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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Aug 17. 2021

아마존의 디지털 경제

-디지칼(DigitalKnife)을 든 조용한 침입자 아마존.


"우리는 물건을 팔 때 돈을 벌지 않습니다. 고객이 사용할 때 돈을 법니다"는 킨들을 팔때한 이야기...


1. 아마존의 디지털 기술

 특별한 지식을 가지지 않아도 '디지털'하면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분명히 알지도 못한다. 그게 좋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특별하게 구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은 거다. 마치 공기와 마찬가지이다. 선을 긋고 정의하고 분류하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친근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굳이 이렇게 장황하게 디지털에 대하여 설명하는 이유는 아마존이 그렇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우리가 디지털 기업이요"라고 떠든 적도 없고, 디지털 기술에 대하여 특별하게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저 도구일 뿐이고 생활 속에 적용하고, 제품에 마치 끼워넣기처럼 인식하지 못하고 편안하고, 간단하게 사용하게 해 준다. 

 "우리는 물건을 팔 때 돈을 벌지 않습니다. 고객이 사용할 때 돈을 법니다"는 킨들을 팔 때 제프 베조스가 하던 아주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말을 잘 생각해보면, "제품이 뛰어납니다. 기술이 뛰어납니다"라고 떠들 필요가 없이 고객이 사용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야 돈을 버니까.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이고 똑똑한 제품에 대한 본질을 아는 이야기이다. 때문에 아마존의 디지털의 기술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이야기다. 나 같은 사람들이나 하는...



"기술은 필수요소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주는 의미가...."


2. 아마존의 디지털 서비스

 때문에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떠한 서비스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가가 중요하다. 그러나 고객의 입장에서 사용하는 것만 생각하면 그렇게 만드는 도구인 디지털에 대하여 기술이나 응용 발전이 없기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야기는 간단하게라도 꼭 해야겠다. 그런데 제품, 서비스들을 잘 뜯어보면 MP3처럼, 카메라처럼, 게임기나 TV처럼 한 가지 용도나 기술에 의해 제품이 만들어지지 않는 속성이 있다. 이들은 킨들 파이어를 만들고, 에코를 만들고, 아마존 고나 AWS를 만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단위 제품이 아니라 여러 기술을 섞어서 융합제품을 만들어낸다. 때문에 굳이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이유도 없고 꺼내기도 번거롭다.


 

아마존의 엄청난 기술들의 나열 @최재홍 교수 페이스 북


  예를 들어 아마존 고는 전자영수증, 지오펜스(Geofence), 버추얼 카드, 카메라 센싱, 딥러닝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술들의 집합체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술보다는 인간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무인 슈퍼'의 탄생이 더욱 값진 결과인 것이다. 해당되는 기술들을 단위 단위 완벽하게 할 뿐 아니라 잘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마존은 때문에 기술에 우수성에 대한 논의보다 결과적으로 서비스가 어떤 의미가 있고 고객들에게 편의를 줄 것인가에 주안점을 가진다. 이는 앞으로도 모든 기업이나 기술을 다루는 사람들이 인지해야 할 속성이다. 기술은 필수요소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주는 의미이며 서비스라는 것인데 아마존은 이러한 부분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다. 사실 솔직하게 '매출'은 왜 이야기가 없는지 심히 궁금하다. 돈을 벌어야 의미가 있는게 아닌지. 



 제프 베조스의 재미있는 또 다른 명언을 하고 싶다. " 경쟁자의 이익은 나에게는 기회이다"라는...


3. 아마존의 디지털 경제

 따라서 결론을 이야기하면 이러한 서비스의 탄생으로 아마존은 고객으로부터 돈을 번다. 물론 가장 저렴하고 가장 편안하며 많은 선택 속에서 고객이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초기 디지털에서 시작하여 융합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사용하게 하는 것인데, 이러한 결과로 역대미문의 매출의 증가를 일으키고, 가장 빠르게 성공한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물론 그 결과는 1조 달러를 넘어 2조 달러 기업으로 달려가고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가상경제와 우주 경제까지 치고 올라가고 있다. 특이한 사항은 이들은 디지털 영역이나 온 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비즈니스 대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오프라인, 우리의 실생활의 디지털화를 통해 만들어내는 온. 오프라인의 비즈니스이다. O2O라든지 O4O라든지의 그들의 입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물론 이것도 기술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저 더 큰 시장을 가져가기 위한 아마존의 전략일 뿐이다. 예를 들어 유기농 홀푸드마켓의 인수를 통해 그들은 홀푸드마켓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이는 1조 달러에 해당하는 신선식품 시장에 대한 강력한 접근 방법이다. 지금까지 무주공산으로 남겨 두었던 디지털이 접근하지 못하던 영역이다. 아마존이 디지칼(Digital + Knife의 합성어 @C 교수)을 가지고 조용히 접근하는 아마존식이다. 참고로 신선식품에 대한 온라인 대응은 3% 정도라고 보고되고 있다. 결국 97%의 시장이 비어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제프 베조스의 재미있는 또 다른 명언을 하고 싶다. "경쟁자의 이익은 나에게는 기회이다"라는..



                        "우리가 아는 것만 하면 우리는 곧 망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4. 아마존식 디지털 경제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솔직하게 아마존식 디지털 경제의 접근 방법은 부럽다. 기술에 대하여는 이미 별 문제가 아니라는 식이다. "우리가 아는 것만 하면 우리는 곧 망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필요하다고 하면 새로운 기술은 도전하고 성취한다. 그리고 연결해서 만들어낸다. 고객을 위해서이며 문제 없다는 식이다. 이익을 전제로 하거나 매출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새로운 사업을 할 때 투입요소에 대한 점검은 있어도 RoI(Returm On Investment)를 따지지 않고, 매출이나 순이익이라는 단어가 500여 개의 점검 요소에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는 기술을 강조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숨을 쉬면서 "공기중에는요.  70%가 넘는 질소와 20% 정도의 산소, 그리고 등등의 가스들의 혼합으로 이뤄져있어요"라고 떠들면서 숨을 쉬지는 않는것은 당연하다. 기술을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은 이것을 따지고 들면서 숨을 들이키는 것과 같다. 

 또한 기술은 반드시 융합되고 연결되어야 더욱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필수 요소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마존이 사회적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제프 베조스의 의미 있는 한마디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 본다. "선발자는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선발자이다"라는 말은 결국은 돈을 만들어내야 서비스의 의미가 있다는 뜻으로,  마치 아닌 것처럼 하지만 아마존이 디지털을 무기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목적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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