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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Jul 05. 2017

책 한 권의 꿈이 현실로

ㅡ 《책&영화, 위로를 건네다》와 《오늘, 이 책》

단 한 줄이라도 누군가에게 가닿아 밑줄 그어질 수 있다면..


내세울 거라곤  좋아하는 거 하나 뿐인 제가 먼훗날의 꿈이라고만 생각했던 책을 두 권 출간했습니다. 자가 출판사인 부크크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의 들어올 리 만무하고, 이렇다 할 수상 이력도 없고, 어딘가에 원고 투고하기에도 지극히 평범한 글이지만 저 자신을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순전히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그간의 기록을 쓸모있게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종이책으로 만들 당돌한 결심으로 이어졌습니다. 브런치의 여러 매거진에 흩어져 있는 기록들을 하나씩 다시 읽으며 책에 넣을 글들을 추리고 다듬었습니다.


수정 작업 중에도 글에 대한 고뇌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원래의 글을 썼던 시간 못지 않게 퇴고하는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막상 책으로 낸다 생각하고 작업하니 글 쓸 때보다 더 신중을 기하게 되고 마음가짐도 확실히 달랐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정성을 다해 쓴 글, 최선을 다해 만든 책'이라고 말하기 부끄럽지 않은 책이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자가출판'이 많이 활성화되긴 했지만 유통이나 배송, 인쇄 품질 등 아직 취약한 부분들도 있고, '자가출판'의 길은 혼자 디자인, 편집, 교정까지 다 봐야하는 고된 과정이지만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책이기에 그만큼 의미있고 보람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자가 출판이다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책들과는 아무래도 차이날 수밖에 없고 정가도 다소 비싸지만..)


'책 한 권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수고로움을 알기에 책을 대할 때면 책 표지부터 책날개, 목차, 저자의 말 등을 포함해 세세한 부분까지  더욱 애정을 갖고 보게 됩니다.


부크크만의 특별한 택배 박스

처음으로 제가 손수 만든 책을 주문하고 받아보는 손이 무척 떨렸습니다. 누구도 아닌 저 자신에게 가장 값진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책이 누군가의 손에 들려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흥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교정ᆞ교열을 혼자 하다보니 종이책을 받고 다시 읽어보며 오타 수정 작업을 했습니다. (부크크에서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원고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제 눈에 안보이는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혹시 만약 제 책을 읽게 되시고 정정할 부분 발견하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나. 책과 영화를 통해 위로받은 지난 날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 《책&영화, 위로를 건네다》(규격 A5, 총 204쪽)


첫 책인 《책&영화, 위로를 건네다》 출간에는 부크크를 통해 먼저 책을 내신 지성 작가님과 퓨쳐 작가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두 분과의 인연으로 이보다 먼저 이룬 소중한 성과물이 있는데, 다음 번 글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책 출간 시, 처음에는 내지를 흑백본과 칼라본(종이 재질이 각각 이라이트와 백색 모조지로 서로 다름)두 종류로 출간했었는데 흑백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흑백보다 인세도 훨씬 적고 정가는 좀 올라가더라도 책에 실린 사진과 글자색을 최대한 살리고자 칼라본만 유통하기로 했습니다.


부크크 출간 책은 부크크 사이트,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현재 교보문고에는 아쉽게도 흑백만 유통 가능하구요. 예스24, 알라딘 등에서는 무료 배송이나 부크크 사이트에서 구매시 배송비 2,500원이 추가됩니다. (부크크에서 구매한 책은 블로그 등에 후기 작성 시 배송비 환불해 줍니다.)


숱한 고민과 우여곡절 끝에 첫번째 책을  탈고하고 나니 두번째 책은 마음의 무거운 짐을 털어버리고 훨씬 가벼워진 마음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둘. 책과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이 담긴  에세이 《오늘, 이 책》(규격 46판, 총 94쪽)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용기내어 쓴 제 이야기가 읽는 분들에게 자신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준 브런치에 감사하고,

글을 책으로 만들 수 있게 해 준 부크크에 감사하고,

서로의 글쓰기를 독려하는 글벗 작가님들께 감사합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책 출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작가님들을 힘껏 응원합니다!


부크크 출간 책 소개



노란보석 작가님이 써주신 리뷰(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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