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두통을 날려버릴 시원함과 유쾌함
영화 <봉이 김선달>
감독 : 박대민
주연 :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개봉일 : 2016.7.6
상영시간 : 121분
영화를 볼 때 '뭔가 있겠지' 보다 '별거 없겠지' 하고 보면 의외의 즐거움을 얻는 경우가 있다.
이러저러 좋고나쁜 평을 떠나서
보는 동안 두통을 잊고 유쾌하게 본 영화
<봉이 김선달>.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이야기를 소재로 이토록 통쾌한 활극이라니!
"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디카프리오가 보여줬던 것만큼 젊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사기꾼을 보여주자"는 감독의 의도에 걸맞게 유승호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와 훈훈한 외모가 빛을 발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살짝 망가지는 장면조차도 훈훈하게 느껴지는 건 개인적인 호감도 작용해서일까.
하지만 유승호 뿐만 아니라 주요 등장 인물들 역시 웃음 빵빵 터뜨려주는 재미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해주어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었다.
영화의 첫장면 - 전쟁터
보원의 재치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세 사람.
'훤칠하고 잘생긴 젊은 놈&
짤똥하고 못생긴 늙은 놈'의 사기패 케미가 시작된다.
영화 속 주요 인물 소개
- 천재 사기꾼 봉이 김선달 김인홍( 유승호)
- 위장 전문 보원 (고창석)
- 김선달 사기패의 막내 사기 꿈나무 견이(시우민)
-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라미란)
- 압도적 카리스마의 절대 권력가 성대련(조재현)
-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임금(연우진)
- 김선달 사기패를 쫓는 의금부 도사 이완(전석호)
- 해바라기 규영 아씨(서예지)
조선 팔도를 누리며 벌이는 사기극의 예
1. 수탉 봉황 둔갑 사기
2. 혼인 빙자 사기
3. 국밥집 주모 유혹
영화 속 또다른 볼거리
- 신명나는 저잣거리 추격전
성대련vs김선달의 빅매치
"위험한 게 재미나지 않습니까?"
"돈은 염치란 것이 없다."
"내가 원한 건 네놈의 돈이 아니라 네놈의 파멸이었다."
ㅡ <봉이 김선달> 김인홍 대사 中
영화 후반부 핵심축인 대동강 사기 한 판
(주요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
참고) 북한의 대동강은 충남 금산의 하천, 경기 여주의 하천, 경북 안동의 하천, 전북 진안의 하천 등 여섯 지역의 강과 하천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내맘대로 영화 속 명대사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판은?
다음 판.
언제나 우리가 다음에 벌일 판이
최고가 돼야 해.
일은 어떻게 해야 된다구?
즐기면서!
하는 순간만큼은 스스로에게도 진실되게..
마지막 웃음 날려주는 장면
스토리가 빈약하다. 캐릭터가 개인주의적이다. 흡입력이 떨어진다. 풍자가 약하다..등등 뭔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다 떠나서
답답하고 골치 아픈 세상, 그저 시원하게 한바탕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 한 편쯤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영화 속 대사처럼
'즐기면서! '보고
내 인생 최고의 판도 '다음에 벌일 판'
이라는 호기로움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p.s 영화 보고 나서 즐기는 콜라보 뮤비
(故백남봉 노래 '봉이 김선달'
+ 영화 <봉이 김선달>)
http://tvcast.naver.com/v/96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