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안정제》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by 책사이


《당신이라는 안정제》 김동영/김병수 지음



지금보다 조금 더 가벼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점점 더 세상을 쉽게 여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그냥 별것 없어" 하고 간단히 넘겨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잊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 생각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지워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안에서 솟아나는 욕망도 그냥 뚫고 지나갈 만큼 얇고 가벼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인간 정말 싫어!"하고 실컷 욕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더라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대수롭지 않게 느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마치 농담처럼 느껴지면 좋겠습니다.


흥분될 만큼 기쁜 일이 찾아와도, 내일이면 쉽게 사라져버릴 농담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에 찾아오는 슬픈 소식도 소소한 노래처럼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올이 성긴 그물처럼, 저를 스쳐가는 하나하나를 모두 다 느낄 수는 있어도, 어느 것도 붙잡아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머니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그 어느 것도 담아둘 수 없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저란 사람이 점점 더 작아지고, 점점 더 가벼워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어쩔 수 없이 죽어야만 할 때, 아주 작은 불로도 제 모든 것을 태워 날려버릴 수 있도록 제 마음에 남겨진 것이 아주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힘들다고 주저앉아버리지 말고 앞을 향해 계속 걸어갈 수 있는 힘을 갖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ㅡ 《당신이라는 안정제》


https://youtu.be/wAjZWhY-MgI

임재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의 삶이
허물투성이라도
내손을 잡아준 사람
나와 같은 고통의 길을 걷고
같은 꿈을 바라봐 주는 믿음
너의 손을 붙잡고
끝없는 폭풍속을
이 거친 파도속을
뛰어들 자신이 있어
눈물도 초라함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픈 나에게, 그리고 더 아픈 당신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과 이 노래를..


삶의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길을 함께 계속 걸어나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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