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교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리즈 14번째 이야기
이하의 내용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업용 발표를 위한 장표에 대해 한 장 한 장의 설명에 해당하기에 장표의 구성에 따라 1페이지에서 3페이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주기적으로 배포, 연결되며 시리즈로 구성.
1. 플라이 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플라이 휠은 말 그대로 '도는 바퀴'라는 것이다. 그런데 디지털에서의 플라이 휠,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들의 플라이 휠은 조금 의미가 다르다.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영향을 주어서 '선순환'을 하는 것도 도는 것이다. 다시 설명해 보면 선순환은 A 때문에 B가 영향을 받고, B 때문에 C에 좋은 영향을 주고, 따라서 다시 A에 더 좋은 영향이 돌고 도는 형태이다.
다만 선순환은 '순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플라이 휠'은 이를 포함한 자생적 무한 확장에 그 의미가 더 있다. 단순한 순환이나 확장보다도 더 큰 의미의 팽창에 가까운, 더 나아가 폭발적인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때문에 선순환은 일정하게 순환하지만, 플라이 휠은 점점 더 빨라진다는 게 다른 의미가 된다. 동력도 가하지 않아도 점점 더 성장하고 확장하여 마치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와 같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달리게 된다. 그래서 '플라이 휠', '날아다니는 바퀴'인 것이다.
2. 플라이 휠이 아니면, 검토도 하지 않는다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이 '플라이 휠로 돌리지 못하면 검토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까지 풍문에 돌고 있다. 그 정도로 디지털, 테크 기업에서는 자신들의 성장을 멈추게 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무한 확장을 하는 플라이 휠을 생각하며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그만큼 자신들의 비즈니스 성공의 가장 큰 축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존의 냅킨 다이어 그램(아마존 플라이 휠의 다른 명칭)이다.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냅킨에 그려가면서 설명했다는 설이 있지만, 구조를 이야기하면 1) 물건의 가격이 싸면 2) 고객이 많아지고 3) 고객이 많으면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자가 많아지면서 상호 경쟁이 일어나게 되고 4) 공급자의 경쟁은 결국 생산품에 대한 가격을 다시 내리게 되고 5) 그러면 다시 고객이 많아지는 '선순환의 반복'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마치 선순환으로 보이지만 선순환의 빠른 반복은 엄청난 속도의 확장이 일어나서 결국 플라이 휠이 된다고 보면 정확하다.
이러한 플라이 휠은 그림에서와 같이 우버나 스타벅스, 쿠팡이나 당근 마켓 등 모든 테크 기업에 있어 폭풍 성장의 기본이기에 제프 베조스의 이야기처럼 신사업에 반드시 검토해야 할 사안인 것이다.
3. 플라이 휠의 보이지 않는 단점
누구나 새로운 사업에 플라이 휠을 돌릴 수가 있다면 최고의 사업이 될 것이다. 때문에 신사업을 위해 자신의 플라이휠을 설계하고 그것을 돌리기 위한 투입요소를 점검하며, 실천을 위한 전략을 만드는 것은 신사업의 존폐를 떠나 무한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전 고려 사안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플라이 휠을 돌리는 요소들을 찾아내고 연결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부터 시작하는가에 있다.
플라이 휠을 돌리는 요소를 찾은 것도 어렵지만, 이를 연결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무엇이 이 플라이 휠을 돌리는가를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다. 첫 번째, 어디부터 시작하며 어디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인가이다. 수많은 동등하게 중요한 플라이 휠의 구성요소 중에 시작점을 정확하게 찾지 못한다면 헛수고가 되고 말 것이다. 만일 아마존의 플라이 휠이 '싼 가격 제공'을 먼저 타깃으로 잡지 않았다면 아마존의 플라이 휠은 역사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로, 각각의 요소에 대한 성공이 전제되어야 다음 단계로의 연결이 가능하다. '싼 가격'이 성공하면 고객이 모여드는 것이다. 결국 앞단에 성공이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세 번째는, 모든 플라이 휠 내의 요소요소가 성공을 전제로 한다. 플래이 휠 내의 구성요소들의 성공과 연결이 최고의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참여자들의 참여로 플라이 휠은 더 크게 빨리 돌게 된다는 것이기에 하나라도 병목이 생기거나 부실해지면 그를 따라 전체가 느려지고 멈추게 되어 실패를 맛보게 된다. 그만큼 플라이 휠은... 성공한 것들만을 주목하기에 마치 흔해 보이지만 이는 테크 기업, 디지털 기업에서 추구하는 1%의 성공확률만을 가지는 어려운 작업이다.
4. 14번째 이야기, 플라이 휠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플라이 휠을 통한 비즈니스의 성공은 예술이다. 많은 성공 사례를 통해 흔해 보이는 플라이 휠이지만, 누구나가 성공할 수 있는 만만한 일은 아니다. 다만, 플라이 휠을 가지고 자신의 비즈니스에 자생적이며 폭발적인 초고속 성장을 하게 된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행하며 더욱더 많은 고민을 한 기업들이라는 공통적 분모가 있다. 자신의 사업에 플라이 휠을 만들고 돌리면서 실패하지 않는 전략은 결국 자신의 영역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고객 참여의 서비스'가 되도록 하는데 있다.
다음장에는 15번째 이야기로 플랫폼을 형성하며 디지털 기업들의 성공 요소 중 가장 강력한 '플라이 휠'에 대한 사례를 살펴본다. 특히 스타벅스의 플라이 휠은 어떻게 돌아가며 어떻게 성공하였는가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 15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