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빛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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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호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졸업해서 지금은 내가 사는 곳과 호수가 가깝지 않으나, 이 거리가 결코 멀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호수의 바닥을 보는 듯하다. 수개월 단위로는 느끼지 못하겠으나 수 년 단위로는 느낄 듯하다. 호수의 수심이 얕아지고 있다는 카더라통신은 이미 오래전부터 흘러오는 얘기다.
호수의 물속을 보니 아주 깨끗하진 않은듯하다. 항상 그 정도의 수질을 유지하는 듯 보인다. 물속의 시설물인 길다랗고 동그란 관은 제법 선명하게 보이는데 물고기의 움직임은 물 표면쯤에서나 보이는 걸로 봐선 3급수는 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