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셜록>

ㅡ 어린 시절 빠져 읽던 셜록을 만화로 만나다

권교정 작가님의 <셜록> 1. 2

다독가인 지인(知人)이 장기 대여해 준 40여 권의 다양한 책 중 이제서야 손이 가게 된 <셜록>1, 2권.

1권  2011. 1. 15 초판 인쇄 / 2권 2011. 4. 15 초판 인쇄

만화 안 본지 오래 됐는데..하며 외면했던 책인데 답답하고 실망스런 청문회 방송에 마음은 심란해지고..만화나 휘리릭 한 번 읽어볼까 싶었다.

무심코 몆 장 읽어내려가는데

저두요..ㅜㅜ

엇? 근데 그림 꽤 괜찮다. 어린 시절 한창 읽었던 순정만화들도 몽글몽글 떠오르고.

♡.♡

셜록&왓슨.

문득 이 둘이 브로맨스의 시초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나처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

어린 시절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전집을 책장에서 하나하나 꺼내 흥미진진하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중 지금도 정확히 기억하는 제목이 있다. '너도 밤나무집의 수수께끼'..나무 이름이 재밌어서일거다.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다시 보면 기억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참에 셜록 홈즈 시리즈 몇 권 꺼내 읽어봐야겠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영국 BBC 제작의 드라마와 영화 <셜록 : 유령신부> 등 여러 작품으로 각색되어 왔다.

위 두 작품에서 셜록을 맡은 배우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였다!

오이를 닮은 얼굴 때문에 한국에서는 베네딕트 큐컴버배치 또는 베네딕트 오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는데..^^;; 암튼 매력적인 배우임에는 분명하다.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는 셜록과 왓슨.

드라마에서 왓슨 역할을 맡은 배우는 영화 <호빗:다섯 군대 전투>의 빌보 배긴스 역으로 열연했던 마틴 프리먼이다.

드라마와 만화 모두 왓슨의 결혼 이야기가 나온다.

바이올린 켜는 셜록의 인상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즌4가 첫방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교정작가님의 만화 셜록은 현재 2권 뿐이다.

1권에서는 '귀족 독신남' 편을, 2권에서는 '보헤미아 왕의 비밀' 편을 다루고 있다. 사건의 결말은 알고 있지만 2권이 미완결인 채로 끝나 아쉽다.

3권의 소식이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니 2012년도 연재하던 중 대장암 발병으로 중단하셨다고 한다. 항암치료 받고 건강 회복하셨다는 언급도 있는데 최근 소식은 확인할 길이 없다. 다시 건강해지셔서 이후의 셜록 시리즈도 꼭 발행해주셨으면 좋겠다.

진실을 파헤쳐 줄 사람이 절실해서일까?

날카로운 추리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던 셜록이 그립다.

현실도 이랬다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