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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요 Mar 07. 2021

쉬는 글

멘델스존

#홍콩 #홍콩여행




애국심이란 뭘까? 난 자칭 애국자가 아니다. 근데 타국에 와보니 현지인들은 내가 한국인을 알아보는 것도 같다. 혹은 알아보는 거 같다고 생각하는 내 착각일수도 있다. 알아보지 못하면 다행이지만.. 알아보는 현지인이 있다면? 이럴 땐 문제가 되는 게 있다.  내 행동이 본의 아니게 ‘한국인의 상징’이 돼버리는 것이더라.. 한국에선 기본적인 공중도덕을 잘 지킬 때가 있으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내 손에 쓰레기통에 넣어야 할 것이 있는데 인근에 아무리 찾아봐도 쓰레기통은 없을 때 하는 수없이 만만한 장소에 버리게 된다. ^^ 물론 여기서 ‘만만한’이란 말은 조금이라도 작은 쓰레기로 의심할만한 것이 있는 곳을 말한다. 너무 깨끗하면 버리는 게 참 ‘뭣’하더라.. 한국에선 이렇단 것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를 100% 완벽하게 단속했다면 1~2번 정도는 경고를 받았을 듯하다. 그런데 타국에선 이럴 수가 없더라. 내가 한국인이란 걸 아는 사람이 ... 내가 쓰레기를 ‘만만한’ 장소에 그냥 버리는 걸 본다면 ‘한국인들’하고 욕할 것이다. 국가 망신이란 말이다. 실제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어떤 여행인이 어느 곳에 쓰레기를 버린 걸 우연히 봤다. 버리는 걸 본 게 아니라 버려놓은 걸 본 것이다. 한국인 짓임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버린 내용물에 한국어가 있었다. 외국인이 버린 거라면 뭐 할 말이 없지만. 한국인이 버린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저걸 저렇게 버리고 가냐.. 아이고 국가 망신이네. 타지에서 한국인인 척하지 말라는 말 실감이 나네’ 하고 어떤 여행객이 하는 말인데 정말 실감이 나더란 말이다. ‘절대 바른생활 신사’와 ‘절대 바른생활 숙녀’가 있을 것이므로,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했다간 이런 ‘절대’인들까지 욕을 먹겠더란 말이고 그게 국가 ‘흉’으로도 이어지겠더란 말이다. ㅋㅋㅋㅋ 난 애국자가 아니지만 구구절절하게 적은 사연으로 의식하게 되더란 말이지요 애국심과는 다른 마음이다. ‘악 나 멘델스존 애국자 아니래두 그러시네..’  

중국인들처럼 공중도덕 ‘절대 무개념’인 민족들이 있다

면 그 반대인 민족들이 있어요. 최소 중간이라도 갑시다.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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