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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운찬 8시간전

성과 + 연결망 = 개인의 성공

성공의 공식 포뮬러

성공이란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얻는 '보상'이다.


책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 제시한 성공의 정의이다.


저자인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이하 바라바시)는 집단적인 성공을 가늠할 때는 공동체의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대단한 성과와 업적을 남겼더라도 그 업적이 미치는 영향을 다른 사람들이 목격하지 못한다면, 혹은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우리는 보통 성공을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능력주의로 발현되어 사람들을 무한 경쟁에 빠지도록 만든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은 능력, 성과와 정비례관계가 아니다.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영역, 예를 들어 예술계의 경우 성과는 성공의 핵심 변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성과 외에 무엇이 개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걸까?


바라바시는 성공 제 1 공식으로 [성과 + 연결망 = 개인의 성공]이라 말한다. 여기서 연결망은 개인에게 기회를 가져다주는 주류 네트워크를 뜻한다.


주요 화랑이나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하면 미술계에서 슈퍼스타 지위를 보장받는다.


바라바시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개인과 연결망의 공생 관계를 설명한다. 


미술계에서 성공하려면 공생 관계를 잘 이용해야 한다.... 화랑들은 거물급 미술가들을 내세워 자신도 유명해지고 거물급 미술가들은 평판이 높은 화랑에 자기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명성을 얻는다.


성공은 선순환구조이다. 즉, 한 번 성공을 했다면 주류 네트워크는 계속해서 그를 성공 궤도로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의 명성을 이용해 주류 네트워크는 명맥을 유지한다.



그렇다면 나는 제1 공식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내가 하는 일의 성과를 측정 가능한 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1인 개발로서 IT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 다른 하나는 웹툰 팀의 매니저로서 작가들을 서포트하고 작품을 검수하는 일이다.


둘 다 창조적인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성과와 연결망의 중요도를 따져보자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IT 서비스는 성과와 연결망 모두 중요하다. 그리고 웹툰 작품에서는 연결망이 더 중요하다.



IT 서비스


먼저 IT 서비스는 성과 측정이 비교적 명확한 분야이다. 먼저 핵심 기능들이 잘 동작하는지 사용자 경험은 우수한지 등으로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의 성능이나 검색 결과의 정확도, 유저의 이탈률이나 리텐션을 체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IT 서비스에서의 성공은 이런 제품 자체의 성과로는 이룰 수 없다. 활성 유저 수와 매출 같은 성공에 대한 결과 지표를 얻기 위해서는 연결망이 필요하다. IT 서비스에서 연결망은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자를 만나거나, 유명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거나, 혹은 타깃 집단으로부터 독점적 영향력을 확보한다거나 등이다.


나는 1인 개발자로서 웹/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능 개발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내가 만든 IT 서비스가 타깃 사용자로부터 입소문이 나도록 설계해야 한다. 마케팅을 배워가며 연결망과 닿으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웹툰 작품


그렇다면 웹툰 작품은 어떨까? 웹툰의 경우 성과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작화붕괴가 일어나는 그림체, 말도 안 되는 스토리 전개 정도가 아니라면 어떤 작품이 졸작이고 어떤 작품이 명작인지는 독자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달렸다. 그렇기 때문에 웹툰 작품의 성공은 연결망을 필요로 한다.


웹툰 작품의 연결망은 먼저 주류 플랫폼에 연재하는 것이 주요하다.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 웹툰에 연재를 한다면 성공으로 나아가기 수월해진다. 아무리 재미난 작품도 사람들이 가지 않는 플랫폼에 연재한다면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작품의 '재미'나 '예술성'은 성과로 측정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를 따르는 팬이 많을수록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할 가능성이 높다. 팬을 확보하려면 먼저 많은 독자들에게 작품이 노출되어야 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뻔하고 시시한 작품은 결코 팬을 확보하지 못한다) 감동을 받은 독자들은 팬으로 전환된다. 이때부터 작품은 성공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우리 팀은 작품의 퀄리티 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운이 좋게도 주류 플랫폼에서 연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데에는 역량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부분을 더 강화해야 한다.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성공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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