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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전기를 읽고 배운 것들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을 읽고

by 기운찬

머리말


손정의는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 맹렬하게 연구했다. 그러면서 ‘하루 한 가지씩 발명하자’라는 원칙을 세웠다.

예전에 1일 1 시놉시스를 실천했던 적이 있다. 이때 스토리에 대한 감을 비약적으로 높인 적이 있다. 그때의 경험과 손정의의 하루 한 가지씩 발명이라는 원칙이 오버랩된다.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은 1인 개발로서의 성과를 내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 부분을 맹렬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롱블랙을 읽고 있었다. 그 밖에도 1인 개발이나 비즈니스 아티클들이 많다. 하루 한 개 아티클을 읽고 한 개의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뽑아내자. 이것이 나의 감을 끌어올려주지 않을까?



제 1장 - 다시 일어서다


손정의가 구상하는 비즈니스 모델에는 항상 독점 체제를 만드는 발상이 들어 있었다.

내가 만드는 서비스가 어떻게 독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생각하자.

그 영역에서만큼은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먼저 진입하기 좋은 영역은 남들이 꺼려하는 분야이다.


“시대의 흐름을 먼저 읽고 그 흐름을 절대 거슬러서는 안 된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 지는 것이다.”

큰 파도를 타야 손쉽게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파도는 무엇인가? 바로 떠오르는 것은 AI. 하지만 어떻게 타야 하는지는 감이 없다.. 맞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감을 익힐 수 있을까?


힘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단기 수익에만 관심이 있는 시장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시장은 단기적인 성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과와의 밸런스 조절이 중요하다. 외부에 의존할수록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되도록 투자를 받기보다는 자생을 선택하자.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 아니겠는가. 시간은 내 편이다.


PC를 상대로 하는 개발은 생각지도 않았다. PC에는 이미 인텔이란 거인이 있었으니까요.

거인과 싸우지 마라. 다른 게임판을 만들거나 거인이 무관심한 영역을 점령하라.

무언가를 배우는 데 있어서도 남들을 따라 할 것이 아니라 배움의 목적과 내가 원하는 것에 적정한 기술을 배워야 한다.


상업적으론 결코 성공이라 볼 수 없었다. … 1993년까지는 적자였다. 하지만 …

처음부터 성공하지는 못할 것, 하지만 기회는 온다. 혹은 직접 만들어 내거나. 바보같이 하던 일만 계속하지는 말 것. 하던 일을 하되 스스로를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잘 드러내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다. 어떻게, 무엇으로, 나를 나답게 드러낼 수 있을까?


바둑으로 치자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돌을 둔 겁니다. 보통 사람들은 2~3년 앞을 내다보는 게 고작입니다. …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죠. … 곧 알게 될 겁니다.

앞을 내다본다면 고집도 필요하다. 그만큼 이 선택이 적확한 ‘옵션’이라는 확신을 가져야겠지.



제 2장 - 300년 왕국의 야망


자네, 300년 동안 지속될 기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지? 다양성입니다. … 서로 다른 사업에 손을 대는 기업군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핵심 사업을 바꿔가며 살아남는 과정에 대한 것이었다.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는 것이 적응력을 높이고 안정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어느 하나에만 올인하지 말고 다양하게 일을 벌여보자. 물론 적당히가 필요하며 주요 사업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언제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말 것.


이 그래프들은 모두 출력해 연결하면 5미터를 넘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 손정의는 이 자료를 둘둘 말아 가지고 다녔다.

자신의 비전과 목표, 이정표를 시각화하고 수시로 들여다보며 마인드 컨트롤 하자. 최근에 하고 있는 테마 시각화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비전이 없는 사람은 말이야. 본인은 열심히 땀 흘리며 산을 오르지만 제자리를 맴돌고만 있는 꼴이지. 하지만 비전이 있으면 재빨리 높은 데까지 올라갈 수 있어.

비전이 방향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속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 다르게 말하자면 비전의 유무가 삶의 밀도를 좌우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말하자면 노부나가 철포와 화약이라는 신세대 기술을 일시적이나마 독점하다시피 하고, … 항상 시대보다 한 발 앞서 철포를 찾아내려는 욕심과 명확한 비전을 내거는 행위의 중요성을 손정의는 노부나가로부터 배우고 있었다.

새로운 기술을 먼저 선점할 것. 그 기술로 기대를 갖게 만드는 비전을 제시할 것.

지금의 철포는 무엇일까? AI라는 생각이 든다. AI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지만 최근 기술들을 그렇게까지 잘 사용하고 있지는 못하다. 번거롭더라도 철포를 활용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이길 수 있다.


손정의는 군전략이라 부른다. 서로 다른 브랜드와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기업군이 자본 관계와 손정의식 ‘동지적 결합’을 통해 서로 독립된 상태에서 결속을 다지는 상태다.

내가 여러 종류의 비즈니스를 한다면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하겠구나.

다양성을 추구하고 믿을 수 있는 동지를 만들자.


군전략은 투자처를 선택하는 기준뿐만 아니라 퇴장시키는 기준도 포함되어 있다. …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는 기업 연합.

무조건 많이 들고 있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포기의 성과는 때때로 투자의 성과를 넘어선다.

기업 연합이라, 1인 창업가들도 이런 연합을 만들 수 있겠지. 재밌겠다!


“혼란스러울 때는 멀리 보는 거야” 손정의가 좋아하는 말이다.

와.. 현재를 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 말을 들으니 위로가 된다. 단순히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기보다는 숲을 보라는 말로 들린다. 그림을 그릴 때 뒤로 물러나 전체를 보듯이, 멀리서 봐야 그 그림은 제대로 볼 수 있다. 기업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혼란스러울 때는 현재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자.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이것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에 하나.



제 3장 - 깃발을 올리며


난 그런 거 짓지 않아. 왜 그런데 돈을 써야 하나? 그건 자기 스스로 회사의 규모를 정해버리는 일이야. 소프트뱅크는 점점 더 성장해 갈 거야. 어떤 건물을 지어도 금방 성에 차지 않게 돼.

자신의 시공간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일을 조심하라.

내 시간이나 공간이 외부의 요소로 묶이는 것을 경계하라.


“뇌가 부서져나갈 정도로 생각해 봐” 손정의가 좋아하는 말이다.

단, 생각의 방향이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이어야 할 것. 잡생각,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많이 생각한다고 나아지는 건 없다.


일본을 대표하는 경영자가 된 지금도 그는 은인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있다.

감사함을 기억하고 표현하는 것이 곧 삶의 행복을 가져온다.


“사사키 선생님. 왜 그렇게까지 손 마사요시 사장을 도우려 하셨는지요?” … “그건… 귀여워서 그랬지.”

귀여울 것.



제 4장 - 위기


제가 부하 직원들과 뜻을 충분히 함께 공유하지 못했습니다. ... 그 후 내가 사업에 둔 이상과 뜻을 갈고닦아 함께 공유할 만한 사람들을 모아 곁에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변에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좋겠다. 내 뜻을 명확히 세우고 함께 공유할 만한 사람들을 모으자.



제 5장 - 스트리트 파이터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버리고 말 것 같은 그런 일을 해라."

정말 강렬한 말이다.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내가 죽어버릴 것 같은 일.. 말 그대로 내 삶과 동일할 정도의 일이라 할 수 있겠지. 다시 말해 그것에 온전히 집중한다는 뜻이다.

내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는 것은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집중하자. 그러면 그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될 것이다.


"물러나는 것이 공격하는 것보다 10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물러나겠다는 결단은 리더만 내릴 수 있습니다."

포기가 얼마나 멋진 일인지 잘 알고 있다. (포기에도 종류가 다양하겠지만) 내가 내 삶의 리더라면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내 삶을 책임지는 태도이다.



제 6장 - 대전투


손정의는 왜 무모한 싸움에 도전했던 것일까 ... '내가 무얼 위해 뜻을 세웠던가. 디지털 정보혁명을 위해서다. 여기서 기가 죽을 순 없다'

나는 이렇게 구체적이고 큰 뜻을 세워본 적이 없다. 일단 스스로가 와닿지 않는다. 그릇의 차이인가? 성향의 차이인가? 아니면 시야가 좁은 걸까?

한 번쯤 큰 뜻을 세워보고 싶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작은 뜻부터 차근차근 이루어보자. 작은 뜻이 언젠가 큰 뜻으로 커지지 않겠나? 태어나자마자 큰 뜻을 품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사장실 나가겠어" 어느 날 손정의는 이런 선언을 한 뒤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브로드밴드에만 몰두하기로 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몰입하는 결단. 멋지다. 나는 한 가지에 열정적으로 몰입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갑자기 돈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었나? ... 그렇게 되자 인생의 기쁨이라든가, 가슴 뛰며 뜨겁게 살아 있다는 느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돈에 매몰되지 말자. 나를 기쁘게 하는 것, 가슴 뛰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집중하자.



제 7장 - 마지막 기회


하지만 상식을 넘어선 전략에는 역시 많은 실패가 따랐다.

실패는 당연한 것, 그러니 안티프래질이 그만큼 중요하다. 옵션의 특성을 확인하자.


이대로는 질 수밖에 없다. 이 녀석들 지는 게 습관이야.

왠지 뜨끔한 문장.. 나 지는 게 습관이 된 게 아닐까? 그래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어영부영 일하는 게 아닐까? 합리화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기고 싶다. 작은 승리부터 쌓아나가자!



제 8장 - 야후족


"야후의 사명은 미래의 뉴턴 앞에 사과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 '정말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기업의 출발은 그것을 100% 순수하게 추구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삶이 멋지다고 느껴질 때에는 그것을 순수하게 추구하는 데서 오는 것 같다. 머리를 쓰고 계산을 하면 이익을 챙길 순 있겠지만 멋지게 느껴지진 않는다.

내가 사업을 하더라도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변화하는 우리의 모습에 집중하자. 그것을 위한 사업이 아니던가?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가 세계를 바꾸고 있다는 자부심과 진지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순수함으로 가득 찬 공간, 이런 공간에서 일하고 싶다.

이런 공간을 내가 만들 수도 있을까?



제 9장 - 국난


"자네 언제까지 그런 일로 끙끙대고 있으려는가?" ... 이제는 가사이의 묘소에 오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결과를 감당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끙끙대지 말고 결과를 감당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지금 자신의 상황을 비관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나를 사랑한다면 자신을 일으켜 세우자.



이 글을 마치며


'넌 어른이 되면 눈앞의 돈을 버는 데만 인생을 허비하지 말아라. 너라면 더 큰일을 할 수 있어.'

돈은 철저히 수단으로 사용하자. 목적은 뜻을 세우고 이루는 일. 그 과정에서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


손삼헌은 계산이나 읽기와 쓰기 같은 지식적인 면보다는 스스로 생각해 낸 것인가를 중요시했다. 그래서 아들이 무언가를 궁리 끝에 스스로 생각해 내면 대단한 기세로 "넌 천재다!"라고 칭찬해 주었다.

너무 좋은 양육 방식인 것 같다. 지식이나 기술보단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해주자.


'1일 5분만 발명에 머리를 쓰자.' 이렇게 결심한 손정의가 꾸준히 준비한 250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골라낸 것이 음성 기능이 붙은 전자번역기였다.

머리말에도 있던 내용. 나도 1일 1 아이디어를 축적하자! 이 책에서 뽑은 단 한 가지 액션 아이템이라면 바로 이것!


손 군. 자네 꿈과 뜻의 차이를 아는가? ... 꿈이란 소년소녀 시절에 품는 희미한 기대야. 하지만 뜻은 단단한 결의야. 알겠나, 손 군. 꿈으로는 안 되네. 뜻을 세워야 하네.

오.. 뜻이라는 표현은 잘 안 썼는데 확실히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앞으로는 꿈보다는 뜻이라고 표현해 보자.

꿈은 내가 얻고자 하는 것. 이루고자 하는 느낌이라면 뜻은 타인에게 내가 베풀고 싶은 것,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뉘앙스다.

나도 뜻을 세워보자.


손정의가 사업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손정의는 정말 본질에 집중하는 사람. 자신의 뜻을 위해 아직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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