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의 풍경들-5

by I요

이빛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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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서편의 유료주차장에서 송파구청까진 약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구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구청사 위치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거란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구청이라도 구의 재정에 따라서 공무원들의 월급이 차이가 많다고 한다. 강남,서초지역은 땅값도 비싸고 큰 빌딩도 많기 때문에 부자 동네답게 골 때리는 민원,진상 민원,악성 민원이 많은 만큼 세금 걷는 액수가 워낙 커서 다른 구에 비해서 직원들 월급이 많다고 들었다. 카더라가 아니라 믿을만한 곳에서 들은 것이다. 월급이 많은 대신 일이 힘들지만 그만큼 승진이 빠르다고도 들었다. 이들 구에 비하면 좀 덜할지 모르지만.

송파구청과 그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듯. 다른 곳으로 정기전보를 가기 전까지는 이 곳에 근무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많이 느낄 것이다. 인근에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국내를 대표하는 교보문고까지.. 대형 세수들이 깔려있는데. 점심먹고나서 가벼운 산보하기 딱 좋고 퇴근 후에 잠깐 롯데마트라도 들러서 장보거나 자녀들과 잠깐 즐기기를 하긴 딱 좋은 여건이다. 송파구청의 자랑거리일 거 같기도 하다. 이 인근의 땅값은 이들 기관 때문에라도 팍 팍 오르기만 할 것이다.

이것뿐이 아니다. 인근에 있는 약국,음식점 다른 상점, 남쪽에 위치한 레이크 빌,여흥,미켈란,경남 레이크파크,동쪽에 위치한 레이크 파크. 외에 더 있다. 여흥 뒤에는 준공된 지 30여년 이상으로 보이는 평수가 작고 저층의 아파트가 여러 동 있었다. 최근에 짓는 아파트들은 대리석 같은 재질을 활용해서 겉으로 보면 사무실인지 주거용인지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있더라..아무튼 이들의 사진을 찍긴 했으나 카메라 초점이 흔들려서 건물 이름을 알아볼 수 없는 게 있다. 주거성격의 빌딩들등.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이들 기관이 바로 코앞에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들이 있을 것 같다. “내가 장사하는 곳 옆에 O가 있어. 그래서 땅값이 놓고 임대료도 세지.. ”이렇게 말하면서 혹 자신을 하대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위치를 높이려고 하지 않을까. 딱 좋은 구실이다. 아파트 거주민들은 이 기업의 마크를 활용해서 “내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O가 있어요. 그래서 땅값이 어마어마하게 상승했어요. 아마 팔면 적게는 수십억이죠.” 할 거 같다. 롯데월드가 약 30년 전에 들어선 곳인데 그때 이미 인근의 땅값이 대거 올랐을 테고 떨어질 수가 없는 곳인데 주민들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수도 있는 곳이겠다 싶다.. 옆에 있는 기관들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위치를 더 높이는 데 이용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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