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롷게조롷게
서울대 유전자공학연구소쪽으로 갔다.
실은 포털 다음에서 안내한 길이다.
5511번에서 내려서 보니 도대체가 사람이 없다.
등산객을 잘 볼 수가 없다.
길 가면서 김밥을 먹었다.
등산로 입구를 찾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러다가 2명의 장년층 남자들이 산을 올라가려고 하는 게 보인다.
어느 입구로 들어가는 지 알기 위해 따라가본다.
뒤이어 서울대생인가.. 20대로 보이는 여자 2명이 또 올라간다.
등산로 입구에서 사진을 찍는 사이에
이들은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큰 일이다.
산 중간에 길을 잃었다.
바닥의 낙엽을 유심히 봤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곳은 낙엽이 찌부되어있다.
다 찌부되어 있는 거처럼 보인거다.
몇 미터가지도 않았는데 길을 잃어서
우여곡절 끝에
서울대 건물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시멘트 길이 보인다.
그 쪽으로 나온다.
SAM_7992, SAM_8001,8003,8007,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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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아닌갑다.’하고 생각하는데
시멘트 길의 위쪽으로 길을 따라가보니
절이 하나 나온다.
절 뒤로 등산로가 있는 모양이다.
갑자기 등산객 10여 명이 우루룩 내려온다.
물어보니 길이 좋지는 않다고 한다.
오솔길이라고 한다.
길이 험하다고 한다.
일단 올라가기로 한다.
직립보행의 길은 아닌 듯하다.
“내가 올라갈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자”
올라가면서 ‘길을 잃었나’하는 생각이 들때면
어김없이 위에서 사람들이 내려온다.
하산객이 심심치않게 보였다.
그런데..
이 길.. 이 무신 암벽등산하는 기분의 길인고..
아이씨..
한 걸음 한 걸음이 전부
폐의 기능을 더 좋게 해 주는 그런 길이 아니라
‘이 길은 또 어떻게 올라가야하나’하고 고민하게 하는 길이다.
말이 길이지..
바위덩어리가 여러 개 있는 길 아닌 길이다.
길이 맞긴맞다고 한다.
바위에 올라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고
경치를 보니
와우 경치는 너무나도 멋있다.
미세먼지는 많이 보이지만
이건 이거고..
올라가는 일부 사람들과 하산객들이
다들 암벽등반을 하는 듯하다.
숨 찰 틈이 없다.
계속 오르막길을 오르기만 한다면 당연히
호흡 조절을 하며 오르겠으나
올라가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바쁘다.
경치는 너무나 이쁘다.
‘암벽등반+서커스+곡예’ 뒤에 숨은 비밀은
너무나도 beautiful 이라는 것..
8019,8021
에휴...
올라가면서 재난이나 조난을 당했을때를 대비한
국가지점번호 표지가 보이지 않는다.
참 이상하구만.
왕관바위까지 갔다.
기적이다.
왕관바위에서 약 10분 정도 더 갔다.
그런데 10분 정도 더 간 지점이 문제다.
하산객과 올라가는 사람들 모두 그 지점을 어떻게 오르나 보니
다들 암벽등반이었다.
서커스.. 곡예사들이 된 모양이다.
도무지 올라갈 방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환장하겠네.
이래저래 연구를 했으나.
시간만 까먹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인증샷을 찍고
돌아서 내려왔다.
실패
하산을 하면서 어떤 등산객한테
표지판이 너무 없다고 말했더니.
이 길은 산을 많이 타는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길이라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반대쪽에 둘레길이라고 연주대까지 쉽게 올라가는 길이 많다고 한다.
산을 다 내려왔을 땐
해지기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