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슴 뛰는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내 열정을 쏟아부을
누가 말을 걸어도 귀에 안들릴
미친 집중력으로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정열이란 그런 것이다.
내 열정이 잦아들지 않도록
불잡아 주는 인연들.
열정과 정열이 한 몸인 것처럼
그 인연들과 연인이 되어
소통하는 꿈을 꾼다.
"내가 산투리를 칠 때는 당신이 말을 걸어도 좋습니다만,
내게 들리지는 않아요. 들린다고 해도 대답을 못해요.
해봐야 소용없어요. 안 되니까..."
"그 이유가 무엇이지요, 조르바?"
"이런, 모르시는군, 정열이라는 것이지요.
바로 그게 정열이라는 것이지요."
ㅡ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