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감당 못할 일들을 짊어 메고
나는 감당 못한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라고 말해도 이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껴질 때
나는 그 짐들을 그냥 풀썩 내려놓았다.
나는 내려놓으면 큰일 날듯한 짐들을 막상 내려놓고 나니 새삼 별일이 아녔음을 깨닫게 되었다.
다들 나에게 그걸 그렇게 내려놓으면 어쩌냐고 했지만
나는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힘드니 좀 도와주세요. 하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을 했을 때 보고 지나친 건 그들이었고,
이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해 짐들을 다 내팽개치고 더 이상 짐을 짊어지고 살지 않겠다고 말하는 건 나였다.
그리고 이젠 안다.
그들이 이제 와서 도와준다고 하는 말들은 다시 그 짐들을 내 등에 올리려고 도와준다는 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