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음절로 옮긴 나의 시간&생각
은 리듬을 타고
나만의 힐링 시간
누군가에겐 촌스러운 라테
내가 마시면 취향 저격 커피
아침이 오면 니 생각에 행복
너와 둘이서 또 하루가 시작
지나간 시절 널 몰랐던 시간
무슨 생각에 나 몰라라 했나
깊고 그윽한 너의 향기 솔솔
휑한 마음을 채우고 또 채워
책 읽는 시간
읽고 싶은 책 적어 놓은 메모
무얼 읽을까 선택하기 곤란
끌리는 제목 검색하고 보니
육백 칠십 구 만만찮은 두께
언제 다 읽나 밀려오는 한숨
코에 걸어본 독서용 내 안경
몇 쪽 읽으니 눈알도 허리도
서로 힘들다 깨알 같은 앙탈
글 쓰는 시간
글 좀 쓴다고 아이패드 펼쳐
몇 자 적으면 허리 어깨 통증
허리 펴주고 어깨 돌린 후엔
떠오른 생각 백지되고 말아
느리디 느린 진전없는 시간
그래도 나는 뒷걸음질 안 해
읽을 때마다 차오르는 부족
그래도 나는 마음 쏟아 써봐
백수 생각
코시국 이후 사라져간 내 일
쉬고 싶달 땐 억세게 붙더니
다가 오랄 땐 저만치 멀어져
넌 청개구리 난 널 잃은 백수
사회적 편견 위험 수위 나이
오란 데 없어 일할 수가 없어
하루하루가 하루살이야, 참
하루하루가 엑스트라야, 원
난 이런 사람이야
갈등 생기면 몸이 먼저 알아
소화 안 되고 잠도 오지 않아
어지간하면 피하는 걸 원해
천성적으로 싫어해요 다툼
닥쳐 하는 일 내 스타일 아냐
실수 따르고 그르치기 십상
미리 끝낸 후 검토하기 반복
흠 없는 처리 확인해야 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