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운찬 Nov 18. 2024

지금 시작하라는 신호

유혹하는 글쓰기 - 인생론

유혹하는 글쓰기의 마지막 챕터 인생론에서는 스티븐 킹이 겪은 절망적 사고와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글쓰기를 놓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마지막 장면이었다. 


작업이 끝났을 때 나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으며 너무 지쳐서 휠체어에 똑바로 앉아 있을 기력조차 없었다. 골반의 통증은 숫제 재앙에 가까웠다.


이렇게 큰 고통은 견디며 500 단어를 썼지만 그것이 특별히 기적적인 진전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성취감만으로 충분히 흐뭇했다 말한다.


어쨌든 시작은 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직전이 가장 두려운 순간이다. 그 순간만 넘기면 모든 것이 차츰 나아진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직전이 가장 두려운 순간이다.’ 특히, 이 문장이 머릿속에 남는다. 그리고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지금 두려운 이유는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구나.’


지금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것이 있다. 마음 한편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이다. —그것이 바로 떠올랐다면 운이 좋다. 만약 떠오르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과 깊은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요한 것을 찾아내어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일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두려움은 ‘그림’이었고, ‘웹툰’이었고, ‘개발’이었다. 그 순간만 넘기면 모든 것이 차츰 나아진다라는 스티븐 킹의 말에 공감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웹툰에 도전하는 것도, 개발로 커리어를 전환하는 것도 늘 두려움이 나를 막고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두려움은 넘쳐난다. ‘내가 자립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부터 —내가 말하는 자립은 회사나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만든 서비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내가 앱을 출시할 수 있을까’라는 당장 눈앞의 두려움까지… 결국 이것들을 극복하는 방법 또한 하나다.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

 

유혹하는 글쓰기의 인생론 챕터를 읽으며 얻은 단 한 가지 깨달음을 말하라면 나는 다음처럼 말하겠다.


“두려움은 신호다. 지금 시작하라는 신호.”

매거진의 이전글 작은 실패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