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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Jan 24. 2018

너의 온도를 놓치다


"오늘 엄청 춥다.

먼저 귀가하면 보일러 켜놓고 방 좀 데워놔 줘."


너한테 늘 불만이었던 내 목소리는 아마

그날의 날씨보다 더 쌀쌀했겠지.


'내 마음도 좀 데워달라'던 너의 대답을

그간 실없는 소리로 받아넘기지 말았어야 했다.


늦은 밤 집에 돌아오니

나를 반긴 건 냉기가 흐르는 방의 빈 공기 뿐.


그 후로 더이상 네 마음의 온도를 높일 기회따윈

오지 않았으니까.



#있을때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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