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짧았던 만남

by 오순미

만남이 어찌 이리도 허망한가요

이러기도 하는가요 나만 슬픈가요

이름 한 번 불러보지 못했는데

나를 두고 어찌 가시는가요


만남이 어찌 이리도 얄궂은가요

이러기도 하는가요 나만 저린가요

어디로 가시는지 묻지도 못했는데

나를 두고 어찌 가시는가요


적어 놓은 이별의 말 마르기도 전에

무엇이 그리 급했던가요

다시 온다는 기약도 없이 그대

꼭 가셔야만 하시었소


이제야 마음 생김 눈치챌 수 있겠는데

어찌하여 당신은 황망히 떠나셨소

못다 한 이야기 수두룩한데

어찌하여 당신은 홀연히 떠나갔소


우리 만난 지난날은 '더불어'의 결이었소

이제 당신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내 속엔 그대를 그대로 두려하오

잊을 수 없을 거요 그대 또한 잊지 마오


나누지 못한 얘긴 바람에 걸어둘 테니

혹여 마음에 간들바람 일거들랑

안부인 줄 알고

흥건한 정감에 청신하길 바라오






https://youtu.be/rc_CSIBTVD8

안예은 ㅣ 상사화




<목소리와 가락이 독특해서였을까요? 마음에 쏙 들어왔어요. 이 노래를 들으며 이런 본새의 글이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분이 떠올라 모방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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