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수고했어 오늘도)
'거기 아무도 없어요?'
누구와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아무도 들어주는 이 없는 내 작은 목소리는 공허한 외침이 되어 돌아온다.
누구에게도 가 닿지 못한 나의 넋두리는 공중에 이내 흩어져 버린다.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아무 얘기나 그저 들어주고 다독여줄 한 사람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때론 관심두지 않고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대답해주는 이를 만나기도 한다.
'괜찮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그런 걸 뭐'
우연히 읽은 책에서 혹은 영화에서 따뜻한 위로를 건네 받는다.
목소리를 낮추고 곁에 있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본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 내가 있고 당신이 있으므로.
툭하면 울고
툭하면 짜증부리고
원초적인 감정에 휘둘리던 지난 날들에 작별을 고한다.
얼룩진 기억, 쓰디쓴 고통은 저멀리 뱉어버리고
따스한 눈길 하나 가슴에 새겨 담아 어둠의 강을 건넌다.
나에게 나를 묻는다.
이제 다시 일어서도 되겠느냐고.
툭툭 털고 다시 시작해 보지 않겠느냐고.
나의 일상에 작은 위로를 보낸다.
옥상달빛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
(가사)
세상 사람들 모두 정답을 알긴 할까
힘든 일은 왜 한번에 일어날까
나에게 실망한 하루
눈물이 보이기 싫어
의미 없이 밤 하늘만 바라봐
작게 열어둔 문틈 사이로
슬픔 보다 더 큰 외로움이 다가와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빛이 있다고 분명 있다고 믿었던
길마저 흐릿해져 점점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