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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드 Jan 02. 2016

과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까

답은 실제 그렇다. 단, '조건'이 있다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엘렌랭어(Ellen Langer)가 ‘시계반대방향 연구 성과를 기록한 책(마음의 시계, Counterclockwize)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속설을 심리 실험을 통해 증명한 연구인데, 1979년에 외딴 시골 마을의 70~80대 노인 8명을 대상으로 59년 당시의 환경을 만들어 놓고 노인들의 신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공간은 주변의 책과 생활용품, 의상, 하물며 TV 프로그램까지 20년 전으로 돌려 놓았다. 또한 거울은 볼 수 없었고 사진도 오로지 자신의 젊었을 때 사진만 지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게임부터 당시 뉴스가 방영될 정도로 철저히 59년 시대로 꾸며진 공동체 생활을 했다. 


1주일 후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실험자들의 자세가 꼿꼿해지고, 기억력과 시력도 좋아지는 회춘 현상이 벌어졌다. 체중이 평균 1.5킬로그램이 늘었으며, 악력도 강해졌다. 


이 실험은 우리에게 자신이 사는 주변 공간 변화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그저 위안의 주문 같았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문장이 공간 변화와 만나면 그 주문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영상. EBS 지식채널e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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