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20

by I요


홍콩 120


인증샷을 다 찍고 구경을 하고나니 시간이 제법 늦어진다

이제 천천히 도보로 숙소까지 가는거다.

가는 길에 탄산수를 사고 싶다.

과일도 조금 사고 싶다.

선착장에서 숙소까지 걸어간다.

여행에선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걸어가는 것도 재미다.

밤에 걸어다닐때도 디카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수시로 찍으면서

동선을 찍는다.

이 사진들에 내가 다 나오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동선을 찍는다.

그 많은 사진들 다 필요하냐고요?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고의 판단은 여행중에 하는 게 아니다.

에세이 원고를 쓰는 때 사진들을 한 장씩 천천히 본다.

홍콩의 야경을 보면서...

힘든 줄 모르고 걷는다.

숙소 인근에 도착해서..

편의점 비슷한 곳에 들어갔다.

탄산수를 고르는데..

첫날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탄산수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첫날 밤.. 편의점 같은 이 마켓의 직원은

내가 스마트폰으로 웹 검색을 하여 탄산수를 영어로 번역한 화면을 보여주니

알아듣지 못한 것을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어로 번역해서 보여주는 건 어떤가...’

생각났다.

역시.. 이렇게 하니까 알아듣는다.

좀 이상했다.

침사추이역에는 관광객이 많고

그들 중에는 한국인도 많은데

게다가 홍콩은 국제적인 도시 아닌가?

근데 영어 단어를 보여주니 못 알아본다?

갸우뚱...

과일 약간과 탄산수를 사들고 숙소로 왔다.

숙소에는 냉장고가 있어서

과일은 냉장고에 넣는다.

근데.. 일요일 저녁이라서 그런가..

와우..

8인실에 나 혼자라니..

누군가 있을 줄 알았는데

나 혼자 1박을 ..

8인실에 4명만 있어도 좁아보였는데

막상 나 혼자..넓어보이더라..

에어콘 잘 나오지..

샤워하고...

이 곳에서도 샤워실, 화장실,세면대를 청소할땐

락스를 사용하더라.

락스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냄새가 진하지 않다면

청소를 하는 상황을 본다는 게

마음이 조금 놓였다.

깨끗함을 보는 거 같아서..

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웠다.

설마 자고 있는데 누가 들어오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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