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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Jul 14. 2016

영화 <봉이 김선달>

ㅡ 두통을 날려버릴 시원함과 유쾌함

<봉이 김선달> 영화 포스터 中


영화 <봉이 김선달>


감독 : 박대민

주연 :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개봉일 : 2016.7.6

상영시간 : 121분



영화를 볼 때 '뭔가 있겠지' 보다 '별거 없겠지' 하고 보면 의외의 즐거움을 얻는 경우가 있다.


이러저러 좋고나쁜 평을 떠나서

보는 동안  두통을 잊고 유쾌하게 본 영화

<봉이 김선달>.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이야기를 소재로 이토록 통쾌한 활극이라니!

봉이 김선달 역 '유승호'


"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디카프리오가 보여줬던 것만큼 젊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사기꾼을 보여주자"는 감독의 의도에 걸맞게 유승호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와 훈훈한 외모가 빛을 발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살짝 망가지는 장면조차도 훈훈하게 느껴지는 건 개인적인 호도 작용해서일까.


하지만 유승호 뿐만 아니라 주요 등장 인물들 역시 웃음 빵빵 터뜨려주는 재미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해주어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었다.



영화의 첫장면 - 전쟁터
"내가 이렇게 열두 번을 살아났어."

보원의 재치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세 사람.

견이(시우민),김선달(유승호), 보원(고창석)

'훤칠하고 잘생긴 젊은 놈&

짤똥하고 못생긴 늙은 놈'의 사기패 케미가 시작된다.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보원'과 '김선달'


영화 속 주요 인물 소개

- 천재 사기꾼 봉이 김선달 김인홍( 유승호)

- 위장 전문 보원 (고창석)


- 김선달 사기패의 막내 사기 꿈나무 견이(시우민)

-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라미란)


"이 나라를 움직이는 건 내가 가진 돈이다."

- 압도적 카리스마의 절대 권력가 성대련(조재현)


-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는 임금(연우진)


- 김선달 사기패를 쫓는 의금부 도사 이완(전석호)


- 해바라기 규영 아씨(서예지)


조선 팔도를 누리며 벌이는 사기극의 예
한 눈에 보는 사기극 사례

1. 수탉 봉황 둔갑 사기

"봉황님이십니다~"

2. 혼인 빙자 사기

"나으리~"

3. 국밥집 주모 유혹

"국밥만큼 아름다운 분이시군요."


영화 속 또다른 볼거리

- 신명나는 저잣거리 추격전


성대련vs김선달의 빅매치


"위험한 게 재미나지 않습니까?"

"돈은 염치란 것이 없다."

"내가 원한 건 네놈의 돈이 아니라 네놈의 파멸이었다."
     
                       ㅡ <봉이 김선달> 김인홍 대사 中


영화 후반부 핵심축인 대동강 사기 한 판

(주요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

영화 속 대동강 연출 장면

참고) 북한의 대동강은 충남 금산의 하천, 경기 여주의 하천, 경북 안동의 하천, 전북 진안의 하천 등 여섯 지역의 강과 하천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내맘대로 영화 속 명대사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판은?
다음 판.
언제나 우리가 다음에 벌일 판이
최고가 돼야 해.


일은 어떻게 해야 된다구?
즐기면서!


하는 순간만큼은 스스로에게도 진실되게..


마지막 웃음 날려주는 장면
"니 취팔너마"(你吃饭了吗?니 츠 판러마)



스토리가 빈약하다. 캐릭터가 개인주의적이다. 흡입력이 떨어진다. 풍자가 약하다..등등 뭔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다 떠나서


답답하고 골치 아픈 세상, 그저 시원하게 한바탕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 한 편쯤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영화 속 대사처럼


'즐기면서! '보고


내 인생 최고의 판도 '다음에 벌일 판'


이라는 호기로움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p.s 영화 보고 나서 즐기는 콜라보 뮤비

(故백남봉 노래 '봉이 김선달'

                                              + 영화 <봉이 김선달>)


http://tvcast.naver.com/v/96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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