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50
몽콕역으로 갔다.
정보지에 의하면 이 곳에 시장이 있다.
운동화 매장이 여러 개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에 있을 땐
길거리에서 운동화를 짠뜩 진열해 놓고
파는 곳의 기사를 읽었다.
‘그 곳을 찾아가서 운동화를 사볼까’하는 생각을 했다.
홍콩 시내에 대해서 공부한 양이 적어서
시내 구경하느냐고
정신없었다.
야시장이 낮에도 영업을 하네...
어떤 물건이 있는지 돌아다녔다.
평소에 걷기를 좀 하는지라
발이 아프진 않았다.
야시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USB 케이블이다.
이거 중국 본토에서 가져온 걸까?
한국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케이블들이 여기에선 널널했다.
그 케이블 디자인은 누가 아이디어를 낸걸까?
제법 실용적인 모양새다.
한국의 다이소에 가면 비슷한 케이블들이 판매중이지만
그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근데 노상의 빨래줄 같은 끈에 매달아서 판매하던데
사고나서 한 번 쓰고나서 고장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선 그렇게 포장 하나 없이 상온에 걸어두고
판매하는 곳을 보지 못했는데
내가 야시장에서 사온 건 기념품이다.
디즈니 손거울..
가격 흥정을 하는데
내가 지갑에 현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판매원한테 안 보이려고
몸을 옆으로 돌리니까
판매원이었던 젊은 여자가 하는 말이
“거기 빨간 지폐없다”
그러는거다.
발음이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억양이었다.
야시장의 특징은 어딜가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