 행동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 중에 지금 10여 년 동안 모든 곳에서 혁신이라는 주제로 산업과 문화의 부흥을 가져왔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1조 달러 기업이 몇 개가 생겨나고 인류 역사상 없던 2조 달러 기업까지 생겨난 큰 역할 중에 하나가 바로 모바일의 진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모바일에 대한 성장을 이루게 된 모멘텀이 바로 스티브 잡스 옹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답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27년간 애플의 역사의 반을 차지하는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고 이끈 베사장의 가장 큰 업적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끼친 가장 큰 영향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했다. 

  아마존은 커머스(마켓플레이스)와 클라우드(AWS), 그리고 프라임(Prime)이 이끌어서 오늘날 성공을 이끈 기업이라고 베사장의 주주서한에도 언급했고 모든 분석가들도 동의한다. 물론 그 속에는 너무도 많은 요소들의 합으로 되어 있다. 세상은 간단하게 정. 반. 합이나 흑백이나 동서, 좌우 논리로만 형성되지 않는 것처럼 그러하다. 그래서 누군가가 "베사장의 업적이 무엇이오?" 라도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을 할까를 고민해 보았다. 그의 기업실적인지 가장 성공한 기업인지, 아니면 그러한 업적의 기반이 되는 기술인지 그것도 아니면 멋진 기업철학에 의한 경영방침인지 등등.  

 나는 개인적으로 베 사장의 'A Long term view'를 좋아한다. 무엇이든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의 모든 생활과 기업경영의 철학이다. 그래서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라는 이야기도 실패를 해도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성공보다 더 값지게 더 큰 성공을 이뤄낸다는 논리와 실제 증명을 아마존을 통해 많이 보아왔다. 이렇게 좋은 말과 행동(좋은 말과 행동을 한다고 해서 멋진 CEO는 아니다. 그것을 오랫동안 끊임없이 실천을 해야 멋진 CEO이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본보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베사장이 항상 주주서한의 끝에 이야기하며, 틈만 나면 이야기하는 "초심을 잃지 마세요"라는 DAY1 정신이 아닌가 한다. DAY1 정신은 우리가 삶과 기업, 그리고 국가를 운영하는 모든 분야에서 꼭 명심해야 할 심주(柱: 마음의 기둥) 같은 것이다. 


3. 은퇴 선언 후의 베사장에 대하여 나온 이야기들

 "아마존의 이니셔티브에 계속 관여할 것입니다"라는 이야기는 베사장의 은퇴 메일에 들어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과연 그 양반이 아마존의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1명도 없을 것이다. 나도 그 의견에 1표를 더한다. 어떠한 애널은 "베조스가 회사의 미래에 영향력을 끝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형식의 당연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미국의 소비자 비영리 단체에서는 "아마존에 속지 마라. 베조스는 아직 의장으로서 엄청난 권력을 행사할 자리에 있다. 이 남용적이고 약탈적인 기업은 여전히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악평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모두가 베사장의 은퇴 선언을 은퇴답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동일한 맥락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기업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후에 그의 진정한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것(개인적인 척도에 따라 다르다)을 하게 되면 교육을 하고 싶어 하고, 정치를 하고 싶어 하고, 어딘가에 공헌을 하고 싶어 하고,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해 보려고도 한다. 베사장은 우주여행을 하고 싶었던 어려부터의 꿈을  7월 20일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우주 사업에 관여하는 일을 하고자 하면서 여행도 다녀오려 한다. 또한 지구를 위해서 일해보고 싶어 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하며, 자신이 하던 일이 아니었던 미디어 사업(워싱턴 포스트)도 하고자 한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아마존 생태계에 남으면서 다른 일에 집중할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서도 직원들에게 본 메일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지구의 환경의 개선, 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한 조력,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우주산업의 개척 등등의 선구적이며 선의적인 활동 예정에도 불구하고 영향력 있는 분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개인적으로 베조스의 업적과 성공을 높이 평가한다. 리테일을 혁신하고 아마존을 최고의 회사로 만든 점은  경영자로 존경받을 만하다. 그러나 인간미가 다소 부족하고 아마존 창고와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가 있어 좋은 경영자로 보기는 어렵다. 인간적으로 쉽게 좋아할 수 없는 인물이다"라고....


4. 베사장의 후임, 앤디 제시

 앤디 제시(Andrew R. Jassy)와 나는 같은 H 대학을 나왔다. 앤디는 '하바드 Univ.'를 나왔고 나는 '핸섬 Univ."를 나왔다라고 진담 어린 농담을 하곤 했다. 암튼 앤디 제시(앞으로 '제사장'으로 부르려다가 뜻이 오해를 할 것 같아서 그냥 '앤사장'이라고 부름)는 대단히 뛰어난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그가 아마존이 상장한 이후에 아마존에 입사를 해서 2016년에 AWS 대표가 될 때까지 그가 아마존에서 세운 업적은 괄목할 만하다. 나는 아마존을 설명할 때 AWS를 10:70으로 강렬하게 표현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마존 매출의 10% 정도지만, 아마존 순이익의 70%에 해당한다는 짧지만 강력한 팩트였다. 지금이야 훨씬 더 큰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클라우드에 매출의 규모는 더 커지고 있지만 아마존에서의 매출 비중과 순이익 비중은 줄어들고 있고, 타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마존의 엄청난 일들을 감당하게 해주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AWS는 아마존에게 주워진 신의 선물이다. 앤사장은 최근 AWS의 개발자 회의체인 '리인벤트'에서 "우리가 담당하는 클라우드 시장은 전체 규모의 4% 밖에 되지 않아요"라고 한 것처럼 그가 하고 있는 일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것을 담당하던 대표의 아마존 전체의 CEO로의 입성은 외부에서 볼 때는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앤디는 회사 내에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에 나만큼이나 오래 있었다. 앤디는 탁월한 지도자가 될 것이며, 나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는 이야기를 베사장이 했다고 하니 그의 능력과 리더십은 이미 최고의 보스가 인정한 것이다. 또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운영자, 또한 아마존에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고 중요한 기술 사업인 AWS가 그 예이다”라고 아마존의 돈줄을 잡고 있는 아마존의 CFO까지 나서서 칭찬에 줄을 서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팩트만으로 아마존의 대표 CEO를 낙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곳이 미국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후임을 정할 때는 능력과 더불어 충분히 그 사람의 됨됨이와 자신과의 관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인가도 대단히 중요하다.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상호의 '신뢰'이기 때문이다. 앤사장은 베사장의 심복이라고 불린다. 오른팔이라고도 한다. 2003년 사내 핵심 의사 결정 그룹인 S팀에 선발되면서 베사장이 큰일이 생기면 자문을 구한다는 '쉐도우'의 일원이라고도 하기에 베사장의 생각, 때문에 아마존의 문화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다. 때문에 자신의 지위를 넘기는 인물로는 능력과 신뢰, 그리고 개인적인 인간적인 부분까지 충분히 알고 있기에 베사장이 믿고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우주여행을 떠다는 것일 것이다. 물론 블루 오리진은 2010년 개발한 팰컨9 로켓을 처음으로 발사하고, 10여 년간 100번째 발사하는 기록도 세웠는데 이 중 100번의 발사 중 실패 사례는 2015년 한 번뿐 이라고는 한다.


5. 베사장의 향후 구체적인 기여와 문제점

 새로운 일에 모두 4가지를 본인도 언급하고 있다. 'Day1 펀드'와 '베조스 어스 펀드', '블루 오리진과 워싱턴 포스트'이다. 모두가 다 아마존이 관여한다기보다는 모두가 개인이 관여된 일들이다. 어찌 보면 공식적으로 아마존과 관련된 일은 하나도 없다.  "다른 벤처 사업에 집중할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려고 한다"는 베 사장의 이야기처럼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투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2020년) 베사장이 100억 달러가 넘는 주식을 매각하고 최근까지 수십억 달러의 주식을 팔고 올해도 합쳐서 100억 달러 넘는 주식을 팔 것이라는 예측은 이러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쉽게 이해된다.  

 이미 베조스의 어스펀드는 100억 달러의 기금을 확보하고 지구 자연보존을 돕는 과학자와 활동가, NGO에게 자금 지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노숙자 가정과 학교에 이미 몇 년 전부터 기여가 시작되었고 2018년 한 해만 20억 달러의 기부가 이뤄진 점은 앞으로 베사장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부분이다. 빌 게이츠와 같이 돈을 벌면 잘 쓰는 법도 알게 되는 연습은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외에도 정부가 기관에서 해야 할 우주사업이 개인의 역량으로 바꿔 놓은 베사장은 개인이 설립한 블루 오리진을 통해 이미 100여 차례의 우주 실험을 실행하고 2015년 단 한 번의 실패만 했을 뿐 모두 성공했다고는 한다. 물론 성공에 대한 지표가 정확하게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사람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큰 사고는 없이 99번의 성공은 대단한 것일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베사장에 대한 호감은 사실 시애틀 바나나에서 느낌이 왔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시애틀에 가면 'Free Banana'를 보고 느낀 것이었다. 홈리스 누구든 굶어 죽지 않도록 도시의 요소요소에 자유롭게 들고 가서 먹을 수 있는 바나나 트럭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베사장의 인색함이나 인간성에 대하여 혹독하게 비난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금 2021년 7월 현재로 그는 120만 명의 가족을 책임지는 CEO임에는 틀림없다. 비록 CEO의 역할이 이제 하루 남기는 했지만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 책임자가 해야 할 가장 큰 책무 중에 하나라는 면에서는 비난만 하는 것은 쉽지만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은 하늘이 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베사장이든 베사장 기업이든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문제로 현재 법사위원회의 의제로 올라가 있고,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 노동자들의 처우와 직원들에 대한 혹독함은 이미 악명 높을 대로 높아진 상태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마존의 모든 온라인 오프라인 커머스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통해 아마존 관련 기업의 PB(Private Brand)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은 혐오한다. 이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조금 더 이익을 만들기 위해 순간적인 이익에 눈이 먼 것이며 베사장의 기업 철학인 'A Long term View'에도 반하는 정책이다. 최근 홀푸드마켓이나 아마존닷컴에 등장하는 아마존 PB 상품들을 보면 플랫포머의 횡포는 결국 자신의 생명력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새로운 CEO인 앤사장에게 꼭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6. 베조스의 후임 제시의 역할(앞으로도 잘 될 것인가의 의심)

 앤사장은 일단 한마디로 잘할 것이다. 그는 이미 베사장의 뜻을 충분히 알며 '아마존 주인의식'이 있다. 여기서 '아마존 주인의식'이라는 것은 '아마존의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베사장이 물러나는 것이 물러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미 이러한 테크 기업의 전례를 보면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상상도 할 수 없다"라던 세상의 모든 논평가와 그 결과로 하염없이 떨어지던 애플의 주가를 팀 쿡이 2조 달러 기업으로 성장을 시키고, MS의 빌 게이츠가 스티브 벌모(앞으로 발사장으로 호칭)를 2대 MS CEO로 발탁하고 수렴청정을 했다던 MS의 CEO 교체도 발사장의 시기 동안 MS의 법적 이슈나 독점 문제 등을 해결하고 기업의 순이익을 3배로 올려놓았던 것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안다. 더구나 발사장은 모바일과 오픈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과 다른 나델라 CEO를 3대로 추천한 것은 진심으로 신의 한 수였고 그로 인해 나델라 CEO 7년 만에 2조 달러 기업으로 올려놓았던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구글의 알파벳을 담당하는 '순다 피차이(순사장)'를 구글의 새로운 CEO로 한 것 등등이 미국 빅 테크 기업의 새로운 CEO들은 나름 여러 가지 면에서 능력과 인성과 주인의식으로 검증된 부분이 많다는 것에 동의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마존의 신임 앤사장도 잘할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미 여러 가지로 사례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내부의 콘센서스로 봐도 나의 개인적인 감각으로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임에 확신이 간다. 현재가 1조 7천억 달러의 회사가치를 가지고 있으니 2조 달러까지는 되지 않을까 한다. (이 부분은 각자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때문에 앤디 사장은 기업을 성장시켜야 될 의무가 있고, 다른 기업의 후임 CEO들이 잘해 왔기 때문에 본인도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하는 부담감뿐 아니라 지금까지 베사장으로 인해 만들어진 악평이나 법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반독점 문제에 대한 해결이다. "규제받지 않는 독점 테크 기업들이 우리 경제에 너무나 많은 힘을 행사하고 있다. 그들은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고, 소기업을 파괴하며,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미하원 법사위 반독점 소위 위원장의 말씀으로 보면 아마존에 대하여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다른 문제에 비하여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큰 문제이기 때문에 베사장이 앤사장에게 넘겨준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7. 앞으로 앤사장의 등장에 따는 아마존의 기업 가치에 대한 예측(개인적 사견을 전제)

 베사장이 있든 없든 앤사장이 있든 없든 아마존의 기업가치는 2조 달러가 넘을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는 최근 들어서 관련 테크 기업들의 분기별 성적이 사상 유래 없이 좋다는 것도 있고, 소비에 있어서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가 메인이 되었고, 코로나가 조금 줄어들면 보복 소비가 일어날 것이고, 아마존의 경우 새로운 사업들이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앤사장은 클라우드에 대한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성장이 끝없음도 잘 알고 있다. 아마존의 AWS가 가격도 싸면서 성능이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은 시험기관에서 올라오고 있는 보고 내용이며 앤사장이 리인벤트(아마존 AWS 개발자콘퍼런스)에서 밝힌 바 대로 클라우드가 IT 소비의 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더 큰 3조 달러 기업에 관심이 많다. 물론 많은 애널들은 3조 달러 기업에 1착으로 올라가는 기업은 '애플'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에 있어서는 단말에 대한 비중이 너무도 높아서 애플 아이폰의 승패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을 좌우되게 되는 위험성이 있다. 현재로는 MS의 나델라 CEO가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최근에 2조 달러를 달성해서 3조 달러 기업의 순위에 들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MS의 저력과 클라우드 애저의 힘이 합쳐져서 새로운 산업을 이끌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의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때마다 혜택을 입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보면 3조 달러 기업은 누가 먼저 올라설지 예측하지 힘들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CEO가 바뀌고 많은 기업들이 작게는 몇 배에서 크게는 10 여배까지 성장했다. 앤사장은 아마존을 이끌 때 본인이 주인의식이 충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실적과 기업가치를 위해 애쓸 것은 틀림없다. 이는 베사장과 같은 진짜로 길고 먼 'A Long term view'만 들먹이기에는 창업자가 아닌 CEO에 대하여 주주들이나 베사장까지도"실패와 혁신은 쌍둥이입니다"라는 본인의 이야기를 앤사장에게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크라우드 AWS에서 매출과 순이익을 늘이려고 하고, 마켓 플레이스에서 3rd Party의 수수료가 올라갈 것이고, 대규모의 투자비나 인수합병에는 베사장이 오히려 쉐도우가 되어서 깊게 상의하거나 쉽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에 모 대기업의 CEO가 바뀐 적이 있었는데 만년 적자이던 회사를 단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한 것에 놀라서 내가 직접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답변이 가관이었다. " 돈 안 되는 사업들을 모두 정리했어요"라고 한 한마디였다. 그건 땅에 뿌릴 씨앗을 팔아 현재 배 터지게 고기 사 먹고 죽는 날만 기다리는 베짱이 같다. 물론 앤사장은 절대 그런 결정을 할 사람이 아니기에 아마존의 기업가치는 현재와 미래를 조화롭게 운영하는 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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