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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오늘도

오늘 사진관

by 범람하는 명랑

신호 대기에 마주친 앵그리 버드.
나에게 묻는다.
"너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어?"
"그래, 난 오늘도 최선을 다 했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내가 기특하다.



입술이 부자연스럽다.

웬일인가 싶어 거울을 보니 퉁퉁 불은 내 입술. 혓바닥으로 자꾸 문질문질한다. 그래서 더 아프다.

"요즘 너 마음고생 심하구나?"

나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는 게 잘 사는 건지 모르겠어. 벌려놓은 일들을 한순간에 멈추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너무 힘들어.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아 두려워.

하지만. 억지로 나를 끌고 가는 건 의미가 없어. 내가 마음이 불편한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남을 따라 한다고 그게 늘 옳은 건 아닐 거야.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가 행복해지는 일을 찾아야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행복해지는 게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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