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시골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 두 마리
엄마는 어디 가고 너희 둘 뿐이니
배고팠나보다
많이 먹으렴
접시에 담긴 사료를 맛있게 먹는 아기 고양이 두마리를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그림책.
케빈 헹크스의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제목도 귀엽지만 책 표지에 그려진 아기 고양이의 모습도 깜찍하다.
어느 달 밤,
보름달을 우유접시로 착각한 아기 고양이의 헤프닝을 담은 그림책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는 2005년 칼데콧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yes24 책소개 참고)
어느 날 밤,
보름달을 처음으로 본 아기 고양이.
고양이는 우유가 마시고 싶어졌어요.
아기 고양이는 살며시 두 눈을 감고, 달을 향해 혀를 쏙 내밀어 할짝거려 보았지요.
하지만 고양이가 핥은 것은 벌레 뿐이었답니다.
하늘에 떠 있는 우유 접시는 그 자리에서 계속 아기 고양이를 기다리는 것 같았지요.
고양이는 다시한번 힘을 냈어요.
엉덩이를 씰룩,
현관 맨 위 계단을 딛고 힘껏 뛰어 올랐지요. 하지만 달에 닿기는 커녕, 그만 계단에서 데굴데굴 굴러,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답니다.
가여운 아기 고양이!
우유접시를 포기할 수 없었던 고양이는 이번엔 키가 큰 나무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나무 위에서도 여전히 달에 닿을 수는 없었어요.
바로 그때, 나무 아래 연못 속에 또 다른 우유 접시가 보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하늘에 있는 것보다 더 커다랬지요.
고양이는 냉큼 연못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풍덩! 흠뻑 젖어 버린 가여운 아기 고양이.
슬피고 지치고 배가 고픈 고양이는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타박타박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현관 앞에 그토록 찾아헤매던 우유 접시가 놓여 있는 게 아니겠어요?
바로 아기 고양이의 우유 접시였지요.
아기 고양이는 우유를 핥으며 아주 행복했답니다.
달을 쫓는 네 모습이 친근해.
닿을 순 없어도
노력하는 과정에 감사해.
행복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걸.
잠든 네 모습 평화로워 보여.
잊지 말아.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