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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Apr 27. 2017

타자기에서 시작된 그들의 운명은..<시카고타자기>

ㅡ 5회, 6회 리뷰


곳곳에 깨알 유머와 패러디, 풍자가 담긴 대사들이 숨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시카고타자기>.


줄거리를 정리하면서 6회까지의 방송을 여러 번 돌려 보니 의문으로 남았던 장면들, 놓쳐서 아쉬웠던 대사들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 다음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 5회 -


"도대체 언제까지 한세주 작가를 의식하며 글을 쓸거냐.

모방할 상대를 뛰어넘을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시도를 하지 말라"


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있는 백태민. '애정어린' 이 아니라 '서늘한' 눈빛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했던 데뷔작 《을 바라본다.


10년 전, 자신의 집에서 한세주와  함께 살던 시절 한세주가 쓴 《의 원고를 보고 눈빛이 흔들렸던 그의 모습을 회상한다.


백태민의 엄마는 삼류 잡지 기자를 돈으로 매수해 한세주의 앞길을 막으려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아버지 백도하는 역정을 낸다.


"이 세계는 실력이고 재능이야. 저 스스로 빛나는 거라고. 남의 후광으로 빛날 재목이면 펜대 잡을 필요 없어!"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의 말에 분노가 극에 달한 백태민은 자신의 애완 고양이 백설을 집어 던진다.


스캔들 기사 때문에 전설은 한세주의 사생팬들에게 욕을 있는 대로 먹고, 친구 '마방진'(양진성)에게

자신이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어서' 자꾸 하는 일마다 꼬이는 거 같다고 말한다.

그녀의 푸념을 듣던 마방진은


"독립 투사 후손들이 지금 더 고달프게 살아. 나라 팔아먹은 인간들이 호의호식하고 더 떵떵거리면서 잘 살지.

금수저 물고 싶었으면 너 전생에 친일파였어야 해"


라며 따끔한 일침을 해준다.


심부름센터 알바 대신 수의사 일을 다시 해보기로 결심한 전설을 축하하는 의미로 마방진은 맥주를 사러 나갔다가 집 앞에 서 있는 유진오 본다.


감칠맛 나는 그녀의 연기 때문에 여러 번 박장대소 함;D


하지만 자신이 아닌 전설에게 관심있어 하는 유진오의 말에 빈정 상한 마방진은 그에게 전설을 불러다 주지만 전설은 그를 보지 못한다. 어디선가 들리는 휘파람 소리와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가고,

그녀는 전생(1930년대 경성)속으로 들어간다.


손에 피를 흘리며 여전히 일본 경찰들에게 쫓기고 있는 수현('전설'의 전생)은 그녀와 동지인 '유진오'가 운영하는 술집 '카르페디엠' 으로 몸을 숨기고 무대 위 가수로 위장하여 노래를 부른다. 바에 앉아있는 서휘영('한세주'의 전생)의 모습이 보이려는 찰나, 현재로 돌아오게 된 전설.


어린 시절부터 그녀가 전생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 사실을 알고 있는 마방진의 엄마이자 무당인 왕방울 선녀는 전설이 10살 때,


'죽여서는 안되는 사람을 죽였다'


고 한 말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해준다.


"사람이 죽으면 '망각의 강'을 건너게 되는데 이생에 미련이나 집념, 잊지못할 사람이나 사연이 있으면 뒤를 돌아보게 된다더라. 기억의 찌꺼기가 남는 거지."


"그럼 난 무엇 때문에 기억의 찌꺼기가 남았을까"


라는 전설의 물음에 왕방울선녀는,


"그저 현생을 충실히 살아가면 되는 거야. 떠날 때 미련없이 집념없이 슬픈 사연 없이 떠날 수 있도록"


라고 대답한다.


한편, 유진오를 내쫓고 그가 쓴 원고를 갈기갈기 찢고 불 태워버린 한세주. 불현듯 찢겨진 원고 한 조각을 집어 들고 거기에 적힌 문장들을 되내이다 그 역시 전생의 환영 속으로 들어간다.


전생(1930년대 경성) 속 '카르페디엠' 술집에서 글을 쓰고 있는 서휘영(한세주의 전생)과 그 옆에서 얘기를 주고받는 유진오가 있다.

유진오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요주의 인물이 된 서휘영에게 언제까지 삼류연애소설이나 쓰고 있을거냐며 농담조로 놀리고,


"조국은 빼앗겼지만 나에게서 문장을 빼앗을 순 없어. 

글을 쓸 수 없다면 난 유령이나 다름없으니까.

해방된 조국에서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미친듯이 쓸거야."


라며 멋진 멘트를 날리는 서휘영은 이어


"해방된 조선에선 블랙리스트 따윈 없겠지?"


라고 묻는 유진오에게


"있겠냐? 없으니까 해방이지"


라고 대답한다. (씁쓸한 현실..)


너는 글 안쓰냐는 서휘영의 물음에 자신은 글 말고 자유연애 하겠다는 유진오, 그의 손이 무대 위 노래하는 수현('전설'의 전생)을 가리킨다.


그녀의 모습과 함께 화들짝 놀라며 다시 현실로 돌아온 한세주. 그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유진오는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한다.


'글 써 줘, 계속. 그 소설은 꼭 완성되어야만 해. 그래야 내가 살아'


여전히 글이 써지지 않는 슬럼프 속에 분노하고 고뇌하던 한세주는 모든 것을 처음으로 다시 되돌려 놓고자 어떻게든 자신의 필력으로 연재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가 쓴 원고를 본 출판사 사장은 내용이 영 별로라며 연재를 잠시 중단시켰다는 말을 전하고, 한세주는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집필실에 앉았지만 머릿속은 전생의 환영으로 복잡하기만 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쓰레기더미 속에서 지난 번 불 태웠던 원고를 찾으러 나갔다가 허탕을 치고 온 한세주 눈앞에 또다시 나타난 유진오, 그의 손에 연재소설의 원고가 들려있고 원고를 한세주 손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그는 연재 소설을 마칠 때까지 집필실에서 함께 지내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


대답 대신 원고를 거칠게 낚아채 노트북에 옮겨 쓰는 한세주. 출판사 사장 메일로 파일을 전송하려는 순간, 10년 전 전설과 주고받았던 얘기들을 떠올린다. 진정한 작가가 되고자 했던, 열정 가득했던 자신과 그런 그를 응원해 준 전설의 모습을 회상하던 한세주는 몹시 괴로워한다.


뭔가 결심한 듯 전설을 만나러 간 한세주. '감정선 마구 널뛰는' 자신으로 인해 저기압인 전설의 기분을 풀어주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그녀가 자신의 1호팬이었다는 사실 잊지 않겠다

는 말을 끝으로 전설과 헤어지고 한세주는 유진오를 데리고 기자 회견을 연다.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그간의 괴로운 심정과 유령 작가에 관한 진실을 고백하는 한세주.


"때로는 내가 이럴려고 작가가 되었나 극심한 자괴감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 연재 중인 소설 시카고타자기를 쓴 사람은 바로 이 분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유진오를 가리키지만 기자 회견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기자 회견 후, 집필실로 돌아온 그는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유진오가 있어야 할 옆 자리가 빈 자리였던 것.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어느새 또 한세주 곁에 여유로운 미소로 서 있는 유진오.


"도대체 네 정체가 뭐야?"


자신의 멱살을 잡고 분노하는 한세주에게 유진오가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말하지 않았습니까? 작가님 이름 뒤에 숨어 대필해주는 유령 작가 유진오.

다만......정말 유령입니다."



- 6회 -


80여 년동안 타자기에 봉인돼 있었던 유령 유진오.

그제서야 그동안에 벌어진 여러 사건들에 대한 의문이 실타래처럼 풀리기 시작한 한세주는 그가 유령작가가 아니라 진짜 유령이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어째서 한세주의 눈에만 그가 보이게 된 것일까. (아, 그를 볼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전설의 친구이자 작가 지망생이자 무당의 딸인 마방진)


분명 계기가 있을텐데 그게 아직 뭔지 잘 모르겠다는 유진오. 그는 자신의 모습을 전설에게 드러내고 싶으니 한세주에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그 순간, 전설이 한세주의 저택을 방문하고 전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유진오는 한세주 옆에서 까불대며 한세주와 전설의 대화에 끼어든다.

한세주는 그의 훼방에 짜증과 분노의 말이 튀어나온다.

"니가 무슨 상관이야! 꺼져, 제발 좀 꺼져. 니가 주제 넘게 왜 자꾸 껴 들어!"


유진오의 존재를 알 리 없는 전설은 자신을 향해 뱉는 말인 줄 오해하고 급기야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뛰쳐나간다.


분노가 극에 달한 한세주는 집필실에서 사라진 유진오를 찾지만 그는 그림 속에 숨어버린다.


공교롭게 기자회견 후 한세주는 오히려  여론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 집필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혼자 오죽하면 퍼포먼스를 펼쳤을까 하는.


출판사 사장은 한세주에게 다시 원고 쓸 것을 재촉하지만 한세주는 그 연재소설은 유령이 쓴 거라고 말을 한다. 믿어줄 리 없는 출판사 사장은 그에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더구나 한세주가 그림 속에 숨어있는 유진오를 끄집어낸다고 액자(유진 오닐의 자화상)를 마구 흔들어대는 모습을 보고 더더욱 한세주를 미친 놈 취급한다.


그의 주치의는 그가 원고를 써야한다는 심적 압박감과 버림받을까봐 두려운 심리 때문에 환영에 시달리는 거라고 말한다.

(1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라며 찾아온 백태민의 아버지 백도하의 손에 이끌려 그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지만 백태민의 엄마는 처음부터 한세주에게 '유령처럼 지내라'며 쌀쌀맞게 대했다)


또다시 한세주 눈 앞에  나타난 유진오는 자신이 대신 쓴 연재소설 '시카고타자기'는 사실 80년 전에 한세주가 쓴 소설임을 밝힌다.


"비록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그 소설은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전생에 친구이자 문인이었던 서휘영(한세주)&유진오


한편, 백태민은 다리를 심하게 다친 백설이를 데리고 전설이 일하는 동물병원을 찾아오고, 높은 데서 떨어진 거 같다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한다. (자기가 집어던져 놓구선) 그는 선한 얼굴로 전설에게 자신의 어시스턴트를 해달라는 핑계로 계속 작업을 건다.


한세주는 홀로 집에서 전설이 주고 간 책을 펼쳐 보게 되고, 그녀가 밑줄 그은 구절들이 지친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왔는지를.

당신 이마에 손을 얹는다. 당신, 참 열심히 살았다.
내 이마에도 손을 얹어다오. 한사람이 자신의 지문을 다른 이의 이마에 새기며 위로하는 그 순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떨어져 나가고 거품처럼 들끓는 욕망에 휘둘리느라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침묵이 우리를 품어 주리라.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ㅡ 정희재,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그리고 그녀가 일하는 동물병원을 찾아가는 한세주. 동물병원 앞에서 그는 백태민과 전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게다가 첫 회에서 한세주와 전설의 만남을 이어주었던 유기견 '견우'(犬友)를 백태민이 데리고 나오자 한세주는 못마땅해 하며 말을 건다.

한세주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백태민에게


"넌 내가 아니라 내 꺼에 관심이 많겠지. 원하면 뺏기도 하잖아?"


라는 말을 날리고, 순간 얼굴이 굳어진 백태민은


"뺏긴 사람한테도 잘못있다는 생각안해봤어? 뺏겼다는 건 지키지 못한 거니까.지키지 못한 건 권리도 없는 거야. 버린 거나 다를 바가 없으니까."


그 말을 들은 한세주는 '그래서 이제 무엇이든 다시는 안뺏기겠다'는 말과 함께  삽살개 견우의 목줄을 낚아채 간다.


그런데 어디선가 유진오 목소리가 들린다.


"괜찮으세요, 작가님? 접니다, 작가님"


설마..했는데 개의 몸에 빙의하다니..(아직 사람 몸에 빙의는 못하지만 동물 정도는 가능하다고 했던 말이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전설을 내 집에 들인 것도 너고, USB메모리도 삼킨 것도 너고, 전설 품에 안겨서 질척댄 것도 너였다는 거네"


다시 분노 게이지가 급상승한 한세주는 유진오의 멱살을 잡고 개의 몸에서 나오라고 소리친다. 하필 전설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개를 학대하는 걸로 오해한 그녀는 한세주에게 실망을 금치 못한다.


"인간 자체는 몰라도 글만큼은 좋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 정말 자신 없어지네요"


전설은 앞으로 두 번 다시 볼 일 없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그의 곁을 떠난다.


저택으로 돌아온 한세주 앞에 유진오가 본래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고 한세주는 타자기도 시카고로 보내버리고 자신의 집도 팔거라 말한다.


"이대로 다 뺏기고 말겁니까? 《인연》이라는 작품도, 전설이라는 인연도 전부 다 백태민에게 뺏기고 말겁니까?"


유진오의 물음에도 한세주는 더 이상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고 소리친다. 유진오는 연재 소설 '시카고타자기'는 한세주의 소설이고 자신은 전생의 마지막 기억이 없기 때문에 소설을 꼭 그와 함께 완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세주는 그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집필실에 들어가 이 모든 일의 화근이라고 생각한 타자기를 집어던지려고 한다. 그 순간 한세주는 그 타자기와 얽힌 전생의 환영을 본다.


전생(1930년대 경성)에서 그 타자기는 유진오가 휘영('한세주'의 전생)에게 선물한 조선글 타자기였던 것. 특별히 주문제작한 세상에 한 대 뿐인 타자기. 그 타자기로 휘영은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돈 되고 여자 꼬시는 글이 아니라 언젠가는 꼭 한번 써보고 싶었다던 글을.


그가 쓰는 소설의 내용이 궁금해진 수현('전설'의 전생)은 원고를 몰래 훔쳐 읽어보고 감탄해하며 술집 '카르페디엠' 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조선의 밤하늘은 여전히 깊고 어둡고 캄캄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그 어둠 속에서 작은 빛 하나를 보았습니다. 언젠가 횃불처럼 타올라 조선의 어둠을 밝혀줄 위대한 작가의 탄생을 목도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 기쁨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내일의 큰 별이 될 작가 서휘영을 위하여!"


라며 술잔을 높이 치켜든다.


수현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세 사람은 함께 기뻐하며 웃는 와중 한세주는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소설을 완성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유진오. 그래야만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왜 자신만 환생을 하지 못하고 타자기 속에 봉인됐는지 알 수 있다는 그의 말에 한세주는 묻는다.


"니가 말하는 전생에 전설도 있어?"


유진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녀의 이름은 류수현이고 우리는 동지이자 연인이었습니다."


전생에서 저격의 임무를 맡은 독립 투사 수현(전설)과 그녀의 연인이었던 유진오,

그리고 전생에서도 '미친듯이' 글을 썼던 한세주.


세 사람에게 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그(유진오)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전생에서 미완성인 채로 끝나버린 소설 '시카고타자기'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어 갈까,

가슴 아프게 끝났을 이들의 인연이 현생에서는 어떻게 귀결될지 궁금하다.


전생 속에 나오는 '카르페디엠'이라는 술집 이름,  '현생을 충실하게 살아가면 되는거야'라고 했던 마방진 엄마의 말은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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