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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Aug 14. 2021

베조스의 결혼, 얻은 것과 잃은 것

- 세기의 이혼은 위자료만 알려져 있어서...


"하루 종일 제프의 호탕한 웃음소리를 듣고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라고...


1. 제프 베조스와 메킨지 베조스의 만남에서부터...

 사람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세계의 부자들의 이혼은 ~ 그러려니 하면서 가장 큰 관심사는 "그래서 얼마나 받는다나?"라고 위자료에 관심이 더 많다. 부자 이전에 결혼한 사람들은 더 복잡할 것이다. 부를 축적하는데 기여에 따라서 계산이 복잡할 것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주커버그의 결혼은 이미 부자가 된 이후의 결혼이라서 결혼하면서부터 이혼의 경우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고들 소문에 들었다. 재산이라는 것 때문에 결혼 전에 계약을 해야 되는 입장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라도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부자를 마다하지 않겠다. 

 어찌 되었든 간에 자그만 회사의 부사장과 신입사원, 그것도 프린스턴의 대학 후배인 메킨지와의 면접에서의 만남에서부터 "하루 종일 제프의 호탕한 웃음소리를 듣고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라고 이야기할 정도까지, 베조스는 자신은 재치 있는 여성을 좋아한다며 멕킨지를 의식하고 큰 소리로 웃었고, 그것으로 그린 라이트를 켠 멕킨지와는 정말 멋진 사람들 간의 사랑이었던 것은 틀림없고 그래서 둘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약혼하고, 약혼한 지 3개월 만에 결혼하게 된 것었다. 



"제프가 처음 사업 구상을 이야기할 때 나는 사업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2. 베조스 부부의 결혼에서 창업까지...

  제프 베조스는 약간 무책임한 부분이 있다.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잘 나가는 부사장, 그것도 젊고 잘나서 월가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부사장으로서 메킨지 베조스에게는 매력 만점임에는 틀림없다. 솔직히 그런 사내가 혼기에 찬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한다면, 당시는 머리카락도 있어서 나이가 들어 보이지도 않았으니 누가 마다할 수 있을는지 궁금하다. 그러나 그리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100만 달러의 연봉을 가져다주던 남편이 신불자가 될지도 모르는 '창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무책임할 수 도 있다는 의미이다. 결혼에 베조스의 연봉도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고려가 되었을 것이 틀림없을 텐데 말이다. 여기저기 증거를 보니 어려서부터 창업이 꿈이었다고 하던데 그럴 생각이었으면 결혼을 하지 말던가. 

 그러나 인생에 한 번의 판단이 세상에서 가장 얻은 게 많은 여성으로 만들게 된 계기는 "저도 도울게요"라는 말 한마디였다. 당시에 심한 말다툼을 했다거나, "속았다"라고 약간의 위자료를 챙기며 이혼을 택하 거나하게 되면 세기의 이혼녀가 되는 것을 불가능했을 것이다. 

 결국 제프 베조스는 가장 능력이 있으면서 당시로는 가장 저렴한 인건비를 지급하는 메킨지 베조스를 제1의 직원으로 채용하고 난 이후 창업에서 시작하여 가장 어려운 시기의 초기를 술술 풀어 나간 것이다. 24시간의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진 조언자이며,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볼 수 있다.   창업 당시의 메킨지 베조스가 얼마나 고민을 했으며 남편인 제프 베조스를 신뢰했는지 다음과 같은 그분의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었다. "제프가 처음 사업 구상을 이야기할 때 나는 사업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제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결혼 후 일을 그만두었고 아마존을 창립하기 위해 시애틀로 갔습니다"라고..



"남자들은 돈이 많아지고, 시간이 남으면 위험하게 변한다고...."


3. 아마존의 성장과 이혼까지는...

 아마존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워런 버핏의 이야기는 "경이로운 기업이다"라고 표현을 했고,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놓치지 않는 기업이다. 창업 5년 동안은 역사상 없는 실적을 낸 것이 구글과 비교하면 2배, 이-베이와 비교하면 7배 이상의 매출을 일으켰다. 이러한 결과를 낸 것이 내가 보기에는 혼자의 힘으로는 상상할 수 없다. 당연히 내조의 힘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아마존의 성장에 그의 부인인 메킨지의 공헌은 누구나가 다 짐작할 수 있다. 그분은 아마존의 창업부터 허드렛일을 다하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재무. 회계와 총무를 맞아서 모든 아마존의 잡일을 다 처리했다. 뒤가 든든하기에 제프 베조스가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일보다 가정에 더 시간을 내면서 네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제프 베조스를 회사까지 태워다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든든한 가정의 중심으로서, 소설가로서 활동을 하면서 "내 글을 가장 잘 읽어주는 남자가 제프 베조스, 내 남편입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남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으나, 아쉬움도 "이제는 추억 속의 일로 머물겠네요"라고 이혼 당시 표현했다. 

 남자들은 돈이 많아지고, 시간이 남으면 위험하게 변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돈이 많아본 적도 없고, 시간이 남은 적도 없어서 동감하기는 어렵지만 제프 베조스가 돈은 많을지 모르지만 시간까지 남을 지는 몰랐다. 어떻든 간에 여기서는 세상의 관심사의 한 대목인 이혼사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기로 하고, 결국은 누구나 인전 하는 치명적인 잘못으로 이혼을 한다. 

단란한 가정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제프 베조스 @구글 이미지



"소크라테스가 멋진 와이프를 얻었다면... 더 큰 설파자로 '대크라테스'가 되었을지 누가 알겠는지..." 


4. 아마존의 진정한 승자는? 

 소크라테스가 성공을 한 이유는 소크라테스의 와일드한 와이프를 이야기한다. 와이프가 이쁘면 도낏자루가 썩을 정도로 일도 하지 않고, 온통 와이프에게만 매달려 있다고 오랜 고전에 명기되어 있다. 소크라테스의 악처로 인해 밖으로 돌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현인'이라고 불려졌다고도 한다. 그럼 소크라테스는 현모양처를 아내로 맞이했다면 역사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되었다는 역설인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 아마도 소크라테스 같은 현명한 학자는 멋진 와이프를 얻었다면 그로 인해 더 넓고 깊이 있는 학자, 설파자로 '대크라테스'가 되었을지 누가 알겠는지. 실패에 대하여 와이프 핑계를 대는 것은 치졸하다. 

 하나 분명한 것은 멕킨지 베조스는 누구나 인정하는 멋진 사람이다. 베조스를 도와 가장 큰 지지자였고, 평안한 가정을 유지했으며, 메킨지 베조스의 정신적 충격에도 이혼에 동의하고 베조스의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동의하고, 이혼으로 얻은 막대한 재산을 대부분 기부하는 데 사용하고, 평범한 이와 재혼하면서 제프의 부담까지 줄여주었다. 

 세상 사람들은 멕킨지 베조스의 25년 결혼 생활의 대가로 받는 530억 달러의 이혼 합의금에 놀라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분의 냉철함과 이혼 이후의 행적이 더 놀랍다. 메킨지 베조스의 행적이 더 '노블레스'할수록 그렇지 않고 우주인 같은 귀에 따라 할 수 없는 특이한 웃음을 웃는 제프 베조스에게 "우주로 가서 돌아오지 마시오"라는 청원을 넣는 것은 당연한 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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