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노란보석 작가님의 《난봉꾼처럼》
늦었지만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의 출간 소식을 전하려고 해요.
노란 보석 작가님의 제목부터 남다른 시각의
《난봉꾼처럼》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의 첫 장에 실린 사계절의 풍류를 멋스럽게 읊은 시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꽃피는 봄엔,
아름답고 향기로운 춘희가 제일 좋았고 태양이 뜨거운 여름엔,
화끈한 여름이의 매력에 빠져 지냈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 땐,
우수에 젖은 가을이가 사랑스러웠고
눈 내리고 찬바람 불며 얼음 얼어 추울 땐,
시원한 성격의 하얀 겨울이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네 여자를 번갈아 만나면서
오감으로 느끼며 열정적으로 즐기고
사랑한다면
그게 풍류를 아는 행복한 삶이 아닐는지요.
나를 바람난 '난봉꾼'이라 불러도 좋습니다.
당신도 바람 한번 피워보지 않으시렵니까?
마치 내일은 없는 것처럼...
ㅡ '난봉꾼' 중 일부 발췌
이 책의 저자이신 노란 보석 작가님은 오랜 기간 조선업계에서 일해오신 분으로 정년퇴임하시고 나서는 사진 작가의 이력을 살려 더 열심히 사진 찍고 글을 쓰며 남은 인생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뜨겁게, 즐겁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분이십니다. 그 흔적을 손수 정성껏 만드신 책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란보석 작가님과는 브런치에서의 인연이 '작당'이라는 글모임으로 이어지고 작당 구성원 다섯 명이 쓴 글을 모아 얼마 전에 《글로 띄우는 삶의 다섯 향기》라는 소중한 책도 냈었습니다. 지금은 작당 작가님들과 두번째 공동집필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구요.
노란보석 작가님의 첫 개인 출판 책인 《난봉꾼처럼》에는 작가님의 연륜과 경험을 토대로 한 에세이 뿐만 아니라 다수의 자작시도 실려 있습니다.
공들여 쓰신 글 한 편 한 편을 통해 옛것의 정취를 느끼며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읽을 수 있고, 저는 감히 흉내도 못낼 풍자와 해학적인 표현으로 귀한 삶의 교훈을 전해줍니다. 더불어 중간중간 직접 찍으신 자연 사진들도 아름다워 한참 응시하게 됩니다.
총 268 페이지의 어느 글 하나 허투루 읽을 수 없는 속이 꽉 찬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가님 바람처럼 자식 손주들에게 물려주셔도 손색없을 만큼요.
작가님,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멋진 사진 찍어주시고 좋은 글 써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노란보석 작가님의 책 《난봉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