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uel, ft. Natalia Lafourcade
하나.
원래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영화관 가서 보면 돈이 조금 아깝단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 영화관에 가면 한번 보고 나오는 것으로 끝이지만, DVD를 사놓는다던가 하면 가족 누구든 언제나 볼 수 있으니까) 그래도 한 달에 한번 이상씩은 영화관에 다녀오곤 했다. 근데 이것도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뿐이었다 ...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거의 9개월이 될 때까지 영화관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했다. (남편은 가끔씩 형제들이랑 보러 가고 그랬지만. 나도 같이 가자고 그랬는데 남편이랑 나랑 둘 다 "놀러" 나가면서 아기를 혼자 집에 두는 게 자꾸 맘에 걸리고 아기한테 미안해서, 또 아기 보실 시어머니께 죄송해서 난 못 나갔다.)
그렇게 좋아하던 마블 영화들도 여러 개 개봉했지만, 그 영화들도 나의 아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깟 히어로 영화 좀 못 보면 어때.
근데 코코 영화가 나오고, 영화 보고 온 친구들이 페이스북에 스포 아닌 스포를 올려가며 영화가 정말 좋았다고 하는 걸 보면서 정말 나도 오랜만에 영화관 가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다.
발렌타인 데이에 데이트를 하나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가족이 다 같이 멕시코로 여행 다녀오는 바람에 발렌타인 데이는 쥐도 새도 모르게 지나갔다. 그러다 그 주말,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그다음 월요일 날이었다. "대통령의 날"이라고 하루 쉬는 날이었는데, 남편이 뜬금없이 데이트 신청을 해줬다. 내가 작년부터 그렇게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코코를 보러 가자고 하면서. 그렇게 영화를 보고 왔다. 영화는 좋았고, 노래들은 더 좋았다.
둘.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이유는 여럿이었다. 나의 공부, 가족들 사업의 타이밍도 겸사겸사 잘 맞았고.
2015년에 결혼 한 이후로 멕시코에 사시는 남편의 친척분들께 인사하러 갈 기회가 전혀 없었다. (남편도 아직 한국에 계신 나의 친척분들께 직접 얼굴 보고 인사드리지 못했지만 ...) 또 새로 태어난 아기도 모두들 궁금해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 작년 이맘때 즈음 돌아가신 남편의 외할머니(시어머니의 어머니) 클레멘티나를 기리러 가는 것이었다.
새로 태어난 우리의 아기는 내 쪽 가족들 사이에서도, 또 남편 쪽 가족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대를 잇는 첫아기였는데, 나의 임신기간 내내 특히 멕시코에 사시던 남편의 외할머니께서 아기를 많이 보고 싶어 하셨었다. 아기의 증조할머니(bis-abuela; 비스아부엘라)가 되신다고 기대하셨다는데. 아기가 태어나기 세 달 전, 낮잠을 주무시는 와중에 평안하게 돌아가셨다고 한다.
영화 코코를 보면서, 그냥 클레멘티나 할머니가 자꾸 생각나서 코끝이 찡했다.
Que nuestra canción no deje de latir
영어로는 "For our song doesn't stop beating" 정도 될 것이고,
한국어로는 "우리의 노래는 멈추지 않을테니" 정도 될 것이다.
Solo con tu amor yo puedo existir
"Only with your love I can exist"
"오직 너의 사랑으로 나는 존재해"
(Recuérdame)
"Remember me"
"기억해 줘"
Recuérdame
"Remember me"
"기억해 줘"
Si en tu mento vivo estoy
"If in your mind I live, and I'm there"
"만약 내가 너의 마음 속에 살아 있다면"
Recuérdame
"Remember me"
"기억해 줘"
Mis sueños yo te doy
"My dreams, I give you"
"나의 꿈들을 너에게 줄게"
Te llevo en mi corazon y te acompañaré
"I have you in my heart and I'd accompany you"
"넌 나의 마음 속에 있고 난 너와 함께 할거야"
Unidos en nuestra canción contigo ahi estaré
"United in our song with you, there I'll be"
"우리의 노랫속에 너와 함께, 내가 거기 있을게"
Recuérdame
"Remember me"
"기억해 줘"
Si sola crees estar
"If alone you think you are" (? 이부분 해석이 부드럽게 안된다)
"만약 혼자라고 느껴진다면"
Recuérdame
"Remember me"
"기억해 줘"
Y mi cantar te irá a abrazar
"And my singing will give you a hug"
"그러면 내가 노래 함으로써 너를 안아줄게"
Aun en la distancia nunca vayas a olvidar
"Though in the distance never forget"
"비록 우리가 멀리 있어도 절대 잊어선 안돼"
Que yo contigo siempre voy
"That I always go with you"
"내가 너와 언제나 함께 있다는 걸"
Recuérdame
"Remember me"
"기억해 줘"
Que nuestra canción no deje de latir
"For our song doesn't stop beating"
"우리의 노래는 멈추지 않을테니"
Solo con tu amor yo puedo existir
"Only with your love I can exist"
"오직 너의 사랑으로 나는 존재해"
(Recuérdame)
"Remember me"
"기억해 줘"
+ 제목 배경 사진의 출처는 여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