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많은 공감을 한다.
나에게 일을 미루는 회사 상사에게도,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동기에게도,
싸우고 돌아선 친구에게도,
나를 혼내는 부모님에게도,
부모님에게 혼나고 있는 동생에게도.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다들 이유가 있겠지. 그 사람의 기준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구나.
저 사람은 저런 사정이 있겠지, 이 사람은 이런 사정이 있겠지.
그렇게 다른 사람을 공감하다 보니, 나를 공감해줄 시간을 놓쳐버렸다.
다른 사람의 기준까지 헤아리지 못한 못난 내가 되어 있었다.
나의 기분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기분을 생각해버리고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다.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었다.
꾹꾹 눌러 담아서 언젠가는 폭발해 버린다.
이제는 한쪽 편에만 치중하지 않고 그 둘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