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몸이 안 따라 줄 때가 있다.
나 못하겠어... (하면 좋은 걸 알지만... 불편해)
왜 이렇게 많이 잤지? (아깐 분명 편했는데...)
바보같이 여길 또 왔어 (이 불편한 자리 오기 싫었는데...)
편함과 불편함은 우리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편하니 하기 싫고, 불편할 줄 알면서도 하고, 불편함에도 결국 한다. 여기에는 '이성'도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히려 불편함에 굴복하여 합리화를 쏟아내기도 한다. 불편함 중에서도 가장 불편한 게 있다면 불편함에 굴복하는 '나'를 보는 것이다. 나는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불편함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들여다보니 세 가지 불편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불편함. 시작할 때 불편하지만 끝날 때는 편한 것
이는 내가 추구하는 불편함이다. 운동하기 위해 집 밖을 나서는 것은 불편하지만 결국 운동을 끝마친 후에는 편한 상태가 된다.
두 번째 불편함. 시작할 때 편하지만 끝날 때는 불편한 것
이는 경계해야 하는 불편함이다. 아침에 꼼지락 대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처럼 그 당시에는 편하지만 이후에는 불편해진다.
세 번째 불편함. 시작할 때 불편하고 끝날 때도 불편한 것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할 불편함이다. 타의에 의한 압박, 타성에 젖어 행동할 때 생겨나는 불편함이다.
당신의 불편함은 몇 가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